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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경제 흐름 분석…미래 먹거리 발굴 서둘러야
비대면 경제 흐름 분석…미래 먹거리 발굴 서둘러야
  • 이민규 기자
  • 승인 2021.03.27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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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4차 산업혁명 가속
경제·사회 패러다임 변화 읽어야
성장동력 창출·뉴노멀 대비 시급

정부선 비대면 기반 확충 ‘초점’
금융·교육·의료·물류·행정 등 두각
KISTI 유망사업화아이템도 주목

코로나19가 발생한지 1년 3개월여의 시간이 흘렀다. 외출할 때는 물론이고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고 일하는 모습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불편을 감수하는 데 익숙해졌지만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는 여전히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접종이 시작됐고 언젠가는 치료제가 나올 것이다. 이렇게 감염병 종식에 대한 기대를 품어보지만 코로나 완전정복의 그날까지 경제·사회적 파장과 후유증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는 게 문제다.

그러나 모든 위기엔 그 만큼의 기회가 숨어 있기 마련이다. 코로나 팬데믹이 불러온 비대면 문화의 확산, 디지털 전환 및 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를 위기탈출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경제·사회적 패러다임의 변화를 정확히 짚어 새로운 사업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게 포스트코로나 시대 생존의 해법이 될 것이다.

 

■소비자 편의 증진·생산성 향상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비대면 경제와 관련산업의 비약적인 성장이다. 비대면 경제의 특징은 사람들 사이의 물리적 접촉이나 거래를 최소화하고 생산과 소비를 효율적으로 연계하는 것이다.

비대면 경제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한층 고도화된 ICT인프라 없이는 비대면 경제가 제대로 작동하기 힘들다.

결국 ICT는 비대면 경제를 가능하는 핵심요소이자 비대면 경제의 성과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정보통신업계는 비대면 경제의 발전 추이를 예의주의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다양한 미래먹거리를 발굴할 수 있다.

시야를 넓혀보자면 비대면 경제는 소비자 편의를 증진하고 생산을 혁신하며, 가치사슬(밸류체인) 활성화에 기여한다.

먼저 소비자 입장에서는 시·공간의 제약과 감염병에 대한 우려에서 벗어나 편리하고 안전한 소비를 영위할 수 있다. 기업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접목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기업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생산과 원격근무, 온라인 물류 등을 통해 고정비용을 줄이는 것도 가능해진다.  경제구조 측면에서도 이점이 많다. 디지털·온라인 상거래 등에 따른 물리적 제약을 없애 글로벌 밸류체인(GVC) 활성화를 촉진할 수 있다.

이 같은 기대효과에 비추어, 비대면 경제를 발판으로 새로운 규범과 질서가 지배하는 뉴노멀 시대로의 대전환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신산업·신시장 창출의 기회요인을 포착해야 한다는 게 경제전문가의 공통된 견해다.

 

■‘디지털 뉴딜 실행계획’ 핵심은

이와 관련, 정부는 지난해 7월 ‘디지털 뉴딜’ 계획을 발표하고, 비대면 산업에 대한 인프라 투자와 제도적 기반 조성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지난 1월 발표한 ‘2021년 디지털 뉴딜 실행계획’도 교육·의료·근무 등 생활밀착분야 비대면 기반 확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정부는 올해 7000억원의 재정투자를 바탕으로 교육 디지털화와 스마트 의료, 원격근무, 온라인 비즈니스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에 나선다.

먼저 미래교육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오는 12월까지 초‧중등 일반교실 등 27만 곳(누적)에 고성능 와이파이망을 구축키로 했다. 이어 내년 말까지 초중등학교 교과·특별교실 등 총 35만2000곳에 고성능 와이파이망을 설치한다.

스마트 의료분야는 각급 병원에 스마트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고, 건강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스마트 건강관리 및 비대면 돌봄 사업을 추진하는 게 핵심이다.

특히 정부는 스마트병원 지원분야를 지난해 3개에서 2025년까지 해마다 3개씩 늘리기로 했다. 오는 2025년엔 모두 18개 분야에서 스마트 병원을 지원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예를 들어 거점병원 내 통합관제센터와 협력 의료기관이 협진할 수 있는 원격 중환자실을 구축함으로써 수준 높은 중환자 진료환경을 갖추기로 했다.

또한 의료진·환자 동선 추적시스템, AI 기반 환자관리시스템 등 스마트 감염관리체계를 구축해 각종 감염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더불어 수술실 내 고가 의료기구 위치추적 및 상태정보 실시간 모니터링 등을 통해 의료자원의 효율적 관리를 도모할 방침이다.

아울러 폐암 등 12개 질환의 진단을 지원하는 AI 정밀의료SW ‘닥터앤서’ 개발을 추진하고, 어르신 5만명을 대상으로 AI와 IoT를 활용한 건강관리 시범사업도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2025년까지 13만 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건강취약계층 3만6000명을 대상으로 보건소 모바일 건강관리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원격근무 활성화를 위해서는 비대면 바우처, 가이드라인 등 재택근무 기반 조성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중소기업의 스마트·디지털화를 촉진하기 위해 중소기업 6만 곳에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를 제공하기로 했다. 해당 중소기업은 화상회의, 재택근무, 네트워크·보안 솔루션, 비대면 제도도입 컨설팅 등에 관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온라인 비즈니스 분야는 디지털 전환에 따른 소상공인의 경쟁력 제고, 판로 개척을 위한 온라인 비즈니스화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 대상 가상·증강현실(VR·AR)과 IoT 스마트기술 도입을 지원하는 스마트상점 약 2만개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의 비대면 유통 혁신을 위해 중소유통 공동도매물류센터 2개소에 풀필먼트(fulfillment) 표준모델을 구축키로 했다.

풀필먼트 서비스는 물류 전문업체가 데이터 분석‧예측기술을 이용해 상품의 주문 및 재고관리·배송 등의 일련의 과정을 일괄적으로 처리하는 것이다.

 

■‘비대면 경제 활성화 방안’ 주목

지난해 11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를 위한 비대면 경제 활성화 방안’도 디지털 뉴딜 계획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정부는 △금융 △의료 △교육·직업훈련 △재택·원격근무 △소상공인 거래시스템 △유통·물류 △디지털 콘텐츠 △행정을 8대 비대면 유망분야로 설정하고, 관련산업 육성에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금융분야의 경우 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한 선제적인 규제 혁파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 예로, 보험계약 모집과정에서 AI를 활용해 시간제약 없이 상담이나 계약체결 등을 진행하는 비대면 보험 판매를 허용하기로 했다.

또한 개인정보보호배상책임보험이나 다중이용업소의 화재배상책임보험 등 기업성 보험에 대한 온라인 간편가입 서비스도 가능해졌다. 모바일 본인인증과 전자서명으로 관련 보험상품에 가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유통·물류분야는 온라인 유통 및 스마트 물류 인프라 확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 예로, 2025년까지 항만배후단지에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하는 스마트 공동 물류센터 2곳을 조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내년까지 항만 통합 블록체인 플랫폼을 주요항만 3개소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택배로봇이나 IoT, 빅테이터 등을 활용한 첨단 배송기술 개발이나 물류 운영 디지털화 등에도 다각적인 지원을 할 방침이다.

지난해 9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선정한 유망기술 사업아이템도 주목할 만하다.

KISTI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10대 유망사업화 아이템으로 △접촉자 추적시스템 △증강현실 △디지털헬스 △서비스 로봇 △바이오 보안 △무인운반차(AGV) △현장 진단기기 △전자회의 시스템 △클라우드 스토리지 △디지털 교육 플랫폼을 꼽았다.

접촉자 추적 시스템은 코로나19 등 감염병 확산 예방을 목적으로 전염병 감염자가 누구와 접촉했고, 어느 곳을 방문했는지 ICT를 기반으로 역추적 해 전염병 감염자와 접촉자를 식별하는 기능을 한다.

AGV(Automated Guided Vehicles)는 물류 시스템에 IoT와 AI 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공장이나 차고에서 자재를 이동하는 데 유용하게 쓰인다. 또한 객실이나 쇼핑몰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점차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최형순 리마보안연구소 대표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신기술 발전 및 시장의 변화의 흐름을 면밀하게 분석해 위기탈출의 초석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를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연결해야만 미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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