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훈 나인투원 대표, “공유 PM, 스마트시티 마중물 될 것”
배지훈 나인투원 대표, “공유 PM, 스마트시티 마중물 될 것”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0.12.18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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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친숙한 자전거에 초점
자체 제작으로 내구성 극대화

마곡∙세종 등 PM 사업모델 선도
타 교통 연계한 플랫폼화 박차
배지훈 나인투원 대표
배지훈 나인투원 대표

전동킥보드, 전동휠 등 개인형 이동수단(퍼스널 모빌리티, 이하 PM)이 낯설지 않은 시대가 됐다.

공유 PM산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거리 곳곳에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며 주차된 전동킥보드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런데 킥보드만 있는 게 아니다. 거리를 누비는 빨간 자전거에 눈길을 빼앗긴 적이 있다면 당신은 이미 ‘일레클(elecle)’의 매력에 푹 빠질 준비가 된 것이다.

공유 전기자전거 ‘일레클’을 서비스하고 있는 나인투원은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는 PM 시장에서 전기자전거로 차별화된 영역을 구축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배지훈 대표는 “그간 전기자전거는 가격이 비싸서 대중화가 어려웠지만 직접 구매비용과 유지관리에 대한 부담을 지지 않아도 되는 공유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그는 공유 PM 서비스로서 전기자전거가 지니는 메리트에 주목했다.

“전기자전거는 페달을 가볍게 밟으면 전기동력이 보조해줘 빠르고 편안한 이동이 가능하며, 전동킥보드와 달리 5km 이상 중∙단거리 이동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면허 소지 여부에도 자유로워 남녀노소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나인투원은 공유 PM의 고질적 문제인 잦은 고장을 해결하기 위해 ‘일레클’의 내구성 강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설계부터 제조∙사후관리까지 자체 하드웨어팀에서 직접 수행하고, 유지보수에 최적화된 설계로 관리비용을 절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배 대표는 “공유 PM의 수익성에 가장 큰 걸림돌은 짧은 수명과 잦은 고장으로 인한 막대한 유지보수 비용”이라며 “지속가능한 수익구조를 만들기 위해선 국내 공유환경에 특화된 하드웨어를 직접 만드는 수밖에 없다고 확신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사회에 이슈가 되고 있는 공유 PM의 주차문제와 관련해서도 해법을 제시한다.

“일레클은 세밀한 반납구역 설정으로 주차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주차공간이 충분한 일정 규모 이상의 도로변을 선별해 반납가능구역으로 설정, 좁은 골목길 등 부적절한 곳에서 주차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고 있다.”

업체 측은 각 운영 지역의 관할 지자체와 협의해 공공자전거 거치대나 지하철역 앞 공간 등을 ‘일레클’ 전용 주차존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 곳에 ‘일레클’을 반납하면, 머신러닝 모델이 반납사진을 판독 후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세종시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자발적으로 자전거거치대에 반납한 비율이 50%에 달할 만큼 효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배지훈 나인투원 대표
배지훈 나인투원 대표

배 대표는 PM이 보행자를 위협한다는 지적에 대해 현재 국내 교통환경이 자동차 중심으로 이뤄진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PM이 사람과 도시에 가져다줄 수 있는 편익이 충분한데 달릴 수 있는 환경이 부족하니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며 “이용을 금지하면 결국 우리의 교통 문제는 제자리걸음을 하게 될 뿐, PM이 기존 이동수요를 분담하면서 전체 교통체계의 선순환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인투원은 실제 모든 운영지역에서 지자체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서비스 운영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나인투원이 참여하고 있는 스마트시티 사업과 접점을 이루는 부분이다.

최근 서울 마곡 스마트시티 리빙랩 교통문제 솔루션 업체로 선정, 스마트시티의 핵심 서비스로서 공유 PM의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세종 국가시범도시 SPC의 일원으로도 활약 중이다. 세종시내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소형 전기차 등 다양한 PM을 운영, 시민들의 중∙단거리 이동을 책임질 예정이다.

이밖에, 부천 스마트시티 수행기관으로 대중교통, 카셰어링, 공유주차 등과 연계한 ‘부천형 통합이동(MaaS)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제주시에서는 원도심 내 공유 전기자전거를 통한 대안이동실험 리빙랩도 진행 중이다.

배 대표는 내년을 ‘일레클’의 본격적인 확산 시기로 설정했다.

서비스 지역과 규모를 대폭 늘려 연말까지 국내외 30개 이상 도시에서 2~3만대 규모의 서비스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자체 개발한 차세대 전기자전거를 투입해 여타 공유서비스와 차원이 다른 사용자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라며 “투자사인 쏘카의 카셰어링 서비스를 비롯, 공공자전거, 대중교통 등 여타 교통수단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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