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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시장에도 ‘융합’ 바람…시장공략 잰걸음
보안시장에도 ‘융합’ 바람…시장공략 잰걸음
  • 이민규 기자
  • 승인 2020.12.04 0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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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특화솔루션 잇달아 선보여
ADT캡스, 융합보안 시장 본격 공략
ICT융합 확산…융합보안 수요 커져

보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국내 주요 기업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시장 트렌드에 알맞은 다양한 특화솔루션을 선보이는가 하면 기업 간 합병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통분모는 ‘융합’이다. 특화솔루션 개발과 기업 간 합병에는 융합이라는 키워드가 자리잡고 있다.

에스원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보안솔루션을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중소기업이 부담 없이 비대면 업무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정보보안 솔루션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 솔루션은 △언택트 패키지 △랜섬웨어 패키지 △컴플라이언스 패키지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언택트 패키지’는 외근과 재택근무가 많은 서비스업을 대상으로 한다. 이 패키지에 포함된 문서중앙화 솔루션을 이용하면 클라우드 서버에 문서를 저장해 외부에서도 쉽게 문서작업을 할 수 있다. 또한 메신저 및 전자결재 등을 제공하는 그룹웨어와 효율적인 비대면 회의를 위한 화상회의 솔루션도 이 패키지에 포함돼 있다.

‘랜섬웨어 패키지’는 설계도면이나 기술자료와 같이 중요 파일의 보호가 필요한 제조업 전용 솔루션이다. ‘컴플라이언스 패키지’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병·의원이나 약국 등 의료업에 최적화돼 있다.

지난 10월에는 소상공인 전용 ‘안심배송관리 서비스’ 출시했다. 이 서비스의 핵심은 배송기사 전용 출입카드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카드는 모바일카드 형태로 발급돼 고객은 배송기사와 대면할 필요 없이 손쉽게 전달할 수 있다. 배송기사 역시 스마트폰만으로 출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번거롭게 카드를 따로 챙길 필요가 없다.

9월에는 언택트 시장 공략을 위해 기업 고객용 출입근태관리 솔루션 ‘클라우드 매니저’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인터넷이 연결된 PC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근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에스원은 최근 중소기업의 비대면 업무환경 구축을 지원하는 ‘정보보안 솔루션 패키지’를 출시했다.
에스원은 최근 중소기업의 비대면 업무환경 구축을 지원하는 ‘정보보안 솔루션 패키지’를 출시했다.

ADT캡스는 물리보안기업 SK인포섹과의 합병을 통해 융합보안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인포섹과 LSH(Life and Security Holdings)는 지난달 2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간 합병을 결의했다. LSH는 ADT캡스의 모회사다.

ADT캡스는 7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물리보안 사업자로, 지난해 매출 9130억원을 달성했다. 무인경비 및 무인주차·출입통제 등 물리보안을 주된 사업 영역으로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코로나 극복을 위해 인공지능 기반 영상인식·발열감지 등 토탈 방역솔루션 제공에도 힘을 쏟고 있다.

SK인포섹은 정보보안 전문기업으로 정보보안 컨설팅, 사이버공격 탐지 및 보안관제, SI 등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700억원을 웃도는 매출실적을 달성했다.

양사는 각각의 보안운용 기술 등을 활용해 공동의 연구개발(R&D)을 추진키로 했다. 이로써 다양한 고객 니즈(Needs)에 맞는 종합 보안포트폴리오를 갖춘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양사의 합병은 최근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융합보안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융합보안은 CCTV 등을 이용해 자산과 사람을 보호하는 ‘물리보안’과 소프트웨어(SW)를 활용해 안정적인 네트워크 운용을 도모하는 ‘정보보호’를 아우르는 개념이다. 더 넓은 의미로는 산업 간 ICT융합에 폭넓게 적용되는 다양한 보안제품과 서비스를 뜻한다.

물리보안의 최우선 과제는 주요 시설물 등을 실시간으로 감시해 외부인의 물리적 침입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다. 이로써 각종 범죄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고 건물과 유형자산 등을 보호하는 게 물리보안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이에 다양한 성능을 갖춘 영상감시기기 및 전자경비시스템은 최적의 물리보안을 구현하기 위한 필수요소가 된다.

정보보호는 해킹과 바이러스의 침입을 방지하는 게 핵심이다. 방대한 데이터베이스(DB) 등을 관리하는 서버와 정보단말 등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고 네트워크의 안정적 운용을 도모하는 게 정보보호의 주된 기능이라 할 수 있다.

융합보안은 보안의 필수요소를 하나로 통합함으로써 외부침입 및 재난·재해 탐지, 접근통제·관제의 효과를 높이고 신속한 사후처리를 도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융합보안은 제품 및 서비스 기획·설계단계부터 반영할 수 있는 보안솔루션 형태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등의 요구에 맞게 적절히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근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차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여타 산업 간 융·복합이 확산되는 추세 속에서 융합보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캣앤마켓에 따르면 2017년 39억 달러(약 4조3329억원) 규모였던 융합보안시장은 2025년 348억 달러(약 38조8716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SKT는 “SK인포섹의 정보보안 플랫폼과 ADT캡스의 최첨단 관제시스템, 출동 인프라가 결합하면 새로운 차원의 융합보안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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