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실물지갑의 대체 가능할까?
[기자수첩]실물지갑의 대체 가능할까?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0.12.17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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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인증서가 폐지되고 민간 인증서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지난 5월 공인인증기관과 공인전자서명 제도 폐지를 골자로 하는 전자서명법 전부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10일 공인인증서가 21년 만에 폐지됐다.

공인인증서는 공동인증서로 이름을 바꿔 민간업체의 전자서명 서비스와 경쟁하게 됐다.

공동인증서와 함께 카카오페이·패스·NHN페이코·네이버·토스 등 민간업체의 전자서명 서비스로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공공기관도 이용할 수 있다.

생체정보나 간편 비밀번호를 이용하는 등 더 쉽고 편리한 민간인증서도 사용할 수 있다. 소비자 선택의 폭이 대폭 넓어졌다.

신분증, 자격증, 증명서를 카카오톡에 모두 보관·관리할 수 있는 '카카오톡 지갑'이 출시돼 관심이 집중됐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이 서비슨느 첫 날부터 오류가 발생했다.

카카오 지갑은 카카오가 "실물지갑을 대체하겠다"며 야심차게 출시한 서비스였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톡 '더보기 탭'에는 카카오 지갑을 만들 수 있는 메뉴가 생겼지만, 오류가 발생해 지갑 생성 자체가 안됐다. 이날 이용자들이 '안전하고 간편한 지갑을 만들어보세요'를 누르면 오류가 발생했다는 메시지가 떴다.

카카오지갑에는 코로나19 감염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도입된 전자출입명부인 QR 체크인, 모바일 운전면허확인 서비스, 산업인력공단이 발급하는 495종의 국가기술자격증 등이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담길 예정이다. 현재는 카카오 인증서만 지원된다.

카카오지갑이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용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졌다.

카카오는 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한 뒤 더보기 탭에서 지갑을 만들 수 있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설치조차 되지 않아 이용자들은 써보지도 못하면서 불만이 쏟아졌다.

현재 카카오 지갑은 안드로이드 앱에서만 이용 가능하다. ios도 최신 버전이 업데이트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행정안전부는 이달 중 '공공분야 전자서명 확대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에 참가할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카카오가 뽑힌다면 내년부터 '정부 24', '국민신문고',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도 카카오톡 지갑으로 이용할 수 있다.

위·변조 및 부인방지를 위해 발급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등 최고 수준의 보안 기술을 적용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나중에는 카카오톡이 실물 지갑을 완전히 대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제 민간인증서의 보안성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보안 등이 허술하다면, 인증서 역할을 논의할 수 조차 없을 것이다.

관련 인증기관은 국민들이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보다 철저한 보안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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