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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바람 탄 백색가전…'게임 체인저' 등장할까
스마트 바람 탄 백색가전…'게임 체인저' 등장할까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0.12.28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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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기 가전시장 신성장동력
국내 기업 주도…AI∙IoT가 견인
구글∙아마존 등 출원 본격화
구글, 아마존 등 인공지능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직접 백색가전 제품을 출시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사진=LG전자]
구글, 아마존 등 인공지능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직접 백색가전 제품을 출시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사진=LG전자]

백색가전의 스마트화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새로운 ‘게임 체인저’의 등장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백색가전이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자제품 중에서도 주로 흰색을 사용하는 제품을 일컫는 말이다. 이들이 최근 인공지능(AI) 및 통신기술 등을 탑재해 능동적이고 고도화된 기능을 구현하는 것이 ‘스마트 백색가전’이다.

스마트 백색가전은 성숙단계에 도달한 백색가전 시장이 새로운 영역으로 다시 한번 성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허청에 따르면, 스마트 백색가전 분야의 국내 특허출원은 지난 2010년 27건에서 2019년 92건으로 3배 이상 증가하며 연평균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보통신기술(ICT)의 급격한 발전과 1인 가구, 맞벌이 가정의 증가와 같은 생활환경 변화로 인해 가전제품에 대한 사용자 요구가 편의성 향상, 시간절약 등으로 고도화됐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들의 기술개발이 활발해진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출원인 유형별로 살펴보면, 국내 기업(연구기관, 개인 포함)이 75.9%를 차지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14.3%에 불과할 정도로 국내 기업이 출원을 주도하고 있다.

주요 다출원 순위를 살펴보면, LG전자가 217건으로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했고, 삼성전자, 도시바, 하이얼, 동부대우전자 순으로 조사됐다.

주요 국내 특허 내용을 살펴보면, 에어컨 및 냉장고의 경우, 인공지능 분야인 머신러닝, 딥러닝 등의 학습기능과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활용해 상황별 최적운전, 원격제어 및 모니터링 등을 구현한 기술이 주를 이루고 있다.

냉장고의 경우, 보관물 관리정보를 전달하며 보관물 상태에 따른 최적운전을 수행하는 기술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냉장고를 이용한 식재료 온라인 쇼핑 관련 출원이 급증세다.

최대 가전소비국 중 하나인 미국에서도 국내 기업의 선전은 이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 기업들이 스마트 백색가전 분야 전체 특허출원의 23.6%가량을 차지했다. LG전자(154건)가 다출원 기업 1위, 삼성(86건)이 2위를 차지하는 등 가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그간 인터넷서비스 기업으로 분류됐던 구글, 아마존, 애플이 백색가전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각각, 6.89%, 4.33%, 1.38%의 특허출원 비중을 차지했다.

특허청은 이들의 강점인 스마트홈 플랫폼(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애플 홈킷 등)과 기존 백색가전 제품을 융합해 구현한 스마트 가전기기 관련 출원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현재 국내 가전기업과 협력하고 있지만, 향후 시장이 성숙단계에 진입할 경우, 기존 백색가전 강자인 한국 기업들의 새로운 경쟁자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송대종 특허청 가전제품심사과장은 “스마트 백색가전 관련 특허출원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기존 시장의 강자인 국내 기업들은 해외 가전기업과의 경쟁뿐만 아니라 구글, 아마존, 애플 등과 글로벌 IT기업들과의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다양한 분야의 기술 융합과 적극적인 특허확보 전략을 병행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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