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에 확진자의 대중교통 동선 중복을 알려주고, 확진자 매장 방문 이력 등을 신속히 제공해 코로나19 걱정을 덜어줄 수 있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확진자와 동선이 겹칠까 하는 불안감을 해소하는 등 긍정적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시는 안심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확진자 이동 경로 겹침 알람, 혼잡도가 덜 한 경로 안내 등 다양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My-T(마이티)'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제주도는 블록체인 기술로 방역 및 개인정보 보호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제주안심코드’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해 시행중이다.
위에서 언급한 두 가지는 애플리케이션을 깔아서 사용해야 한다.
물론 일반인들은 손쉽게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하는데 문제점이 없겠지만 노년층(어르신)에게는 멀기만 한 남 이야기다.
비단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하는 것뿐 아니라, 코로나19로 비대면 시대가 보편화 되면서 일반화 되어 가고 있는 키오스크 등의 편리한 ICT를 활용한 기기를 사용하는데도 많이 힘들고 곤욕을 보고 있다.
얼마 전 패스트푸드점에 방문했는데 설치된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던 어르신이 한참을 전전긍긍하다가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주문을 하려고 해도 키오스크를 누르다 보면 제대로 안되고 글씨도 안보여 참 많이 짜증이 나고 화까지 치밀기도 한다"면서 "이런 기기들이 다른 음식점이나 다양한 여러 곳에 설치돼 있는데 작동법을 제대로 모르다 보니 방문하기가 꺼려지기까지 한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서울역에서 만난 또 다른 어르신은 "코레일 애플리케이션을 깔아서 기차표를 예매하면 편하다고는 하는데 애플리케이션을 깔고 나서도 글씨가 너무 작아서 예매하기가 힘든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면서 "어쩔 수 없이 집에서 서울역이 너무 멀지만 직접 기차표를 예매하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나왔다"고 말했다.
ICT를 적용한 편리하고 다양한 기기들이 나오고는 있지만 어르신들이 사용하기에는 어렵고 불편 한 게 사실이다.
눈도 침침하고 손동작도 익숙하지 않는 어르신들도 손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ICT를 활용한 기기들이 개발돼야 할 것이다.
수많은 어르신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게 기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함께 고민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우리 모두 언젠가는 어르신이 된다는 점을 잊지 말자.
어르신들이 편리한 삶을 살아갈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보태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