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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기반 대중교통 시대 ‘성큼’
자율주행 기반 대중교통 시대 ‘성큼’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0.12.03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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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진 노선 주행…WAVE로 거뜬
국토부, 세종시 실도로 운행 시연
‘앱 예약’ 수요응답형 버스 실현
세종시 BRT 노선에서 운행된 자율협력주행버스 모습. [사진=국토부]
세종시 BRT 노선에서 운행된 자율협력주행버스 모습. [사진=국토부]

자율주행으로 달리는 대중교통수단을 만날 날이 머지 않았다.

일반 승용차에 자율주행을 적용하는 것은 운전자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에 따라 모든 상황을 커버해야 되기 때문에 고도의 자율주행 성능을 요한다. 아직 상용차의 출시가 더딘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정해진 노선만을 달리는 대중교통은 기술적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 정답을 알고 시험을 치는 것과 같은 원리다. 대중교통에 자율주행이 먼저 도입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

국토교통부는 2일, 일반버스가 오가는 실제 도로 상황에서 자율협력주행 기반의 대형 전기버스 운행을 시연했다.

자율협력주행이란, 자율주행차 및 일반차량이 인프라와 협력해 안전한 도로주행을 구현하는 기술을 일컫는다.

WAVE로 구현하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자율주행은 지연시간 최소화를 위해 5G-V2X 도입이 유력하지만, 자율협력주행은 WAVE 방식으로도 충분히 구현 가능함을 보이고 있다. 현재 서울, 제주 등 전국 600km 구간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국토부는 도심환경에서 자율주행 기반의 대중교통수단 운행을 목표로 2018년부터 관련 기술을 개발해오고 있다. 2021년 12월까지 약 134억4000만원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다.

이번 자율협력주행 버스(레벨3) 운행 시연은 세종시 BRT 노선(세종고속시외버스터미널-도담동, 6km구간)에서 이뤄졌다.

운전자가 버스 시스템에 제어권을 전환한 후 버스는 제한속도(50km/h)에 맞춰 일반버스 주행 상황에서 자율협력주행을 실시했으며, 정류장에서는 정해진 정차 칸 내에 정밀정차까지 완료했다.

버스는 주행 중에 교통신호정보를 받아 교통신호에 맞춰 정지 및 주행을 선보였으며, 선행차량의 주행정보와 선행차량이 수집한 도로정보(정차 및 돌발 상황)를 후행차량에 제공하는 기술도 선보였다.

관제센터는 자율협력주행 버스의 운행 상황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상황판을 선보여 버스에 탑재된 센서의 고장상황 등을 점검했다.

차량통행이 적은 도로에서 중소형 버스로 시연했던 작년과 달리, 이번 시연에서는 실제 버스가 운행하는 노선을 따라 대형 버스를 운행해 더욱 발전된 기술 성과를 선보였다는 평가다.

내년에는 자율주행 대형버스와 중소형버스를 함께 운행하며, 주요 노선을 운행하는 대형 버스에서 승객의 집 앞까지 운행하는 중소형 버스로 환승하는 자율협력주행 기반의 복합적인 환승 시스템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환승 서비스는 버스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승객이 모바일앱으로 승하차를 예약하면 자율주행 버스가 실시간으로 경로를 변경해 승객을 태우거나 내려주는 수요 응답형 서비스로 시연할 계획이다.

백승근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이번 시연은 일반 시민들의 체감도가 높은 대중교통 분야에서 자율협력주행 차량이 활발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기술성과를 보여준 것”이라며, “대중교통 소외지역 등 비수익 노선 혹은 출퇴근시간 탄력 운용 등에 자율협력주행 기반의 수요 응답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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