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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조달가격 모니터링, ICT로 자동화 어떨까
[기자수첩]조달가격 모니터링, ICT로 자동화 어떨까
  • 박광하 기자
  • 승인 2021.02.14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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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하 기자.
박광하 기자.

최근 정보통신산업 종사자에게 들은 말이다.

"조달청 종합쇼핑몰 들어가 보셨습니까? 시장 가격보다 비싼 물품들이 지금도 버젓이 팔리고 있습니다.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이 이런 가격에 제품을 구입하면 그만큼 시민들이 낸 세금을 낭비하는 겁니다."

이렇듯 다수공급자계약(MAS)제도 등 조달 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드세지고 있다.

여러 언론매체는 조달청에 등록된 물품들이 시장가격보다 몇배 비싼지 경쟁하듯 보도하고 있다.

본지가 제보 받은 음향장비의 경우 시중가격보다 3배 이상 비싼 경우까지 확인됐다. 현재 해당 제품에 대해 조달청은 물품 등록 업체와 법적 분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아예 자체 조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까지 나섰다.

실제로 경기도는 지난달 '경기도 공정조달시스템 구축 타당성 조사 및 기본설계(ISP) 용역 공고'에 이어 최근 재공고를 실시했다.

해당 사업 재공고는 자체 조달 시스템을 기필코 구축하겠다는 이 도지사의 의지를 반영하는 것처럼 보인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조달청도 조달 가격질서 훼손 반칙행위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나섰다.

조달가격 신고센터 신설, 민관합동 공공조달가격 모니터링단 운영, 위험물품군 계약가격 여부 일제 점검, 부당이득 환수 등을 한다는 것이다.

현행 조달 체계에 대한 문제 제기와 해결 방안 모색은 몹시 중요하다. 조달 행정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조달 물품의 시장가격조사를 자동화·신속화 하자는 이야기가 대두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이 조달 물품을 국내·외 쇼핑몰과 비교해 가격이 특이하게 비싼 경우를 자동으로 도출해내고, 조달 담당자가 이를 확인토록 하자는 의견이다.

조달청은 이미 일부 민간 쇼핑몰을 이용하는 민간가격비교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경기도는 그보다 더욱 자동화된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물론 쇼핑몰에 등록된 터무니 없이 낮은 가격의 미끼 상품 같은 문제가 우려된다. 하지만 딥러닝 기술을 통해 평균가보다 현저하게 낮은 가격을 필터링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특수성·전문성이 요구되는 품목에 대해서는 중립적이고 공정한 기관을 모니터링에 참여시키자는 의견도 있다.

이 같은 의견들이 적극 반영돼 조달 행정이 더욱 효율성 있고 공정하게 바뀌어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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