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지상파 UHD' 다음단계 정책 고민해야
[기자수첩]'지상파 UHD' 다음단계 정책 고민해야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0.12.10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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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수 정보통신신문 기자.
박남수 정보통신신문 기자.

‘지상파 UHD’ 방송은 2017년 국내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지상파 3사(KBS·MBC·SBS)에서 시작됐다.

UHD는 고화질(HD)보다 4배 선명한 화질로 HD가 약 200만 화소에 약 1700만 색감을 표현해낸다면 UHD는 약 830만 화소로 약 10억가지 색감을 구현해낸다.

UHD 방송은 시청자 복지를 위해  정부가 추진해 온 역점사업이다.

세계 최초로 도입했지만 다른 나라는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이를 수신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소리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지상파 UHD 정책이 사실상 실패로 끝났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지상파 UHD방송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안을 발표했다.

정책방안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 광역시까지 구축된 지상파 UHD 방송망을 2023년까지 시군 지역까지 확대한다.

지상파 UHD 전국망 구축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도권, 광역시까지 구축된 지상파 UHD 방송망을 2023년까지 시군 지역까지 확대한다.

UHD 방송 최소 편성비율도 낮췄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올해 25%를 UHD 방송으로 편성해야 한다. 2023년 50%, 2027년 100%가 당초 목표였다.

하지만 2020~2022년 20%, 2023년 25%, 2024년 35%, 2025~2026년 50%로 조정했다. 원래 목표보다 3년이나 후퇴한 안이다. 2027년 이후 최소편성비율은 콘텐츠 제작여건과 현황, 전망 등을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

이는 당초 계획 대비 최대 2년 순연한 것으로 지역방송사의 재정적 어려움과 지역별 시청권 격차 해소 필요 등을 고르게 고려한 것이다.

이쯤에서 생각나는 것이 700㎒ 대역 주파수다.

700㎒ 대역 주파수는 전파 도달 거리도 길고 손실도 적어 가치가 높은 주파수로 여겨지고 있다. 가치가 있는 이른바 황금 주파수로 평가되는 대역이다.

우리나라는 2014년 국회가 700㎒ 대역을 통합공공망, 지상파 UHD, 이동통신용으로 3등분했다.

통합공공망을 제외하면 제대로 사용되지 않고 있다.

지상파는 전 세계적으로 이동통신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황금 주파수 700㎒를 UHD로 사용하겠다며 자신했다.

연평균 1조1750억원 부가가치 유발, 연 3만명 고용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면서 말이다.

국회도 가담했다. 그 결과 지상파는 막대한 가치를 가진 700㎒를 가져갔다.

정부가 지상파 TV 직수신으로 UHD 방송환경을 구축하겠다며 지상파에 1조원짜리 700㎒ 대역까지 공짜로 줬기 때문이다. 현재는 유휴대역처럼 남았다.

700㎒ 주파수대역을 활용한 지상파 UHD방송이라는 발상 자체가 사실상 세계에서 유일한 정책이다.

기술과 시장에 대한 검토보다는 정치권 이해관계에 좌우됐다.

지역방송사 유보금 등 재원 여력이나 향후 수익구조 등을 고려하면 정부 정책방안이 실현 가능할 지 의문투성이다.

정부와 방송사 모두 주파수 활용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아울러 유료방송 인프라를 활용한 UHD 콘텐츠 활성화 등 다음 단계의 정책도 논의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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