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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에 방점" 맞춤형 가전시대 활짝
"디자인에 방점" 맞춤형 가전시대 활짝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0.12.01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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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 상향평준화…’개인화’ 경쟁
색상·소재·조합까지 내맘대로
삼성·LG, 브랜드화 가전 각축
차종환 기자 fany529@koit.co.kr*사진1: 가전시장이 상향평준화된 기능을 바탕으로 개인화 디자인 경쟁에 돌입했다. [사진=삼성전자]사진2: 사용자가 원하는 색과 기능으로 맞춤형 부엌을 구현한 ‘비스포크 키친’. [사진=삼성전자]사진3: 집안 전체 인테리어와 조화를 고려한 ‘오브제 콜렉션’. [사진=LG전자]
가전시장이 상향평준화된 기능을 바탕으로 개인화 디자인 경쟁에 돌입했다. [사진=삼성전자]

백색가전이라는 말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가전제품이 주로 흰색으로 이뤄지면서 이들을 가리키는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전자레인지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것이 일종의 고정관념이 되기도 했다. 최근 출시되는 가전제품은 알록달록한 색을 입는 것만으로 소비자들의 눈을 사로잡으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내고 있다. 가전제품에도 이른바, 개인맞춤형 시대가 활짝 열린 것이다.

 

■디자인 차별화…스마트홈으로 개인화 완성

가전시장을 양분하는 삼성전자, LG전자는 각각 ‘비스포크(BESPOKE)’, ‘오브제(Objet)’ 브랜드를 내세우며 맞춤형 가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양사 모두 가전에 관한 한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터라 제품의 질은 상향평준화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더 이상의 성능 경쟁은 매니아적 취향을 가진 소비자들에 국한된 요소로, 일반 소비자들에겐 서로에 대한 비방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인식이 주를 이룬다. 과거 TV, 세탁기 등을 두고 벌어졌던 눈치싸움이 그 예다.

최근 양사의 경쟁 포인트는 ‘디자인’에 맞춰졌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자 집안 곳곳 자리한 가전의 인테리어적 요소에 관심이 높아진 것도 한몫한다.

이제 소비자들은 가전의 색깔은 물론 소재까지 자신이 원하는 것으로 선택할 수 있다. 모듈식 구성으로 조합을 늘리거나 패널만 교체해 확장과 변경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사물인터넷(IoT) 연결은 기본이다. 양사 모두 취급하지 않는 가전제품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IoT 연결을 통한 스마트홈의 구현이 가능하다.

사용자의 생활패턴, 취향을 고려해 가전을 제어하거나 자동화할 수 있다. 가전이 하드웨어 측면의 맞춤형이라면, 스마트홈은 서비스 측면의 맞춤형으로 개인화 트렌드에 방점을 찍을 전망이다.

 

차종환 기자 fany529@koit.co.kr*사진1: 가전시장이 상향평준화된 기능을 바탕으로 개인화 디자인 경쟁에 돌입했다. [사진=삼성전자]사진2: 사용자가 원하는 색과 기능으로 맞춤형 부엌을 구현한 ‘비스포크 키친’. [사진=삼성전자]사진3: 집안 전체 인테리어와 조화를 고려한 ‘오브제 콜렉션’. [사진=LG전자]
사용자가 원하는 색과 기능으로 맞춤형 부엌을 구현한 ‘비스포크 키친’. [사진=삼성전자]

■삼성, ‘비스포크’ 열풍…주방가전 확대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비스포크 냉장고’를 출시했다. 되다(BE)와 말하다(SPEAK)라는 단어의 조합처럼 ‘말하는 대로 되는’ 냉장고를 표방한다.

가족 구성원 수나 인테리어에 따라 1·2·3·4도어의 다양한 타입을 이어 붙여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는 모듈러(Modular) 타입을 기본으로 취향에 따라 원하는 컬러와 소재로 갈아 끼울 수 있는 패널, 별도의 공사 없이도 한국 주방 가구장에 꼭 들어맞는 ‘키친핏(Kitchen Fit)’을 적용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키친핏’은 국내 주방 가구와 싱크대의 표준 깊이인 700mm를 기준으로 냉장고의 전면이 튀어나오지 않아 깔끔한 주방 공간을 연출할 수 있어 호평이다.

비스포크 냉장고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0월말까지 국내에서 판매한 냉장고 전체 매출의 65%를 차지하며, 가전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다.

업체 측은 기세를 몰아 직화오븐·전자레인지·식기세척기·인덕션·큐브냉장고 등 주방 가전으로 맞춤형 컨셉을 확대해 ‘비스포크 키친’을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9월 출시한 ‘비스포크 직화오븐’은 삼성의 국내 직화오븐 전체 판매 중 70%를 차지했다.

올해 6월에 출시한 ‘비스포크 식기세척기’는 냉장고처럼 전면 도어의 패널을 교체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올해 삼성 식기세척기 판매량 중 약 50%를 차지한다.

지난달 출시한 ‘비스포크 큐브 냉장고’는 주방이라는 공간에 얽매이지 않고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집 안 어디에나 두고 사용할 수 있는 ‘스페이스 프리 냉장고’다.

5가지 색상을 지원해 방 인테리어에 맞춰 선택할 수 있고, 취향과 용도에 따라 와인 앤 비어, 뷰티 앤 헬스, 멀티 등에 최적화된 내부 액세서리를 고를 수 있다.

 

차종환 기자 fany529@koit.co.kr*사진1: 가전시장이 상향평준화된 기능을 바탕으로 개인화 디자인 경쟁에 돌입했다. [사진=삼성전자]사진2: 사용자가 원하는 색과 기능으로 맞춤형 부엌을 구현한 ‘비스포크 키친’. [사진=삼성전자]사진3: 집안 전체 인테리어와 조화를 고려한 ‘오브제 콜렉션’. [사진=LG전자]
집안 전체 인테리어와 조화를 고려한 ‘오브제 콜렉션’. [사진=LG전자]

■LG, 가전·가구 결합…인테리어 조화 초점

LG전자는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오브제 컬렉션(Objet Collection)’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18년, 가전과 가구를 결합한 인테리어 가전 컨셉의 ‘오브제(Objet)’를 한단계 발전시킨 형태다.

지난 10월, 11종의 오브제 컬렉션 신제품을 출시했다. 냉장고, 식기세척기, 광파오븐, 정수기, 워시타워, 스타일러 등이다.

오브제 컬렉션은 집안 전체의 인테리어 톤과 조화를 이루도록 고객들이 다양한 재질과 색상을 직접 조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들은 페닉스, 스테인리스, 글라스, 메탈 등 다양한 재질과 조합된 13가지 색상 가운데 하나를 냉장고 도어에 적용할 수 있다.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의 경우 노크온 매직스페이스를 제외한 도어 3개 각각에 색상을 입혀 조합하면 모두 145가지가 나온다는 설명이다.

업체 측은 세대별로 선호하는 색상을 찾아내 신제품에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X세대와 베이비부머는 그린, 실버, 매트블랙, 샌드, 스톤, 보타닉을, 밀레니얼 세대는 감성적인 베이지, 핑크, 민트 등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색상을 고르기 힘들다면 △홈 아틀리에 △홈 가든 △홈 카페 등 컨셉에 맞춘 패키지를 선택하면 된다.

광파오븐, 정수기, 식기세척기는 LG의 IoT 플랫폼 ‘씽큐(ThinQ)’로 서로 연동이 된다.

광파오븐에서 식혜, 팥죽, 라면, 달걀찜 등 물이 필요한 11가지 레시피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정수기가 해당 요리에 필요한 물의 양을 설정해 정수기 버튼만 누르면 필요한 물이 나온다.

마찬가지로 광파오븐에서 통닭, 통삼겹살, 스테이크 등 식기를 세척하기 어려운 11가지 레시피를 선택하면 식기세척기가 자동으로 강력, 불림, 스팀 등 레시피를 감안한 맞춤형 세척모드를 설정하는 등의 스마트홈을 구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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