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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시장 고공 행진···민간 공공 경쟁 뜨거워
배달앱 시장 고공 행진···민간 공공 경쟁 뜨거워
  • 이길주 기자
  • 승인 2020.11.06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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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여파 앱 음식 주문 늘어
광고비 낮춘 지자체별 앱 선봬
활용도 높이기 위한 움직임 분주

자영업자 위한 수수료 변화 필요
늘어가는 쓰레기 문제 부각
서울시가 지난 6월 제로배달 유니온 공공앱 협약 및 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지난 6월 제로배달 유니온 공공앱 협약 및 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사진=서울시]

"여보세요 여기 OO아파트 OOO동 OOO호 인데요. 치킨 두 마리 배달해주세요."

이젠 직접 전화를 걸어서 음식 주문 배달을 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어졌다.

말하는 것도 귀찮다.

아무 말 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음식을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으로 간단히 눌러 주문하면 문 앞에까지 신속하게 배달해 주는 시대가 됐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비접촉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배달앱 시장은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8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에서의 배달음식 거래액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8조 65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3.6%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배달 앱 사용 빈도도 증가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간 국내 배달 앱 사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배달 카테고리 앱의 월간 사용자 수는 지난해 8월 대비 올해 8월 약 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배달의 민족 부동의 1위

배달 대행 서비스 앱 순위 1위는 당연 ‘배달의 민족’이며 그 뒤를 요기요 등이 이어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조정으로 배달 업계 대란이 일어난 가운데 후발주자로 나선 쿠팡이츠와 위메프오의 사용자 증가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배달 앱 시장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모바일인덱스 집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신규 유입 증가로 올 8월 안드로이드OS 기준 사용자 수(MAU)가 70만을 돌파해 작년 동기 대비 월 사용자 수가 4배 이상 증가했다.

위메프오의 경우 사용자 수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올 8월 전년 대비 사용자 수가 7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는 국내 배달 대행 서비스 사용자 97.4%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배달앱 사용이 점점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수수료 높아 자영업자 곤혹

하지만 배달앱 수수료가 높다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배달앱 수수료 때문에 치킨집 월수입이 6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앱수수료 분석 자료에 따르면 하루에 40마리를 판매하는 치킨집 주인이 배달앱에 가입하고 이전만큼 수입을 올리려면 일일 100마리를 튀겨야 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동주 의원은 "배달앱을 사용할 때 광고료, 중개료, 수수료, 배달대행료 등이 자영업자에게 부과되는데 손실된 이익을 보충하려면 훨씬 더 많은 매출을 올려야 하고 어쩔 수 없이 더 많은 광고를 해야 하는 악순환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자영업자들은 이익을 보기 위해 출혈경쟁을 할 수 밖에 없고 배달 앱의 사업자의 배만 불리게 해 준다"면서 "수수료 체계의 변화와 배달앱 시장의 건전한 경쟁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공 배달앱 출시 잇따라

배달앱 수수료가 꾸준히 불거지면서 지자체에서 배달 수수료를 낮춘 공공배달앱을 선보이며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서울시는 배달중개수수료를 0~2%로 대폭 낮춘 제로배달 유니온 서비스를 시행중이다.

제로배달 유니온은 소상공인의 배달중개수수료를 절감하기 위해 서울시와 (재)한국간편결제진흥원, 소상공인단체, 민간 배달 앱사가 협약을 체결하고 민관협력방식으로 추진하는 주문배달서비스다.

제로배달 이용가능 앱은 맛있는 소리, 띵동, 먹깨비 등 총 7개로 플레이스토어 등에서 앱 명에 제로배달유니온 명칭이 붙어 있는 앱을 검색해 설치하면 된다.

군산시는 소상공인과 시민들을 위한 착한 앱 '배달의 명수' 앱을 내놓고 가맹점에게는 가입비와 광고료를 없애고 소비자에게는 할인의 혜택을 주고 있다.

경기도는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을 이달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배달특급은 중계수수료를 2%로 대폭 낮추고 추가 광고료 부담도 없애 소상공인의 경제적 부담을 줄였다.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공공배달앱은 수수료 낮고 광고료가 저렴해 반기고 있다.

용산에서 중국집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 사장은 기존 민간앱의 경우 수수료가 높고 광고비가 많이 나가 부담스러웠지만 공공배달앱이 활성화 된다면 수수료가 낮기 때문에 가게를 운영하는데 조금 수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맹점 숫자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등을 돌린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공공배달앱이 시장에서 정착하기 위해서는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등 개선책을 세워야 할 민간 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 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가 이달 선보이게 될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사진=경기도]
경기도가 이달 선보이게 될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사진=경기도]

■쓰레기 처리 해결책 필요

배달앱으로 음식을 시켜먹는 일이 늘어나면서 일회용 배달용기 등 배달쓰레기 처리가 새로운 문제로 대두 되고 있다.

녹색연합이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시민 7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배달음식은 월270만건 주문, 배달용기 쓰레기는 월830만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76%는 배달 쓰레기를 버릴 때 마음이 불편하고 죄책감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또 배달 쓰레기 해결책에 대해서 응답자의 40%는 다회용기 사용 확대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고 33%는 일회용품 사용을 규제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지금이라도 배달 관련 일회 용기를 줄이기 위한 규제와 다회용기 사용을 위한 시스템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배달용기는 음식물로 인한 오염도가 심해 재활용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점점 늘어만 가는 일회용 배달 용품을 줄이기 위해 관계부처 및 해당 업체들은 하루빨리 배달쓰레기 처리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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