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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 신호 1%만으로 데이터 통째 유출 가능
광 신호 1%만으로 데이터 통째 유출 가능
  • 이민규 기자
  • 승인 2020.11.05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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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케이블 해킹 대책 시급
유사시 막대한 피해 우려
해킹차단 제품 속속 개발
LS전선 직원이 생산된 광섬유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LS전선]
LS전선 직원이 생산된 광섬유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LS전선]

지능형 네트워크 구축이 활기를 띠면서 광케이블 해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광케이블이 원활한 초고속정보통신서비스와 구내통신망 고도화의 필수자재로 자리매김 한 상황에서, 광 전송망을 통해 각종 정보가 유출되는 경우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통신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 광케이블 해킹을 방지하고 광 전송망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 보면, 광케이블은 빛으로 신호를 전달하는데 케이블을 둥그렇게 구부리면 빛이 직진성으로 인해 밖으로 빠져 나온다.

이 때 해킹장비를 연결해 광 신호를 가로채 정보를 빼내거나 반대로 광 신호를 추가해 통신망을 마비시킬 수 있다. 특히 통신 중인 광통신망에 물리적 변형을 가해 데이터를 검출하는 방식으로 광케이블 해킹이 가능하다.

요컨대 일반 광케이블의 경우 이메일과 금융거래, CCTV 화면 등으로 오가는 거의 모든 정보를 빼낼 수 있다. 그렇지만 대다수 통신시설 관리자들이 광케이블 해킹에 대한 위험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무방비 상태로 두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광케이블 해킹 방지용 제품과 솔루션이 개발되고 있다.

LS전선의 경우 최근 해킹방지용 광케이블을 개발하고 양산준비를 마쳤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특수 광섬유를 사용하고 코팅을 강화해 정보의 불법 유출과 교란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해 준다.

기존에는 해킹을 방지하기 위해 적외선 코팅과 금속 튜브를 덧대는 방식 등을 사용했으나 많은 제조비용이 들고 설치가 어려운 이유 등으로 널리 사용되지 않고 있다.

김윤석 LS전선 차장은 “금융분야를 비롯해 방위산업, 데이터센터, CCTV 등을 중심으로 해킹 방지 광케이블의 도입이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케이블제조 전문업체인 지오씨㈜는 옥내·외 광통신망 신설구간이나 대·개체구간에 적용할 수 있는 해킹방지용 IB(Infra-red Blocking) 광케이블을 선보였다.

IB 광케이블을 적용하면, 광 네트워크 중간에서 해킹장비를 통해 광 신호를 가로채거나 추가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 이로써 광케이블을 통해 전달되는 정보들이 불법 유출되거나 교란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광통신망 구축 전문업체인 ㈜케이티엔티는 광섬유의 해킹을 직접 감시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

이를 통해 이 회사는 광통신선로 관제시스템인 ‘FOHAS(Fiber Optic cable HAcking monitoring and management System)’를 개발했다.

오성근 ㈜케이티엔티 대표는 “광케이블의 중간지점에서 광섬유를 구부려 약 1%의 광 신호를 검출하면 전송 중인 통신데이터 전체를 수신할 수 있다”며 “한 번의 해킹으로 광케이블을 통해 전송되는 모든 정보들을 빼내는 게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광점퍼코드 및 광접속함체, 광인입선 등 광통신기자재를 사용하는 IDC 및 관제센터, 전산실, 구내통신실, 전주 등에서 언제라도 광케이블 해킹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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