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데이타테크놀로지와
총 51건 특허등록 완료
정부 NEP·NET 인증 획득
LED 전광판 기술력 공인
직원에게 자발적 동기부여
중장기 R&D 성과 극대화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중국 당나라의 고승(高僧) 임제선사가 남긴 말인데 어떤 상황에서도 주인의식을 갖고 주체적이고 성실하게 살아가면 진리의 자리에 이르게 된다는 뜻입니다.”
하영재 ㈜케이엘디 대표이사(공학박사)는 20여 년간 첨단기술 개발의 한 길을 걸어온 경영자다. 지난 1999년 전광판 전문기업 ㈜동방데이타테크놀로지를 설립, 고성능 전광판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수요처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널리 인정받았다.
2012년엔 LED 전광판 및 조명등 분야를 분리해 별도의 연구법인인 ㈜케이엘디를 세우고 첨단제품·신기술 개발의 우직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케이엘디(KLD)는 Korea Lighting Display의 합성어다. ㈜동방데이타테크놀로지와 ㈜케이엘디 두 회사에서 최근까지 특허를 등록한 신기술은 총 51건에 이른다. 이들 신기술은 모두 하영재 대표의 번득이는 아이디어와 부단한 R&D를 통해 탄생한 역작이다.
하 대표는 “평소 ‘수처작주 입처개진’의 깊은 뜻을 가슴에 새기고 신기술·신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특히 중장기 R&D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업무 진행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2~3년간 ㈜케이엘디가 선보인 신기술·신제품 가운데 주목을 받는 것으로 △스캔 제어가 가능한 4Way 듀얼스캐닝 전광판 △CCD 카메라 영상기반 GIS 휘도보정 제어기가 적용된 전광판 △2Way 방식의 통합형 절전 영상디스플레이 제어기술 △GIS 휘도보정 제어기가 적용된 LED 전광판 제어기술 등이 있다.
지난 2월 특허를 등록한 ‘4Way 듀얼스캐닝 전광판’은 전광판 화면의 각 단위 화소들이 상하좌우 네 방향으로 함께 표출되는 게 특징이다. 이에 따라 LED 모듈 픽셀과 전광판 표출면 크기에 관계없이 일반 전광판보다 4배 더 선명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
‘GIS 휘도보정 제어기가 적용된 LED 전광판’은 GIS(Gray Image Scale) 제어방식을 통해 영상디스플레이 모듈 또는 램프가 주변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는 영상기기의 전광판과 동일한 휘도(밝기) 특성을 갖도록 해준다. 이 전광판은 지난해 12월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신제품(NEP) 인증을 받았다.
2019년 10월 조달청의 조달우수제품으로 등록된 ‘2Way 방식 통합형 절전 영상디스플레이‘는 영상 또는 문자정보 표출 시 불필요하게 소모되는 전력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해준다.
‘GIS 휘도보정 제어기가 적용된 LED 전광판 기술’은 LED 전광판의 설치·시공 전 전체 영상 표출부의 밝기를 제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로써 밝기 차이를 1~2% 이내로 조정해 균일한 고품질 영상과 선명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게 한다. 이 기술은 2018년 12월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신기술(NET) 인증을 받았다.
㈜케이엘디는 이 같은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해마다 건실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위기상황에서도 회사 매출이 전년대비 20% 성장하는 개가를 올렸다. ㈜케이엘디는 정직과 성실, 도전과 봉사를 경영이념으로 직원들이 창의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R&D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직원들이 달성해야할 매출실적이나 경영목표를 강요하지도 않는다. 그 대신 다양한 복지혜택을 통해 직원들이 각별한 애사심을 갖고 자신의 업무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회사 임·직원에 대한 대학원 수업료 및 골프 강습비 지원 등은 일반 중소기업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복지혜택들이다.
“눈앞의 단기수익을 내는 데 몰두하기 보다는 긴 안목으로 R&D 역량을 키우는 데 더 큰 가치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R&D에 몰입할 수 있을 때 그 성과를 높일 수 있다고 봅니다.”
하 대표는 신기술·신제품 개발에 필요한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이를 그림에 담아낸다. 이를 위해 샘솟는 아이디어를 즉시 도면으로 옮길 수 있는 도구들을 항상 가까이에 두고 있다. 몰입의 즐거움을 밑거름 삼아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있는 셈이다.
하 대표는 “소걸음으로 먼 길을 간다는 ‘우보천리(牛步千里)’의 정신으로 혁신적인 R&D에 매진해 고품질 전광판 개발과 정보통신산업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삶의 방식과 기준이 새롭게 바뀌는 ‘뉴노멀(new normal)’ 시대에는 서로 신뢰하지 않으면 온전한 삶을 영위하기 힘들다”면서 “회사 구성원 간 굳은 신뢰를 바탕으로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건실한 기업을 일구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