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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각각 정부부처 통신망, '국가융합망'으로 통합
제각각 정부부처 통신망, '국가융합망'으로 통합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0.10.3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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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개 국가기관·지자체 망 통합
2025년까지 806억원 투입
전용선 사용료 741억 책정

SKB·LGU+, 사업자로 선정
양자암호통신 최초 적용
지방합동청사 중심 연결
SK브로드밴드 본사에서 기업본부 팀원들이 국가융합망 구축 관련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SK브로드밴드]
SK브로드밴드 본사에서 기업본부 팀원들이 국가융합망 구축 관련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SK브로드밴드]

정부 부처에서 따로 운영하는 통신망을 2022년까지 하나로 합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행정안전부는 48개 국가기관의 개별통신망과 국가정보통신망(K-net)을 통합해 국가 융합 통신망을 만드는 '국가융합망 구축·운영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국가융합망 구축 전후 구성 비교
국가융합망 구축 전후 구성 비교

■국가융합망 추진배경과 개요

국가융합망 사업은 국가 기관의 운영 및 예산 효율화, 보안과 안정성 강화, 4차 산업혁명 대비 등을 위해 행정안전부에서 추진한 초대형 프로젝트이다.

현재 전국에 지청이나 소속기관을 둔 정부부처는 각자 개별망을 운영 중으로, 동일 구간을 중복 구성함으로서 비용이 낭비되고 있다.

현재 국가정보통신망은 행안부가 관리하는 K-net과 48개 국가기관이 개별적으로 구축·운영하는 개별통신망으로 나뉜다.

K-net은 5개 정부청사와 17개 시·도를 거점으로 구축돼 중앙행정기관과 소속기관, 지자체가 공동으로 활용하는 전국규모 통신망이다.

또 각 부처는 본부(청)와 지방청, 일선 관서를 연결하기 위해 통신사 회선을 임대해 별도로 전용 통신망을 사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복회선으로 예산이 낭비되고 기관별 관리역량의 차이가 나는 등 문제가 있었다. 재난발생 시 통신사업자 서비스 중단 우려도 제기됐다.

코로나 19로 인한 트래픽 증가와 향후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신규 공공서비스의 도입 요구로 인해 발생할 급격한 트래픽 증가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정부 통신망 구축도 필요해졌다.

즉, 국가융합망은 48개 정부 부처 개별망의 중복 구간을 통합하여 국가 통신비 지출을 효율화한다. 대역폭을 확대해 트래픽 증가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백본망과 재해복구망으로 사업자를 이원화해 대국민 서비스의 안정성을 보장한다.

국가융합망은 39개 노드와 30개 권역을 잇는 제1망 지자체망과 21개 노드와 14개 권역을 잇는 제2망 정부청사망으로 구성된다.

제1망은 기본 업무 회선이고, 제2망은 이중화 회선으로 사용된다. 국가융합망 구축과 운영에는 2025년까지 5년간 총 예산 806억3000만원(1망 520억4500만원, 2망 285억8500만원)이 투입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부처별 통신망을 K-net과 통합해 국가융합망을 구축하기로 하고 중복구간 통합, 전 구간 거점(노드·node)·회선·장비의 이원화, 고품질 통신망 구축 등을 추진키로 했다.

국가융합망 구축 사업비는 91억원으로 올해 예산에 반영됐다. 이와 별도로 내년부터 2025년까지 전용회선 사용료로 741억원이 들어간다.
 

■사업자 선정

국가융합망 1망 사업자로는 SK브로드밴드, 2망 사업자로는 LG유플러스가 각각 선정됐다.

당초 특혜 논란이 일었던 KT는 최종 사업자에서 빠졌다.

SK브로드밴드는 차세대 국가통신망의 핵심 인프라인 '국가융합망 백본망 구축·운영 사업'을 수주,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과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번 국가융합망 백본망 구축·운영 사업의 수주는 창사 이래 공공 시장에서 수주한 가장 규모가 큰 사업으로서, 지금까지 기간통신사업자로서 축적해 온 우수한 기술력과 경쟁력을 입증한 쾌거”라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번 사업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제1망 사업자로 선정됐다. 제1망은 업무 회선이고, 제2망은 이중화 회선이다.

이방열 SK브로드밴드 기업본부장은 “이번 사업을 수주할 수 있었던 것은 SK브로드밴드와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T-SDN 및 양자암호통신과 같은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국가융합망에 적용하기로 한 것이 주효했다”라고 밝혔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T-SDN(Transport-Software Defined Network)기술을 자사의 유무선 네트워크의 고도화를 위해 연구개발해 왔다. 최근 5G 서비스를 위한 유무선망의 구축과 운영에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적용하고 있다.

이 기술은 물리적인 통신망을 지능화하고 가상화함으로써 S/W기술을 활용하여 제어·관리한다. 네트워크에 들어가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구축과 운영의 복잡성을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로 알려져 있다.

양자암호통신은 해킹과 복제가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현존 보안기술 가운데 가장 안전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이 보유한 양자암호기술을 국가융합망 구축에도 적용할 계획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공공영역에서 양자암호통신기술이 적용된 국가기간망을 보유하게 된다.

SK브로드밴드는 정부 계획에 따라 2021년 3월까지 백본망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순차적으로 48개 중앙부처가 국가융합망 백본망에 연결된다. 정부는 백본망과 정부부처 산하기관들을 연결하는 지선망 구축사업 및 부처별 맞춤형 솔루션 사업을 곧 진행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브로드밴드는 금번 백본망을 성공적으로 구축함은 물론 향후 국가융합망의 지선망 구축사업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제2망 사업자인 LG유플러스는 지방합동청사 중심의 21개 노드를 연결하는 통신망(전송망)을 구축하게 된다.

행안부는 국가융합망 구축으로 중복회선에 들어가던 예산을 절감하고 통신망 장애 발생 시에도 중단 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관련해 행안부 소속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국가융합망구축실무추진단은 30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는 1·2망 사업자와 48개 국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관계자가 참석해 국가융합망 구축·운영 사업 추진 경과와 향후 일정을 공유했다.

강동석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은 "국가융합망 구축·운영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국가통신망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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