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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내 데이터 주권 플랫폼에서 개인으로 이동”
“10년 내 데이터 주권 플랫폼에서 개인으로 이동”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0.12.14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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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데이터 그랜드 컨퍼런스

구글, 페이스북 등 플랫폼 아닌
블록체인서 개인정보 공유·거래

AI에 의한 개인 맞춤형 제안
일·교육 분야까지 확대
14일 '2020 데이터 그랜드 컨퍼런스'에서 하용호 XYZ벤처스 대표가 기조발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14일 '2020 데이터 그랜드 컨퍼런스'에서 하용호 XYZ벤처스 대표가 기조발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 플랫폼 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데이터 주도권 및 소유권이 블록체인을 통해 10년 내 개인에게 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2020 데이터 그랜드 컨퍼런스'에서 하용호 XYZ벤처스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데이터 트렌드’를 주제로 발표했다.

먼저 하 대표는 산업용 로봇의 엄청난 발달로 인해 공장이 자동화되고, 관세를 줄이기 위해 경제권역 안에 자동화 공장을 짓는 시대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로의 제품 배송에는 자율주행이 이용된다. 이미 배송 전문 글로벌기업인 UPS에서는 대부분 직선 도로인 미국 고속도로를 통해 이동하는 실험이 상용화 수준으로 진행 중이다.

이 때 창고에서 고속도로로, 고속도로에서 시내로 이동하는 등의 고난도 운전은 5G 통신을 활용, 사무실 등에서 운전사 한 명이 트럭 10~20대를 운전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러한 생산 및 배송 혁신은 재고를 불필요하게 만들고 개인화 주문을 가능케 한다.

하 대표는 “이 때 수많은 선택지를 줄여 소비자의 선택을 용이하게 하는 개인 맞춤형 제안이 공급자 측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유튜브는 이미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수십억 개 영상 중 내가 보고 싶은 몇 개 영상을 골라주기 때문이다.

그는 “이는 구글이 나보다 나를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구글이나 페이스북이 아닌 다른 회사들 역시 고객에게 맞춤 제안을 하기 위해 개인정보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블록체인이 유력한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블록체인은 모두가 접근할 수 있으면서 누구의 것도 아닌,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전세계에 대량의 사본을 뿌려 신용도를 확보하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블록체인은 공유지 남용으로 인한 공유지의 비극이 아닌 공유지의 희극을 낳을 수 있는 기술이다.

공공의 공간에 데이터를 올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면 데이터 업로드는 늘어날 것이고, 더 양질의 정보 수집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개인정보에 접근할 때 구동될 프로그램을 같이 올리게 되면 정보에 접근하는 기업 등 사용자는 자동으로 개인에게 대가를 지급하게 만들 수 있다.

하 대표는 “이러한 매커니즘을 통해 지금은 구글과 페이스북이 독점하고 있는 정보가 다시 개인에게 귀속되고 있다”며 “이것이 세계적인 거대한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더 많은 데이터, 양질의 데이터 수집이 가능해졌다. 오프라인 활동까지 온라인 데이터로 기록되고 있고, 이전에 온라인 활동을 하지 않던 사람들까지도 온라인 경제 및 생활권으로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그는 이러한 변화를 통해 △직업의 해체 △교육의 해체 △부동산 변혁 등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재택근무를 통해 물리적으로 한 회사에 종속되지 않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여러 회사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되고, 학교 역시 원격화되기 때문에 전세계의 탁월한 교사들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사람들이 밀집 주거하는 가장 큰 이유인 직장과 교육이 해체됨에 따라 부동산 시장의 변혁이 일어날 것으로 하 대표는 전망했다.

실제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임대료를 자랑했던 실리콘밸리의 월세가 10%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역도시화 현상은 조금씩 일어나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또한 이러한 환경에서는 모든 니즈에 대한 공급을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매칭 산업군이 인공지능화돼 등장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그는 “10년 뒤에는 유튜브 알고리즘 추천 영상을 보듯 인공지능이 제안한 일과 교육을 하게 될 것”이라며 “얼핏 생각하면 무섭지만 지금도 일이나 교육을 정부가 회사, 학교가 정해주고 있다. 최적화를 위해 주체가 달라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하 대표에 따르면 거대한 변화의 핵심은 데이터다. 이제는 일을 하기 위해 데이터를 읽어내는 능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살아나가기 위해 필요한 시대가 왔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사람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 “정형적인 일은 컴퓨터가, 의사결정은 사람이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량생산과 개인화 생산 양립 가능성에 대해서는 “크게 인기 있는 아이템은 대다수가 좋아한다”며 “개인화 시장이 대량생산 시장과 비슷한 사이즈로 공존하는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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