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 중 가장 많은 재산신고를 한 사람은 누구일까?
1위를 차지한 사람은 바로 약 914억원을 신고한 전봉민 국민의 힘 의원이다.
최근 탈당했으니까 전 국민의 힘 의원이다.
90억도 아니고 914억이다.
전봉민 의원의 이름을 들어본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물론 지역구에서는 잘 알겠지마는···.
어떻게 저렇게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나 궁금해서 알아보니 일명 '아빠찬스'가 작용했다는 말들이 많았다.
전봉민 의원과 동생들이 만든 회사에 부친의 회사가 일감을 몰아주면서 재산을 130배 늘렸고 편법증여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전봉민 의원의 부친은 의혹을 취재하는 MBC 기자에게 3000만원을 주겠다면서 보도 자체를 무마하려고 말하는 내용이 뉴스를 통해 그대로 드러나 씁쓸함을 자아냈다.
전봉민 의원 측은 일감 몰아주기와 떼어주기에 대한 증여세 등 부당 행위는 없었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최근 국민의 힘을 탈당했다.
어디 아빠찬스가 이것 뿐 이겠는가?
딸을 KT에 채용시킨 혐의를 받았던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의원도 그렇다.
김성태 전 의원의 딸은 2011년 파견 계약직으로 KT 스포츠단에 입사해 일하다 이듬해 KT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최종 합격해 정규직이 됐다.
김성태 전 의원은 2012년 국정감사 기간에 이석태 KT 전 회장의 국감 증인 채택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딸 정규직 채용이라는 형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7월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는 무죄가 나왔지만 지난 11월 2심에서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유죄를 선고받았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도 아빠찬스 의혹을 받고 있다.
변 후보자 장녀가 고교 입학 때 제출한 학업계획서에 변 후보자가 관련된 시민단체에서 봉사 활동을 했다고 기재한 것을 두고 아빠 찬스라는 주장이 제기된바 있다.
소위 잘 나가는 집안 입장에서는 금이야 옥이야 키운 자식들을 아빠찬스를 이용해, 부를 늘리고 좋은 곳에 채용시키고 스펙을 잘 쌓게 해주고 싶을 것이다.
물론 합법적으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은 선이라면 그냥 그러려니 하겠다.
하지만 비합법적으로 남에게 피해를 주며 사용하는 아빠찬스는 더 이상 사라졌으면 한다.
어디 아빠찬스라는 게 지금시대에만 있었겠는가?
이젠 이런 오래된 안 좋은 악습은 보고 싶지 않다.
그런 날이 오기는 할까? 비관적인 생각도 든다.
공명정대하게 살아가는 아름다운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