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7:39 (목)
3%대 성장·경기회복…코로나 불확실성은 여전
3%대 성장·경기회복…코로나 불확실성은 여전
  • 이민규 기자
  • 승인 2020.12.29 16: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1년 경제전망·주요 산업 기상도

ICT산업 ‘맑음’ 건설 ‘흐림’
건설수주 전년比 6.1% 감소

비대면 시장·기술 성장 주목
AI 활용 본격화…투자도 확대

디지털 뉴딜·SOC고도화 ‘촉각’
2022년까지 23조4000억 투자
내년에 3%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정부와 주요 연구기관들은 내년 3%대의 경제성장률을 예상하며, 경기회복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올해 코로나19는 인류의 삶을 송두리째 삼켜버렸다. 경제와 사회, 교육과 문화에 이르기까지 개인과 공동체가 누리던 평범한 일상은 아득한 기억 속으로 사라졌다.

코로나 팬데믹의 충격으로 세계는 2차 세계 대전 이후 최대의 불황을 겪었고 한국 경제 역시 깊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새해에도 코로나19와의 전쟁은 계속된다. 언제쯤 코로나19가 종식될지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다. 상수(常數)가 된 불확실성을 딛고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해야 하는 건 정부와 기업 등 모든 경제주체의 큰 숙제다.

 

올 성장률 3% 안팎…회복세 기대

정부와 주요 연구기관들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 안팎으로 예상하며, 경기회복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내년 초부터 선진국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돼 하반기 중 상용화되면 국내외 경제활동도 점진적으로 정상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1년 경제전망’에 따르면 내년 한국 경제는 내수와 수출이 함께 개선되면서 성장세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1.1%의 역성장에서 벗어나 내년 경제성장률은 3.2%로 상승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취업자 수도 올해보다 15만 명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역시 코로나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소비와 고용의 개선속도가 경기 회복세에 미치지 못하면서 민생의 어려움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를 안고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디지털화 및 친환경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인구·가구·지역 등의 구조적 변화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그렇지만 구조적 대전환에 대한 노력이 지체될 경우 글로벌 경쟁력이 약화되고 잠재성장률 또한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은행(3.0%)과 한국개발연구원(KDI·3.1%) 역시 내년 경제성장률을 3%대로 점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경기변동의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코로나 방역지침이 강화되거나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별 기준이 상향조정될 경우 내수시장이 급격히 위축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비대면 시장·기술 빠르게 성장

내년 국내 경기의 변동상황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지만 산업·업종별 경기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대체로 엇비슷하다.

정보통신기술(ICT) 관련산업은 성장세를 구가하고 자동차와 철강, 석유화학, 조선, 기계 업종은 회복기에 진입할 것이란 분석에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2021년 주요 산업별 경기전망과 시사점’에 관한 보고서에서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먼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ICT 수요 증대와 비대면 시장의 지속적 확대는 ICT산업의 건실한 성장에 밑거름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국가의 디지털 인프라 투자 확대도 ICT 성장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ICT산업의 성장추이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 코로나 확산의 영향으로 ICT 제조업의 수요 부진이 우려됐으나 반도체 부문의 선방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또한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비대면 산업의 성장이 반도체 수요의 확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비대면 사회가 지속돼 관련시장과 기술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재택근무와 온라인 거래, 온라인 교육 등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했다. 단순히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을 넘어 비대면 관련서비스가 편리함과 효율성을 높여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은 통신은 물론 드론과 로봇 등 무인·자동화 기술의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고성능 ICT 기기에 대한 개인의 수요가 늘어나고 개인의 정보보호를 위한 보안기술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인공지능(AI) 활용이 본격화하고 관련기술 확보를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란 전망에도 힘을 실었다.

특히 산업전반에서 AI를 활용한 생산공정의 최적화 및 자동화가 이뤄지는 등 AI의 실질적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주요 국가와 ICT기업들이 AI기술 개발을 선도하기 위해 고성능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와 양자컴퓨팅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AI 기술 표준과 윤리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수주액 전년대비 6.1% 감소

ICT산업과는 대조적으로 내년 건설업 경기는 침체를 벗어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긍정적 관점에서는 정부의 SOC 예산 확대와 한국판 뉴딜 정책으로 공공 및 토목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지만 민간 및 건축 수주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체적인 업황이 부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도 내년 건설경기 부진에 방점을 찍고 있다.

건산연은 내년 국내 건설수주액 규모가 전년대비 6.1% 감소한 164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부문 주택과 비주택 건축사업의 수주금액이 줄어드는 게 전체 건설수주액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SOC 예산의 확대로 공공부문의 수주가 증가하더라도 민간부문 건설수주의 위축이 전반적인 감소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건설수주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건설투자는 정부공사의 증가에 힘입어 전년보다 0.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종별로는 토목투자가 전년보다 늘어나고 하반기 이후 주거용 건축(주택) 투자가 점차 회복세를 보여 내년도 건설투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건산연은 내년 상반기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경제적 피로도가 누적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공공건설 부양책을 집중적으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내년 상반기 대형 SOC 사업의 발주를 추진해 하반기 경기회복을 촉진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뉴딜 실행전략 ‘급선무’

정보통신공사업체들도 건설경기 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보통신공사업이 기술적으로 ICT산업에 속하면서도 입찰과 사업 수주 등의 측면에서는 건설분야와 밀접한 관계를 맺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내년 정보통신공사업계의 관심은 코로나 사태에 따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한국형 뉴딜 정책에 쏠릴 전망이다.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은 ‘디지털 뉴딜’과 ‘그린뉴딜’, ‘안전망 강화’라는 정책목표를 3대 축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 계획에 포함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고도화 및 사회기반시설(SOC) 확충과 연관돼 있어 향후 공사물량 증대에 밑거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정부는 디지털 뉴딜을 통해 오는 2022년까지 국비 18조6000억원을 포함에 총 23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어 2025년까지 국비 44조8000억원을 포함해 총 58조20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내년의 경우 국가하천 디지털화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배수시설 자동·원격 제어시스템 구축에 1800억원, 실시간 하천 모니터링 체계 구축에 300억원의 예산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SOC 디지털화 사업의 골격을 이루는 차세대지능형교통시스템(C-ITS) 구축 및 4세대 철도무선망(LTE-R) 구축 관련사업은 정보통신공사업계의 일감 창출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관건은 SOC 디지털화 사업 등 핵심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 실행전략을 수립하는 일이다. 정부가 공공 프로젝트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렸다하더라도, 이를 실제 사업발주와 연계하지 못할 경우 공사 물량증대라는 당초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정상호 정보통신공사협회 중앙회장은 “디지털 뉴딜 정책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생태계의 근간이 되는 ICT 인프라와 이를 구축 및 유지·보수하는 정보통신공사업계의 매우 역할이 중요하다”며 “ICT 인프라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4-25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