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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 더하니 건설 효율 “눈부시네”
증강현실 더하니 건설 효율 “눈부시네”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1.04.03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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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AR 기반 시공품질 관리
직관적 현장 파악∙검수 정확도↑

한수원, 사이버 발전소 구축
신고리 5∙6호기 공정 최적화

증강현실(AR) 기술이 건설현장에 본격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AR은 실물 환경에 가상의 그래픽이나 디지털 정보를 겹쳐 보이도록 해 마치 그러한 사물이 실재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기술이다.

기존 건설 산업은 종이와 같은 2D 평면도를 중심으로 작업이 진행돼 왔지만, 최근엔 건설정보모델링(BIM)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3D 형태로 보다 직관적인 작업이 가능해지는 추세다.

특히, BIM은 서로 다른 설계 요소들이 연동돼 있어 하나가 변경되면 다른 요소가 자동으로 다시 계산되는 등 작업효율이 크게 높아지는 효과를 내고 있다.

여기에 AR이 융합되면서 상상으로 설계된 모델이 실제 환경에 중첩된다. 작업자는 공정을 최적화시킬 수 있을 뿐아니라 각종 위험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수 있고, 발주자는 최종 결과물을 눈으로 확인하며 시행착오를 대폭 줄여 나갈 수 있다.

 

현대건설은 AR 기반 품질관리 플랫폼을 개발했다.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AR 기반 품질관리 플랫폼을 개발했다. [사진=현대건설]

최근 국내 대표 건설사인 현대건설이 BIM 기반 AR 기술로 건설현장의 시공품질 관리에 나선 것이 눈길을 끈다.

업체 측은 ‘AR 품질관리 플랫폼’을 자체 개발, BIM 데이터에 손쉽게 접근해 건설현장에서 작업환경 및 내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시공품질 검수도 전통적인 방법을 이용할 때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BIM 데이터를 최적화해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개발한 AR 웨어러블 기기인 ‘홀로렌즈(Hololens)’ 및 태블릿PC에서 활용 가능한 어플리케이션도 함께 제작했다.

작년 힐스테이트 호암(충주) 현장에서 ‘AR 품질관리 플랫폼’의 시범적용을 완료해 우수성을 검증했으며, 고대 안암 융복합의학센터에 확대 시행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공사의 경우 싱가포르, 카타르 등 주요 입찰 프로젝트에 기술 제안해 스마트 건설기술에 대한 발주처의 니즈에 호응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건설은 3D 측량기술을 활용한 BIM 기반의 ‘AR 시공 및 유지관리 시스템’을 컴퓨터 프로그래밍 서비스 업체인 ㈜무브먼츠와 공동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시스템을 활용해 상수도, 오수 등 지하시설물과 가로등, 맨홀, 표지판 등 지상시설물의 AR 시공가이드를 구현해 작업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고 시공 품질 관리에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공 중 구축된 AR을 이용한 검측 정보는 시설물 유지관리에 활용될 수 있도록 발주처에 이관할 계획이다.

현재 토목 택지개발 현장 ‘부산 에코델타시티 2-3공구’에서 성공적으로 기술 검증을 완료했으며, 3-3공구에도 확대 적용 예정이다.

 

한수원이 구축한 사이버 발전소. 사이버상에서 공정을 시뮬레이션 해봄으로써 설계 오류를 미리 파악할 수 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한수원이 구축한 사이버 발전소. 사이버상에서 공정을 시뮬레이션 해봄으로써 설계 오류를 미리 파악할 수 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도 신고리5, 6호기 사이버 발전소 VR∙AR 시스템을 구축했다.

사이버 발전소는 4차 산업혁명기술을 활용해 실제 발전소와 유사한 환경을 구현한 가상현실(VR) 발전소다. 4D 시뮬레이션, VR 워크다운시스템, VR 주요기기 설치·분해조립 시뮬레이션 등이 가능해 시공 공정 최적화, 설계오류 및 시공간섭 등의 문제점을 사전예방해 건설 품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신고리5, 6호기 건설재개 관련 원전 안전 건설운영대책 이행항목으로, 지난 2018년부터 한수원 주관으로 한국전력기술, 율시스템, 포미트, 한전KDN과 협업해 사이버발전소 시스템 개발을 추진해 왔다.

최일경 한수원 원전건설처장은 “한국형 디지털뉴딜 사업의 하나인 사이버발전소 시스템의 성공적인 개발로 원전 건설 품질 및 운영 안전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향후 디지털 트윈으로 발전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등 원전 4차 산업혁명기술 확보로 해외원전 수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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