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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대역 B2B 서비스 중심…구축에 시간 걸려
28㎓ 대역 B2B 서비스 중심…구축에 시간 걸려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0.09.25 0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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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까지 85개시 완료…전국망 협의 중
고주파·기술특성상 20만개 이상 시설 필요

초고대역·저궤도위성통신 등 표준화 연구
전문가 “중대역 활용망 세계 최고 수준”

5G의 진면목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일정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음에도, 고주파 특성상 촘촘한 구축을 위해 시간이 걸리는 데다, 코로나19로 인해 더뎌진 표준화, 실수요자인 산업계와의 소통 창구 부재 등의 요인이 겹쳐져 성숙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 주최한 ‘5G 기술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국내외 5G 현황 및 미래 전망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23일 SK텔레콤은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5G 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SKT]
23일 SK텔레콤은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5G 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SKT]

■5G 전국망 완료 단기간에 어려워

SKT의 5G망 구축은 2022년 85개시 완료를 목표하고 있다.

류정환 SKT 5GX 인프라그룹장은 “SKT는 한 곳을 구축하더라도 제대로 된 5G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더 많은 장비를 촘촘하게 구축하고 있다”며 “올해는 서울과 광역시,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구축을 진행하고 있고, 2022년까지 85개시 동단위까지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용자 불만율이 LTE의 2배에 달할 정도로 낮은 커버리지는 고주파 특성에 기인한다. 류 그룹장은 “LTE 전국망은 10만개 시설 정도면 가능했는데 5G는 20만개 시설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안테나를 양쪽으로 분기시킬 수 있었던 LTE와 달리 5G는 방향별로 각각의 장비를 설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설당 커버리지 역시 LTE보다 작다”고 설명했다.

전국망 구축은 이통3사의 공동 구축 추진을 위한 구체적 계획이 수립 중이다.

류 그룹장은 이어 “5G 전송속도는 2.75Gbps로 출발했지만 ITU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이는 20Gbps에 이르기 위해 망구축뿐만 아니라 단말 제조사, 장비 벤더사들과 많은 협조가 필요하다”며 “추가 주파수 배정이나 빔포밍 기술 등을 통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정환 SKT 인프라그룹장이 SKT의 5G 상용하 기술 개발 현황에 대해 발제하고 있다.
류정환 SKT 인프라그룹장이 SKT의 5G 상용하 기술 개발 현황에 대해 발제하고 있다.

■MEC 적용 새로운 BM 발굴 박차

SKT는 5G 모바일엣지컴퓨팅(MEC) 기술을 활용, 타산업과 연계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BM)을 발굴하고 있다.

MEC는 트래픽 및 서비스 컴퓨팅을 중앙 집중식 클라우드에서 이용자와 가까운 네트워크 끝단(엣지)로 이동시켜 처리하는 저지연 기술이다.

특히 엑스레이회사인 나노엑스(NANOX)와의 협업이 눈에 띈다. 기존 CT촬영 장비를 소형화시켜 앰뷸런스에 탑재하고, 위급 상황에서 병원 에 이송할 필요 없이 이송 중 CT를 스캔, MEC에 올려 분석 전문가들과 연결, 그 자리에서 진단이 가능하다.

또한 공항 보안 검색 시 위험물질 탐지도 MEC와 연계해 자동으로 탐지, 분석할 수 있게 된다.

로봇 성능 개선에도 쓰일 전망이다. MEC에 로봇 제어 알고리즘이 탑재되고 센서와 구동부에 5G 모뎀을 장착시키면 스마트한 처리를 통해 실시간 업그레이드가 이뤄지면서 더욱 가볍고 저렴한 로봇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 자율주행이 원활히 이뤄지기 위해서는 현재의 지도앱 수준이 아닌 센티미터 오차율 수준의 정교한 지도 어플리케이션이 필요하다. MEC를 활용하면 클라우드에 모든 자율주행차에 탑재된 라이다를 통해 업로드된 실시간 도로환경 데이터가 MEC에 쌓여 서로 교환되며 새로운 정보를 만들어내고 지능적인 교통망을 만들어낼 수 있다.

박종관 SKT 기술그룹장은 이와 함께 △5G와 LTE를 결합해 속도를 높이는’EN-DC(E-UTRA-NR Dual Connectivity)’ 기술 △작년 8월 세계 최초로 개발해 구축하고 있는 5G 인빌딩 전용 장비인 ‘레이어 스플리터(Layer Splitter)’ △실외 기지국의 5G 및 LTE 전파를 닿기 어려운 실내로 증폭·확산시켜 커버리지를 넓히는 장비인 ‘5G/4G 듀얼 모드 주파수(RF) 중계기’ △AI 네트워크 관리 시스템 ‘탱고(TANGO)’ 솔루션 등 다양한 기술들에 대해 발표했다.

 

이주호 삼성전자 펠로우가 5G 기술진화에 대해 발제하고 있다.
                                이주호 삼성전자 펠로우가 5G 기술진화에 대해 발제하고 있다.

■28㎓·SA는 B2B 중심

SKT에서 28㎓ 대역은 국내에서 단독모드(SA) 기술을 통해 기업고객(B2B) 중심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B2C는 비단독모드(NSA) 방식을 중심으로 3.5㎓ 대역을 통해 서비스 커버리지를 늘려나간다는 전략이다.

28㎓ 대역은 손으로 잡거나 주머니에만 넣어도 전파 손실이 발생하는 고주파 특성을 보이기 때문에, 제한된 구역이 아닌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28㎓ 서비스 커버리지는 3.5㎓ 대역 대비 10~15%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한 단말에 28㎓ 칩이 들어가면 단말 가격도 10만~20만원 상승해야 하는 부담이 존재한다.

류 그룹장은 “SA는 5G 특성에 잘 맞는 방식이나, 초기 단계에는 LTE와 결합해 빠른 속도를 내는 현재 NSA 방식의 장점이 있으므로 B2B 중심으로 활용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B2B 비즈모델 발굴 갈 길 멀어

하지만 B2B 사업은 아직 활성화 단계는 아니다. 산업현장에 맞는 적용사례가 발굴돼야 하는데, 수요자인 산업계와 공급자인 이동통신계 간 소통이 아직 원활하지 못해 산업계의 실제적인 니즈와 요구사항이 통신업계에 수용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동구 5G포럼 조직위원장(연세대 교수)은 “자동차 공장 등 실제 수요자들이 5G B2B 시장을 주도하는 구도가 돼야 할 것”이라며 “산업별 포럼 조직이 조직돼 ICT와의 기술 협력이 이뤄져야 하며 이를 위해 정부에서 역할을 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를 위해서는 통신기술과 타산업을 연결할 수 있는 전문인력의 육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KT가 23일 5G 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SKT]
SKT가 23일 5G 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SKT]

■릴리즈17 완료 2022년 3월로 연기

2018년 릴리즈15(Rel-15) 완료를 시작으로 진행되고 있는 5G 표준화도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현재 구축 중인 NSA는 릴리즈 15 기반이며, 올해 6월 완료된 릴리즈 16(Rel-16)의 적용이 완료돼야 5G의 진면목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애초 2021년 9월 완료 예정이었던 릴리즈17(Rel-17) 표준은 코로나19로 인해 2022년 3월로 연기됐다.

릴리즈17에서 연구 중인 기술들은 △52.6~71㎓ 대역 활용 △공공 보안기능 지원, △고성능 IoT 기기 지원 등이다.

릴리즈17에서는 공공 보안을 위해 각국 정부와 공공기관에서 긴급 상황 시 특정 지역 여러 기기에 동시에 데이터를 전송하는 ‘멀티캐스트 브로드캐스트’ 기술이 정의된다.

네트워크 붕괴 시 기기 간 직접 통신을 지원하고, 일부 디바이스가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을 시 이 디바이스를 통해 주변 기기에 네트워크를 연장시켜주는 기술인 ‘사이드링크’ 기술도 명시될 전망이다.

지상망 위주에서 네트워크에서 인공위성을 활용해 망을 확장하는 기술(NTN)도 논의 중이다. 기존에는 위성 발사 비용이 천문학적인 수준이라 위성통신이 비현실적인 기술로 여겨졌으나, 최근 위성 발사 비용이 1981년 대비 1% 정도로 낮아져 위성 통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물류 트럭에 위성통신 모듈을 달고 경로를 추적하거나 해상에서 커버리지가 없을 때 위성을 통해 커버리지를 만들어줄 수 있다. 응급 상황 시 인명 구조에도 활용될 수 있다.

그러나 표준화를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위성과 단말 간 거리가 200~2000㎞에 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기존 기술만으로는 통신이 어려울 수 있다. 또한 위성이 빠르게 이동하기 때문에 이에 따라 주파수가 변하는 ‘도플러 이동’ 효과까지 극복해야 한다.

이와 함께 릴리즈17에서는 고성능 하이엔드 IoT 기기 지원을 위한 기술 연구도 진행 중이다.

 

■한국 5G망 세계 최고 수준

해외 전문가들은 한국 5G 수준에 대해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알렉스 최(Alex Choi) 부사장은 "한국의 5G 성과는 전 세계적으로 특별하다”며 “한국을 제외하고는 높은 속도를 낼 수 있는 3.5㎓ 중대역에서 전국적인 규모의 커버리지를 갖춘 경우는 전 세계적으로 거의 없는 독특한 경우”라며 “세계 통신사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구 5G포럼 조직위원장은 “5G는 무선통신의 끝판왕이라 부를 만하다”며 “여러 수요자가 원하는 무선 통신을 자유자재로 구현할 수 있다. 아직 네트워크가 촘촘하게 깔리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지만 구축 밀도가 올라가면 가입자들이 커다란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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