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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인삼, 누구나 먹어도 되나요?
[한방칼럼]인삼, 누구나 먹어도 되나요?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0.12.04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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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수 강남인동한의원 대표원장
장준수 강남인동한의원 대표원장.
장준수 강남인동한의원 대표원장.

진료를 하다보면 많이 듣는 질문이 바로 “인삼은 누구나 먹어도 되나요?”입니다. 하지만 그에 대한 답은 “아닙니다”입니다.

왜 그럴까요? 먼저 인삼을 알아보면 인삼은 오래 전부터 녹용과 함께 대표 보약으로 쓰여 왔습니다. 여러 논문에서 우리 몸의 면역력을 증진시켜주는 물질이 많아서 병을 예방해 준다는 증거들도 많습니다. 또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을 비롯하여 세계 각국의 많은 외국 사람들도 인삼이 건강에 좋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인삼에 대한 여러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인삼은 약뿐만 아니라 여러 건강식품에서 화장품 등 여러 가지 형태로 세계 사람들이 먹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럼 인삼은 만병을 다스리는 만병통치약일까요? 또 모든 사람의 건강에 무조건 좋은 명약일까요?

한의사에게 진료를 받고 “인삼이 체질에 맞지 않으니 드시지 마십시오”라고 하는 말을 들어본 분이 계실 겁니다. 물론 인삼을 먹고 도움이 된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먹어도 별로 효과가 없다거나 혹은 오히려 좋지 않았다고 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건강에 좋다는 인삼이 왜? 맞지 않는 사람이 있고, 또 왜? 부작용이 생기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 이유는 바로 사람에 따라 체질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음인은 비장(脾臟), 위장(胃腸) 즉 소화기가 약하고 차가운데 이런 소음인 체질인 사람의 경우에는 인삼이 명약이 되지만 소양인 체질인 사람에게는 오히려 두통이나 가슴 두근거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체질은 사람에 따라 취약한 장기가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에게 좋은 약이 다른 사람에게는 도움이 아니라 체질 차이에 따라 독(毒)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나에게 맞지 않는 약이 다른 사람에게는 보약이 될 수 있습니다. 체질 의학이 정립되기 전부터도 한의학에서는 진단을 통해 그 사람에게 맞는 약을 써 왔지만, 체질의학이 나오면서 체질에 따라 주의해야 하는 약물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졌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이라고 불리는 인삼과 홍삼을 일반인은 식품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인삼이나 홍삼은 분명 한약재입니다. 따라서 체질에 따라 맞는 사람과 맞지 않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집에 인삼이나 인삼을 가지고 가공한 홍삼이나 기타 인삼관련 제품이 많이 있으실 것입니다. 인삼의 함유량이 적게 들은 인삼 캔디나 음료수 같은 인삼 가공품류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순수 인삼 제품류는 체질에 따라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인삼은 소화기가 약하고 차가운 소음인에게는 원기를 올려주고 인체에 저항력을 높여주어 기운을 나게 하고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만성 피로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양인에게는 해로울 수 있는 약이며 태음인에게도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며 태양인도 역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하지만 몸에 좋은 성분이 있다고 무분별하게 먹을 것이 아닙니다. 한의학에서 음식과 약재의 구분은 성질의 강약에 두었습니다. 음식은 성질이 강하지 않아 누구나 먹어도 문제가 안 되지만 약재는 성질이 강하기 때문에 체질에 맞춰 사용해야 합니다. 건강식품들도 좋다고 하는 효능만 보지 마시고 나의 상황과 체질을 고려하여 신중히 선택하여 복용하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약재로 사용되는 인삼 같은 경우는 전문가인 한의사의 진단을 받아보시고 나서 드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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