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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BEMS는 전문가에게
[기자수첩]BEMS는 전문가에게
  • 김연균 기자
  • 승인 2021.01.20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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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를 위한 국가표준(KS)이 마련됐다.

정보통신공사 융합업종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 즉 BEMS는 각종 통신 기자재가 투입되는 ICT기반 시스템이다.

이번 국가표준 마련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보다 체계적인 에너지 관리를 위한 틀이 마련되고, 틀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공사(시공, 구축)와 장비, 인력이 투입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런 BEMS도 한때 ‘세금 먹는 하마’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에너지사용량이 얼마나 줄었는지, 평가 기준도 없고, 판단 근거도 없었으니 말이다.

외출 시 전기코드를 뽑고 나가면 전기세는 줄어든다. 그런데 한달 동안, 1년 동안 얼마나 줄었는지 관리 체계가 마련돼 있지 않은 탓에 BEMS의 가치가 제대로 발휘되지 않았다.

BEMS는 ‘쥐도 새도 모르게 빠져나가는’ 에너지를 잡는 기술이다.

건물을 지을 때부터 전략량계, 재실감지 센서, 조도 센서 등 계측장비와 계측정보 전송 및 통신 장치 등 통신·제어 장비가 대거 설치된다.

BEMS의 가치는 여러 번 검증을 받은 상태다.

2014년 국토교통부가 신라대학교, 비씨카드, KT선릉센터를 대상으로 BEMS 시범사업을 시행 한 결과 에너지 절감효과는 평균 10.0%로 나타났다.

이외에 삼성무역센터, 삼성서초사옥 등에서도 눈에 띄는 절감 효과를 선보였다.

증명된 에너지 절감 효과와 효율적인 관리 체계 마련은 BEMS의 가치를 한층 더 돋보이게 한다.

여기에 한가지만 더 가미된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싶다.

앞서 말했듯이 BEMS는 수많은 ICT 장비들이 투입된다. 특히 센서, 통신 인프라가 주를 이룬다. 이런 장비들을 가장 잘 다룰 수 있는 전문기업, 전문가는 정보통신공사업종일 것이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에도 상당수의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들은 BEMS 발주를 시설공사가 아닌 물품구매로 공고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BEMS가 정보통신설비임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 사업자, 기계설비공사업자, 무자격자가 입찰해 시공하는 사례도 빈번했다.

‘전문 영역은 전문가’에게 맡겨야 함은 당연하다.

BEMS 구축시 서버, 네트워크 장비, SCADA(집중 원격감시 제어시스템) 등의 정보통신설비 설치는 정보통신공사의 고유 업역으로 정보통신공사업이 주인이 되는 입찰이 이뤄져야 한다.

BEMS 확산을 지원하고 있는 산업통상자원부, 그리고 공공기관 입찰을 주관하는 조달청 등은 이런 점을 헤아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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