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채용비리 근절 좀 합시다
[기자수첩] 채용비리 근절 좀 합시다
  • 이길주 기자
  • 승인 2020.10.10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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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일반회사 등 그동안 몇 십년동안 끊이지 않고 꾸준히 일어나고 있는 채용비리.

언제쯤 근절되고 투명하게 채용될 수 있을까? 그런 날이 오기는 올까?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유관기관에서 채용비리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밝힌 2019년도 과기정통부 채용실태 전수조사결과에 따르면 신규채용의 경우 서류·면접 전형위원에 지인 미 배제, 보훈 가점 자의적 운용, 채용계획을 변경하면서 인사위원회 미 개최, 내부인으로만 인사위원회 구성 등의 문제가 확인됐다.

정규직 전환의 경우 정규직 전환 대상자가 아닌 특정 파견근로자에게 정규직 전환의 특혜를 제공한 비리가 발생했다.

특히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 기초과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나노연은 지원자와 같은 부서 근무했던 상급자 등 지원자의 지인을 서류·면접 평가위원에서 배제하지 않아 해당 지원자가 최종 합격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무엇보다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채용비리가 밝혀졌음에도 제대로 된 처벌이 없다는 점이다.

변재일 의원은 “공공비리 채용비리 처분요구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대부분 주의, 경고, 개선조치 등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며 “채용비리에 대한 처분이 일차적으로 각 기관 자체 규정에 따라 진행되는 만큼 규정이 정비되지 않아 충분한 처분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심각한 문제다”고 지적했다.

한편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의 공사를 특혜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국민의힘을 탈당한 박덕흠 의원도 채용비리 의혹에 휩싸이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을 지냈고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전문건설협회 서울시 지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대한전문건설협회 임원 당시 조카를 포함한 25명의 부정채용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지만 명확한 해명은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채용비리로 입사를 하게 된다면 정당하게 입사를 하려고 시도한 사람은 무엇이 되는가?

그 사람이 취업하려고 공들인 오랜 시간은 어디에서 보상 받을 수 있을까?

빽도 실력이라는 말이 있지만 어불성설이다.

한 명의 부정채용은 또 다른 억울한 한 명의 희생자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부정채용이 있었다면 처벌을 강력히 해서 본보기를 보여야 할 것이다.

돈이나 빽으로 채용되는 것이 아닌 정정 당당하게 실력으로 채용 되서 근무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좋겠다.

지금은 2020년이다.

구태의연한 악습은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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