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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 미국보다 2.4년 뒤처져
블록체인 기술 미국보다 2.4년 뒤처져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1.01.0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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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연평균 77% 성장 예상
글로벌 기조 맞춘 법령 제정 필요

핵심기능 독자 개발 인력 절실
전문가 양성 위한 연구센터 지원도
블록체인의 무한한 잠재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전문인력은 600명 수준으로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블록체인의 무한한 잠재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전문인력은 600명 수준으로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블록체인(Blockchain)은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할 수 있을 만큼의 파괴적 혁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에서는 블록체인 플랫폼이 2025년 세계 GDP의 10%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가트너는 블록체인을 통한 경제적 부가가치가 2017년 40억달러에서 2030년 3조100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블록체인의 잠재력을 각 산업 내에서 실현할 수 있는 전문 기술인력은 2017년 기준 600명 정도로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석박사급 블록체인 전문가 양성을 위한 지원 정책 및 교육과정 개설 등 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이란

블록체인은 분산된 네트워크 컴퓨팅 자원을 모아 거대한 연산 능력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중앙서버 없이 모든 작업을 처리하고 검증하는 기술이다.

블록에 들어간 데이터는 해시함수를 이용해 블록을 하나의 체인을 이루며, 이렇게 구성된 블록체인은 하나의 원장(Ledger)으로 중앙기관 없이 분산된 노드들에 복제·공유돼 모두가 원본을 기록, 저장, 관리할 수 있다.

분산된 환경에서 개인간 공유(P2P) 네트워크를 실현하고 각각의 개인이 데이터를 주고받는 과정을 블록에 담아 네트워크에 전파하면 검증 노드들이 데이터의 진위가 판별되는 구조다.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것이 보편적인데, 이는 플랫폼의 신뢰를 위해 플랫폼 원리가 공개돼야 하기 때문이다.

 

■2030년 3조달러 시장 예측

4차산업혁명에서 ‘고신뢰 주도 핵심 인프라’로 블록체인 기술이 부상하고 있으며, 관련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의 사업적 부가가치는 2030년 3조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된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과 융합하며 산업 전반을 혁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초기 생태계는 금융거래 위주로 조성됐으나, 의료, 유통, 부동산 등으로 적용 분야가 급속히 확대되는 추세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연구에 따르면, 블록체인 국내 기술시장은 2018년 300억원 규모에서 2023년 1조5379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며, 국외 시장은 2018년 11억2100만달러에서 2023년 194억6700만달러 규모로 연평균 76.9%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관련 직무 19개 정의

최근 소프트웨어산업인적자원개발협의체가 발간한 블록체인 직무분석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블록체인 직무 분류는 5개 분야, 19개 직무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블록체인 설계 직무는 새로운 블록체인 개발을 위해 블록, 노드, 합의 알고리즘, 플랫폼 등의 블록체인 기술 전반을 설계하고 블록체인 거버넌스를 정의하고 기획하는 일로, 블록체인기술분석, 합의알고리즘분석, 블록·노드설계, 스마트컨트랙트설계, 블록체인설계 등을 담당한다.

토큰(보상체계) 이코노미 설계 직무는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유지될 수 있도록 블록생성에 따른 보상체계를 설계하고, 블록체인 플랫폼/서비스 사용자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경제 생태계를 설계하는 일이다. 사용자분석, 요구사항수집·분석, 토큰분석, 토큰설계, 보상체계설계 등을 수행한다.

블록체인 서비스 기획 업무는 블록체인 기술과 비즈니스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내·외부 환경과 경쟁 서비스를 분석하여 조직에서 목표하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및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설계하고 기획하는 일이다.

블록체인 코어 개발 직무는 블록체인의 핵심이 되는 블록·노드·프로토콜·합의알고리즘, 분산원장을 설계에 따라 구현하는 일이다.

이외에도 보고서는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 △탈중앙화 어플리케이션(DApp) 개발 △스마트컨트랙트 개발 △블록체인 품질보증 △블록체인 품질관리 △블록체인 플랫폼 운영 △블록체인 유지보수 △블록체인 노드 운영 △블록체인 보안관리 △블록체인 취약점 진단분석 △ICO 기획 △ICO 심사 △ 블록체인 거래소 운영 △블록체인 거래소 보안 △토큰분석심사 등에 대한 업무와 핵심 업무를 정의했으며, 직무별 필요 기술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출처=소프트웨어산업인적자원개발협의체]
[출처=소프트웨어산업인적자원개발협의체]

■국내 전문가 배출 위한 정책 지원 절실

한국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ICT 기술수준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한국의 블록체인분야 기술수준은 최고 기술수준 보유국인 미국대비 76.4%(격차 2.4년)으로 세계적인 블록체인 권위자들에 견줄만한 최고급 전문인력이 부족하고, 관련 교육 및 인력양성 사업도 부족한 실정이다.

2018년 산업계 설문조사 결과, 2017년 국내 블록체인 전문인력은 약 600여 명으로 추산됐다. 2017년부터 3곳의 블록체인 대학정보통신연구센터(ITRC)를 통해 연 120명의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 중이나, 여전히 블록체인에 특화된 교육기관 및 교육과정은 극히 미비한 상황이다.

소프트웨어산업인적자원개발협의체는 “관련 정책의 미비와 인력양성 부재로 인해 블록체인 산업에 관한 연구 속도가 해외보다 다소 늦어지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블록체인 원천 기술은 초기 단계이고, 그로 인해 발생할 문제 예측이 어려운 관계로 암호화폐에 관한 법률만이 제정돼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 법 제정시 세계적인 기조에 맞춰 법률 제정 및 이에 따른 효율적인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블록체인 관련 법률 제정 시 기존 개인정보보호법과 블록 무결성 유지 부분에서 충돌이 예상되고, 스마트 계약과 관련된 부분은 민법상 계약 구조와 차이가 있어 관련 법들과 충돌이 예상되는 법·제도 정비가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

블록체인 서비스 연구개발, 상용화 및 민간·공공기관 적용을 위해 시험환경과 시험검증도구 개발 및 신뢰성 검증 평가체계(평가기준·가이드라인) 구축도 필요한 상황이며, 특별히 기존 산업에 대한 신가치 창출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기존 산업과 융합할 수 있는 기획과 더불어 해당 기술 개발을 주도할 수 있는 우수인력 양성이 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블록체인 핵심 기술인 분산합의, 고성능 분산원장, 스마트 계약, 안전성, IoT 적용, 플랫폼 및 연동 등을 독자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국내 대학을 중심으로 석·박사급 블록체인 전문가를 배출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연구센터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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