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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아시나요? 개인안심번호
[기자수첩] 아시나요? 개인안심번호
  • 이길주 기자
  • 승인 2021.02.27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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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휴대폰 전화번호를 적으셔야지 왜 이상한 번호를 적으시는 거죠."

"이거 얼마 전 부터 시행하고 있는 개인안심번호라는 건데요. 이제 휴대폰 번호가 아닌 개인안심번호 적으면 된다고 합니다."

"아 그래요. 그런데 왜 이런 걸 몰랐지 우린 처음 듣습니다."

최근 개인안심번호가 시행된 직후 식당을 찾았는데 그곳 업주와 직접 주고받은 대화 내용이다.

개인안심번호는 다중이용시설 출입 시, 수기명부에 휴대전화번호 대신 적으면 되는 번호다. 대부분 식당에서는 개인안심번호를 모르는 손님과 업주들이 태반이었다.

당초 수기출입명부는 방문자 이름과 휴대폰 전화번호, 주소를 적게 돼 있었다.

하지만 사생활 침해 우려로 지난해 9월부터 이름을 제외하고 휴대폰 전화번호와 주소지 시·군·구만 기재하도록 방역수칙을 변경 했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연락이 오거나 홍보 문자메시지에 노출되는 등 사생활 침해가 많이 일어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돼 논란이 됐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민들이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 시 안심하고 수기명부를 작성할 수 있도록 개인안심번호를 도입해 19일부터 시행을 시작했다.

개인안심번호는 숫자 4자리와 한글 2자리로 구성된 총 6자의 고유번호로 네이버·카카오·패스의 QR체크인 화면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고 이걸 전화번호 대신 적으면 된다.

최초 1회 발급 후 코로나19 종식 시까지 사용할 수 있다.

개인 프라이버시를 가능한 보호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는 개인안심번호.

물론 시작 된지 얼마 안됐지만 모르만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이 문제다.

식당에서 마주친 한 손님은 "지금까지 휴대폰 번호를 수기명부에 적으면서 번호가 노출될까 마음이 많이 불편했고 번호 악용이 우려됐다"면서 "이번에 시행되는 개인안심번호를 사용하게 되면 조금은 안전하다는 기분이 들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손님은 "업주들이 좀 번거롭더라도 식당 안에 개인안심번호에 대한 안내문을 써 붙여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용하고 안전하게 활용될 수 있는 개인안심번호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아직까지는 너무 부족한 것 같다.

관계당국이 워낙 격무에 시달리고 바쁘겠지만 개인안심번호에 대해 널리 알리고 홍보 좀 해 줬으면 한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이 한 가지 있다.

휴대폰 번호와 마찬가지로 개인안심번호도 허위로 적으면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 수도 있다는 점이다.

휴대폰 번호보다 악용할 소지가 없는 개인안심번호를 적극 활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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