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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기술 자립’ 2년간 2047억 수혈
‘차량용 반도체 기술 자립’ 2년간 2047억 수혈
  • 김연균 기자
  • 승인 2021.03.10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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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핵심 경쟁력 부각
해외 의존도 98%는 문제

V2X·자율주행 반도체 지원
차-반도체 협력 채널 구축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를 살리기 위해 2022년까지 2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지원된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을 막고, 미성숙한 국내 차량용 반도체 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을 넣겠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 부처는 10일 합동으로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6차 혁신성장 BIG 3 추진 회의를 개최하고 ‘차량용 반도체 단기 수급 대응 및 산업 역량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미래차는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등 부가서비스가 융·복합되므로 반도체의 성능이 차량의 기능·안전·편의를 좌우한다.

특히 자동차의 지속적인 전동화·자동화 추세에 따라 차량용 반도체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내연차의 경우 200~300개 수준으로 사용되는 차량용 반도체가 전기·수소·자율차의 경우 2000개 이상 사용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관련 시장도 연평균 10.1% 성장하면서 오는 2026년 676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자동차에 탑재되는 차량용 반도체의 98%를 수입하는 등 해외 의존도가 높다. 자동차 분야 팹리스(반도체 설계)는 극소수에 불과하고, 대부분이 매출 1000억원 이하 중소기업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업체)도 메모리 반도체 비중이 높고, 비메모리 반도체에 해당하는 차량용 반도체는 생산 공정 자체를 보유하지 않은 실정이다.

게다가 현재 차량의 전장시스템 전반을 제어하는 반도체인 전장시스템 제어 칩(MCU)의 글로벌 공급 부족으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1분기에만 최대 100만대의 생산차질이 빚으며 최대 610억 달러(약 69조4000억원)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선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차량용 반도체와 부품 자립화를 지원하기 위해 2022년까지 2047억원을 지원한다.

정부는 올해부터 △차량용 AP와 엣지컴퓨터 칩 △레벨4 자율차용 부품 △초안전주행 플랫폼 등으로 지원영역을 확대하고, 차량용 반도체의 빠른 사업화를 위해 기존 비차량용 반도체를 차량용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내년 ‘수요기반형 고신뢰성 차량용 반도체 개발사업’을 신설할 계획이다.

또 자동차 업계 수요를 기반으로 △전기차 전력제어 반도체모듈 △V2X 및 자율주행용 통신반도체 △AI 반도체 △영역별 통합제어 반도체 모듈 등에 대한 신규 과제를 기획하고 지원을 추진한다. 완전자율주행차용 AI 반도체 선도기술 개발사업도 내년부터 2026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율주행 반도체 개발 시 필요한 학습용 데이터도 다음 달부터 개방한다.

차량용 반도체 진입장벽 완화를 위해 기능안전 시험평가를 위한 시설과 장비를 5년간 20여종 구축하고 기술자문과 사업화를 지원하고, 팹리스가 반도체 파운드리를 통해 손쉽게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정부지원을 늘리고 파운드리 증설 투자지원을 강화한다.

특히 국내 자동차-반도체 업계의 협력 채널도 구축된다.

현대차와 삼성전자 등 완성차-반도체 기업이 참여하는 ‘미래차-반도체 연대·협력 협의체’를 구성하고 정기적으로 ‘Tech Day’를 열어 협력채널을 정례화 한다.

한편 단기적으로는 차량용반도체에 대한 통관과 물류를 지원해 신속통관할 수 있도록 하고, 차량용반도체 조달을 위해 출·입국하는 경우 격리면제 신속심사를 실시한다. 대만 등 국제사회와 협력 또한 강화할 계획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대부분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차량용 반도체의 공급부족으로 완성차 생산에 영향을 미친다”며 “중장기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도록 소재·부품·장비 사례와 같이 핵심기술 개발과 생산역량 강화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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