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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인증 본격화…전자서명 시장 재편
디지털 인증 본격화…전자서명 시장 재편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0.12.21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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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정산 등 시범사업에
패스 등 5개 최종 선정

패스, 공공 시장 본격 공략
카카오, 카카오톡 지갑 출시
전자서명 시장 서비스가 활성화할 전망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전자서명 시장 서비스가 활성화할 전망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공인인증서가 폐지되고 다양한 전자서명 서비스가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개정 전자서명법 시행에 맞춰 공인인증서가 아닌, 사설인증서를 확대 도입하고자 하는 기관들에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 국내 전자 인증서 시장 규모는 700억원 규모로 아직 크진 않지만, 시장 주도권을 잡으면 수수료 수입과 사업 모델 확장 등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행정안전부는 '공공분야 전자서명 확대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의 5개 후보 사업자 △이통 3사 △카카오 △KB국민은행 △NHN페이코 △한국정보인증 모두를 확정 사업자로 지정했다.

정부는 내년 초에 시행하는 2020년도 연말정산부터 민간 전자서명 인증서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내 민간 인증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패스, 간편 인증 장점 부각

패스인증서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통신3사]
패스인증서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통신3사]

통신3사는 행정안전부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패스(PASS) 인증서’를 내년 1월 15일부터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에 적용한다.

통신3사는 지난 9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공공분야 전자서명 확대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 후보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실사를 거쳐 편의성, 안정성, 범용성을 인정받아 확정 사업자로 지정됐다.

앞으로 통신3사의 ‘패스’ 고객은 국세청 홈택스 사이트에서 ‘간편서명’을 선택한 뒤 ‘패스 인증서’를 골라 접속하면 된다. 이름과 생년월일, 휴대전화번호만 입력하면 자신의 스마트폰에 있는 ‘PASS’ 앱이 자동으로 인증 팝업창을 생성하며, 패스 앱 비밀번호를 입력해 인증을 완료하는 방식이다.

‘패스 인증서’는 ‘패스’ 앱이 실행된 상태라면 추가적인 확인 절차 없이 클릭 두 번 만으로 발급이 가능하다. 별도의 휴대폰 인증이나 계좌 인증을 거쳐야 하는 다른 인증서보다 가입 시간을 획기적으로 낮춰 고객의 부담을 덜었다.

‘패스인증서’는 발급 절차를 최대한 간소화한 반면, 고객 정보를 보호하는 보안 기능은 극대화했다. 휴대폰 가입 정보를 기반으로 명의 인증과 기기 인증을 이중으로 거치는 휴대전화 2단계 인증을 통해 높은 보안수준을 자랑하며, 인증서 정보를 암호화해 휴대전화 내부 안전영역에 보관하는 기술로 국내 최고 수준의 보안성을 갖췄다.

통신3사는 이번 행정안전부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국세청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 외에도 정부24, 국민신문고에서도 내년 1월 내에 ‘패스 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패스 인증서’는 현재 공공 분야를 비롯한 대형 금융기관 및 핀테크 업계에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동양생명보험, KB손해보험, IBK연금보험, 흥국생명, ABL생명보험 등 주요 보험사에서는 보험 가입문서 간편 조회에 ‘패스 인증서’를 활용 중이며, 미래에셋대우는 증권사 최초로 전자투표 시스템 간소화를 위해 PASS 인증서를 도입했다.

또한 12월부터는 NH농협은행 올원뱅크를 비롯해 한국저작권위원회 디지털저작권거래소, 핀크, 세틀뱅크, KSNET, SK E&S, KT 등 100여개 기관에서 간편인증 수단으로 ‘패스 인증서’를 활용하고 있다.

공인인증서 폐지로 전자서명이 활성화되는 가운데, 통신3사는 안정된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공공 서비스는 물론 다수의 기업에도 ‘패스 인증서’를 확대 적용하고 고객의 편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카오톡으로 '신원확인'

카카오가 카카오지갑을 출시했다. [사진=카카오]
카카오가 카카오지갑을 출시했다. [사진=카카오]

카카오가 행정안전부 공공분야 전자서명 시범사업자로 선정됐다.

내년 1월부터 카카오톡 지갑의 카카오 인증서로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와 정부24의 연말정산용 주민등록등본 발급서비스, 국민권익위원회의 온라인 국민참여포털 '국민신문고'를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 지갑은 카카오톡 최신 버전(v9.1.5) 업데이트 후 카카오톡 더보기 탭에서 만나볼 수 있다.

카카오톡 이용자들은 약관 동의와 본인확인 절차를 거쳐 지갑을 만들 수 있다.

카카오톡 지갑을 만들고 2차 인증을 완료한 이용자는 내년 1월부터 정부24와 국민신문고,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 간편 서명 로그인 화면에서 '카카오톡'을 선택하고, 스마트폰으로 6자리 비밀번호 입력 또는 생체인식을 통해 해당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9월 전자서명법 개정에 따른 변화를 국민들이 조기에 체감할 수 있도록 주요 공공웹사이트에 민간 전자서명을 도입하는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최종적으로 카카오를 비롯해 총 5개 사업자를 시범사업자로 선정해 2021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3개 서비스에 민간 전자서명을 도입한다.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페이를 통해 지난 2017년부터 인증서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행정·공공기관에 전자문서 유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공인전자문서중계자 자격을 획득했다. 지난 5월에는 ICT 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받아 민간·금융기관에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권한을 얻었다.

 

■토스, 발급 건수 크게 늘어

토스는 앱 하나만 설치하면 지문 등 생체인증이나 PIN 번호로 본인 인증을 간편하게 마칠 수 있다.

개정법 국회 통과 직후인 지난 5월부터 공인인증기관 자격을 갖고 있던 한국전자인증과 인증서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토스는 지난 7일 인증서 누적 발급 건수가 2300만건을 기록했다.

개정법 시행을 앞두고 인증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발급 건수가 크게 늘어났다.

가입 과정에서 인증서 발급을 택하는 사용자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토스는 2018년 말 수협은행 인증서 발급을 시작으로 SC제일은행, 삼성화재, 하나손해보험, KB생명과 제휴해 회사 상품 가입 시 간편인증, 전자서명 등에 토스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토스는 향후 출범할 증권 서비스와 인터넷 전문은행을 통해 인증서 접근성을 더욱 높여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네이버, 생활 밀첩 서비스로 변화

네이버 인증서 개편 전(왼쪽)과 후. [사진=네이버]
네이버 인증서 개편 전(왼쪽)과 후. [사진=네이버]

네이버는 지난 3월 사업을 본격화했다.

네이버 인증서는 서비스 시작 9개월이 지난 현재 누적 발급건수는 200만건, 사용처는 54곳이다.

네이버는 웨일브라우저와 연동을 통해 내년 말까지 사용처와 발급건수를 10배 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다양한 연계 서비스를 확대해 이용자의 생활 모든 순간에서 활용 가능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거듭날 계획이다.

최근에는 한국부동산원(구 한국감정원), 국민연금공단, 흥국화재, 경희대학교 등과 협업을 통해 사용처를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는 인증서 서비스에 있어 PC와의 연동성이 강점이다. 타사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와 달리 PC 상에서 전자문서를 열람할 수 있게 했다.

지난 9월에는 자사 웹브라우저 '웨일'에 네이버 인증서를 탑재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다양한 PC 환경에서 웨일을 사용해 인증서를 쓸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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