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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고객 눈높이 맞춘 5G 품질은 언제?
[기자수첩]고객 눈높이 맞춘 5G 품질은 언제?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0.12.31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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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세계 최초 상용화’한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를 향한 불만이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비싼 요금에 비해 속도와 커버리지 등이 기대에 못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5G 상용화 초기 ‘LTE보다 20배 빠른 속도’라고 홍보했던 정부와 이동통신사의 설명을 믿었다는 가입자들의 불만이 크다.

하지만 아직도 LTE 대비 약 4.3배 빠른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3사의 유혹에 넘어간 고객들은 LTE 대비 20배 빠른 속도를 아직도 경험해보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통사들이 고객을 속여 돈 벌고 있다”는 말까지 터져 나오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5G 품질 평가 결과를 보면 상반기보다 속도와 커버리지 측면에서 일부 개선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커버리지 역시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다.

전국 단위 망 구축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는 이유다.

5G는 4G보다는 빠르지만 완성 단계에는 이르지 못한 게 현실이다.

소비자들의 불만은 비싼 5G용 스마트폰을 구매해 비싼 5G 요금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속도는 기대에 못 미치고 LTE로 전환되는 시간도 많이 걸린다.

요금이라도 인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소비자의 요구가 빗발쳤다.

소비자의 요구에 SK텔레콤이 나섰다. 기존보다 30% 저렴한 5G 온라인 특화 요금제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규 요금제 출시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는 정부에 신고만 하면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는 유보신고제 시행 후 선보이는 첫 요금제다.

향후 사업자 간 요금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렇다면 다음으로 신경써야 할 부분이 품질 향상이다. 이번 측정에서 밝혀진 충격적인 사실은 LTE 품질이 떨어진 것이다.

LTE의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 평균은 153.10Mbps(2019년 158.53Mbps)로, 업로드 속도 평균은 39.31Mbps(42.83Mbps)로 각각 낮아졌다.

지역별로는 대도시의 다운로드 속도 평균이 186.10Mbps(183.58Mbps)로 높아졋다.

반면 중소도시와 농어촌은 각각 154.01Mbps(160.96Mbps)와 118.29Mbps(128.52Mbps)로 떨어졌다.

중소도시와 농어촌 지역 가입자는 동일한 요금을 내면서 낮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농어촌에서 유지보수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5G가 비단독모드(NSA) 방식이어서 LTE 자원을 일부 활용하는 게 아닌가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하게 된다.

LTE는 아직 5000만이 넘는 이용자가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다.

품질이 나빠지지 않도록 내년에도 엄격히 측정해서 품질관리에 더욱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이통사는 5G 품질이 고객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고객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품질로 하루 속히 끌어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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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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