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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바다 내비'로 해양사고 줄이자
[기자수첩] '바다 내비'로 해양사고 줄이자
  • 박광하 기자
  • 승인 2021.01.31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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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하 기자.
박광하 기자.

항해자의 육안이나 경험에 의존해 항해를 하던 과거에는 바다 안개, 악천후, 암초 충돌 등의 원인으로 많은 선박이 사고를 당하곤 했다.

항해자는 사고 예방을 위해 운항 안전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실수가 일어나기 마련이다.

고집이나 오판에 의한 사고도 수없이 발생해왔다. 결국 주관적인 경험과 판단을 신뢰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해양사고가 일어나면 접근이 제한되고 수색이 어려워 사고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마련이다.

이에 정부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 해양 안전을 확보에 나섰다.

그 결과 선보인 것이 LTE-M을 활용한 '바다 내비게이션' 서비스다.

기존에 사람이 항해 정보를 수동으로 수집해 판단하던 것과 달리, 바다 내비게이션은 자동화된 정보 제공·식별이 가능해져 신속하고 정확한 선박 운항이 기대된다.

바다 내비게이션 앱이나 단말장치가 주변 환경 정보를 분석해 최적항로를 추전하므로, 항해자는 이에 따라 운항하는 것만으로 다대한 위험을 피할 수 있다.

앞으로 바다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활용하면 운항 시 외부 위험 요소를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선박 기관 소음이나 바람·파도 소리 등으로 인해 바다 내비게이션의 음성·소리 안내 기능을 항해자가 듣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고출력 스피커나 LED 램프를 연동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ICT를 활용해 과적 여부, 평형수 주입량 체크, 화물 고박 상태 확인 등 선박 내부적인 위험 요소까지 통제할 수 있게 된다면 해양사고 위험을 더욱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993년 벌어진 서해훼리호 침몰 사건이나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건 원인 중 하나가 과적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내부 위험 요소 통제도 사고 예방을 위해 필수적임을 알 수 있다.

ICT 활용 해양 안전 체계 구축·운영은 정보통신 인프라 관련 산업의 발전 및 활성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기지국 구축 뿐만 아니라 각종 응용 앱 개발을 통해 더 안전하고 더 쾌적한 해양 환경이 마련되리라 예상된다.

해양사고 30% 저감을 목표로 세계 최초로 시행되는 바다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통해 바다에서 많은 인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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