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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못 펴는 5G…네트워크장비 업계 ‘직격탄’
기지개 못 펴는 5G…네트워크장비 업계 ‘직격탄’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1.03.05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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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등 변수…투자 정체
‘삼성 부진’ 해외실적도 내리막

인도 등 주파수 경매∙28㎓ 본격화
“2분기부터 시장 회복” 전망도
국내외 5G 투자가 지지부진하면서 관련 장비업계에 타격이 심화되고 있다. [사진=KT]
국내외 5G 투자가 지지부진하면서 관련 장비업계에 타격이 심화되고 있다. [사진=KT]

지지부진한 5G 투자가 장기화되면서 관련 네트워크장비 업계의 타격이 가시화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9년 1월 세계 최초의 5G 상용화를 시작했지만, 2년여가 흐른 지금까지 전국망 구축은 요원한 상황이다.

업계는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와 더불어 통신사들의 5G 관련 매출이 예상을 밑돌며 추가적인 인프라 투자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통신 3사의 지난해 설비투자액은 7조4600억원가량으로 전년대비 1조3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고스란히 네트워크장비 업체들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요 5G 장비 업체인 케이엠더블유, 오이솔루션, 에치에프알, 쏠리드 등이 전년대비 큰 폭의 실적 적자를 내며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케이엠더블유의 지난해 매출액은 3385억원으로 전년대비 50.4%의 감소폭을 보였고, 오이솔루션은 1032억원으로 50.9% 감소했다. 에치에프알은 928억원으로 40.8%, 쏠리드는 1728억원으로 24.6%의 매출 감소를 보였다.

해외 시장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미국 1위 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으로부터 7조9000억원 규모의 5G 장비·솔루션 계약을 맺으며 청신호를 켰던 삼성전자가 연이은 수주를 이어내지 못하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관련 부품, 장비 등을 납품하는 기업들이 연쇄적인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더불어 에릭슨·노키아 등 경쟁사들의 시장 점유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도 향후 전망을 어둡게 하는 부분이다.

반면, 지금의 5G 투자 부진이 그리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올 2분기부터 국내 통신사들의 5G 투자가 예정돼 있고 인도 및 유럽 등의 주파수 경매도 본격화돼 해외 시장 회복의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아이폰12 등 5G 스마트폰의 보급이 본격화되고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돼 얼어붙은 투자 기조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진짜 5G’로 평가되는 28㎓ 투자도 앞두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8㎓ 대역 5G 특화망을 연내 선보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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