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5:12 (금)
[기자수첩]5G 가입자를 호구로 보지 마라
[기자수첩]5G 가입자를 호구로 보지 마라
  • 이길주 기자
  • 승인 2020.10.17 09: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8㎓ 주파수를 전 국민에게 서비스한다는 생각은 전혀 갖고 있지 않고 기업들과 그렇게 추진 중이며 통신사가 결정할 문제로 정부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최근 열린 국정감사에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 측은 현재까지 28㎓ 대역이 전국망으로 사용하기에 아직은 기술적 한계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다며 우선은 전국의 인구 밀집지역이나 B2B 서비스를 중심으로 확산돼 갈 것이라고 밝혔다.

빠른 5G 서비스를 받으려면 28㎓ 대역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현재 28㎓ 대역망 구축이 전무해 5G 서비스를 제대로 못 받고 있다.

지난 8월 말까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을 통해 준공검사를 받은 기지국은 3.5㎓는 10만 4691국인데, 이통3사가 사업자별로 각 1만5000대 이상의 28㎓ 대역망을 구축하기로 했지만 28㎓ 단 1대도 설치가 안 된 것으로 국정감사에서 밝혀졌다.

진정한 5G 구현을 위해서 28㎓ 대역은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국내의 경우 3.5㎓ 주파수로 5G 서비스 상용화를 시작했고 28㎓ 주파수 대역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28㎓ 대역망은 3.5㎓ 대역과 함께 사용했을 때 LTE보다 20배 빠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하지만 28㎓ 대역망 구축이 0개라는 것은 이통3사가 품질을 결정하는 망 구축 의무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아 5G 이용자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그동안 국민들을 속여 온 것이나 다름없다.

5G 상용화가 된지 1년 반이 지나고 있다.

온갖 미사여구를 남발하며 5G의 장점을 외쳐 댔던 사람들이 이제 와서 28㎓ 전국망 구축 계획이 없다고 한다면 현재 5G를 이용하고 있는 사람들을 우롱하는 처사나 다름없다.

망구축이 순조롭게 진행 될 수 있도록 정부도 향후 중간점검을 통해 이통3사가 망 구축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철저히 점검하고 이에 불응하고 있다면 주파수 할당 취소 및 이용기간 단축 등의 조치를 취해 나가야 할 것이다.

정부 및 이통3사는 5G 상용화 초기부터 LTE 대비 20배 빠른 속도라고 홍보하며 가입자를 유치해 왔으며 소비자들은 이를 철석같이 믿고 가입했다.

그동안 28㎓가 단 1대도 설치되지 않아 느려터진 5G를 사용해온 고객들을 위해서라도 이통3사는 28㎓ 전국망 투자에 적극성을 보이길 바란다.

5G 가입자는 더 이상 호구가 아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3-29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