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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등대공장, 제조업 혁신으로 4차 산업혁명 주도
세계의 등대공장, 제조업 혁신으로 4차 산업혁명 주도
  • 이민규 기자
  • 승인 2020.10.23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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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AI 등 핵심기술 적극 도입
미래형 제조설비 구현 잰걸음

54곳 중 15곳이 중국에 위치
우리나라 기업은 포스코가 유일
등대공장은 글로벌 제조업계가 지향해야할 나침반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등대공장은 글로벌 제조업계가 지향해야할 나침반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미국 석유기업 DCP미트스트림,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스웨덴 절삭공구 전문업체 샌드빅코로만트, 중국 산업장비업체 댄포스, 그리고 우리나라 철강기업 포스코….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세계 경제의 흐름과 글로벌 기업의 경영전략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관련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 물음에 답하기가 무척 어려울 것이다.

해답부터 말하자면, 이들 기업 모두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선정한 ‘등장공장(Lighthouse factory)’이란 점이다.

등대공장은 어두운 밤하늘에 등대가 불을 비춰 길을 안내하듯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적극 도입해 세계 제조업의 혁신적 미래를 이끌고 있는 기업을 말한다.

WEF(World Economic Forum)는 지난 2018년 9월부터 글로벌 컨설팅 그룹 맥킨지컴퍼니와 함께 전 세계 공장들을 심사해 매년 두 차례씩 등대공장을 발표하고 있다.

WEF는 세계 기업인과 경제학자, 저널리스트, 정치인들이 모여 세계경제에 대해 토론하고 연구하는 민간회의다.

WEF는 일명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며, 세계경제올림픽이라고 일컬어지기도 한다. 그만큼 큰 권위와 영향력을 갖춘 비정부자문기구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총 54개의 기업이 등대공장에 이름을 올렸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7월 선정된 포스코가 유일하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최근 새롭게 선정된 10곳의 등대공장 중 우리나라 기업은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또 하나 눈여겨 봐야할 것은 54개의 등대공장 중 24곳이 아시아에 있고, 15곳이 중국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WEF에 따르면 등대공장은 AI·IoT·빅데이터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공장설비의 교체를 최소화하고 공정 프로세스의 혁신을 도모한다. 아울러 근로자가 더 큰 흥미를 갖고 생산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최적의 인프라를 제공한다.

이뿐만 아니라 등대공장은 4차 산업혁명 기반의 제조혁신을 이끄는 3개의 기술 트렌드를 성공적으로 적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3개의 기술트렌드란 연결성(Connectivity)과 지능화(Intelligence), 유연한 자동화(Flexible automation)를 의미한다.

요컨대, 등대공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성공적으로 도입하고 통합해 미래형 스마트 팩토리로 거듭난 기업으로 평가된다. 이에 등대공장은 글로벌 제조업계가 지향해야할 나침반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상직 SL인베스트먼트 전무는 “등대공장은 AI·IoT·로봇·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적극 활용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으며, 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거스를 수 없는 메가트렌드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의 경우 정부차원의 첨단기술 육성을 통해 자국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에게까지 혁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제조업 경쟁력이 중국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편견”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전통의 제조업 강국으로 꼽히는 독일 제조업계의 탈바꿈도 주목해야할 사례”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국내 제조업계도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반드시 새로운 성장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글로벌 제조업체들의 경쟁력을 명확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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