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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근로자 피해 최소화 된 매각이기를
[기자수첩] 근로자 피해 최소화 된 매각이기를
  • 이길주 기자
  • 승인 2021.01.30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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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팔아버림을 뜻하는 '매각'.

무선통신 회사 KT파워텔이 매각된다.

KT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KT파워텔을 영상 보안 솔루션 전문업체 아이디스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KT가 보유한 KT파워텔 지분 44.85% 전량을 406억원에 매각한다는 것.

KT는 이번 KT파워텔 매각을 계기로 IT·통신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신성장 동력의 재원을 확보해 금융, 미디어·콘텐츠 등 성장 사업 중심의 플랫폼 기업으로 KT그룹 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는 입장이다.

KT파워텔은 그동안 국가재난망사업을 수주했고 계속 적자를 내는 곳이 아니었다.

코로나19 속에서도 선방하며 2020년 매출 656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달성한곳이라 이번 매각이 약간은 의외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가장문제가 되는 점은 KT파워텔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매각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점이다.

회사 매각사실이 공시 전날 저녁에 직원들에게 통보되면서 일방적 매각이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KT파워텔 노조는 성명을 통해 사용자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매각을 저지할 것이며 사업 관련성이 없는 업체에 헐값으로 팔아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파워텔 노조에 따르면 구두로 매각 사실을 알린 이후 현재까지도 이유나 배경에 대한 설명이 없다.

KT파워텔 측은 KT파워텔은 가장 오래된 그룹사로 KT 브랜드를 바탕으로 국내 무전통신 1위 사업자가 된 곳인데 상세한 설명도 하지 않은 체 매각을 통보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KT측은 이번 매각은 주주가 변경되는 것으로 인력감원, 분할, 합병 등의 경우 사전에 협의해야 한다는 노사단체협약 위반과는 관계가 없으며 적정한 가치를 산출해서 매각대금을 결정했기 때문에 헐각매각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6일 KT파워텔 측은 노조 측과 매각과 관련해 상세한 설명을 듣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지만 매각 배경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 설명 없이 흐지부지 끝났다고 한다.

KT와 아이디스는 오는 3월말까지 KT파워텔 주주총회, 규제기관 승인 등을 마무리 짓고 계약을 종결할 예정이다.

KT파워텔 노조는 KT의 일방적인 방식으로 결정된 매각을 반대하며 매각 결정 철회를 요구하며 혹한의 추위에도 KT목동사옥과 KT광화문 신관 앞에서 항의집회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진정한 국민기업이라고 항상 말하고 있는 KT.

KT는 이번 매각과 관련해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자리를 조속히 마련해 KT파워텔 근무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게 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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