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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브레인, AI 기반 보행자 안전 시스템 선두 수성
에이치브레인, AI 기반 보행자 안전 시스템 선두 수성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1.04.10 1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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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보다 시야 제한 더 위험”
운전자 전방상황 알림 주안점

‘AI 디스플레이’ 협력형 디바이스로
도시 단위 보행자 안전지대 구현

교통시스템이 ICT를 만나 스마트함을 더해가는 요즘이다.

고속도로 요금소를 정차없이 하이패스로 통과하며, CCTV가 과속차량∙범죄 용의차량 등을 자동으로 추적해내고, 센티미터급 오차에 불과한 내비게이션이 정체구간을 요리조리 피해 운전자를 원하는 목적지까지 빈틈없이 안내한다.

이처럼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교통시스템이지만 상대적으로 소외된 부분이 있었으니, 바로 보행자다.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가 OECD 평균인 5.6명 보다 높은 5.9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전체 사망자 중 보행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OECD 평균(20.5%)의 2배에 달한다고 하니, 국내 교통시스템의 고도화가 얼마나 보행자를 등한시 한 채 이뤄졌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조승표 에이치브레인 부대표.
조승표 에이치브레인 부대표.

㈜에이치브레인은 인공지능(AI) 기반의 보행자 안전 솔루션을 내놓으며 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AI가 실시간 도로 상황을 데이터로 즉각 반영해 최적의 교통 효율을 발휘하는 것이 핵심이다.

조승표 부대표는 “민식이법을 계기로 보행자 안전에 대한 인식이 크게 높아진 것은 긍정적이지만, 굳이 감속 운행을 할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도 차들이 거북이 걸음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유발돼 교통 체증이 발생하는 역효과가 나오기도 한다”고 진단했다.

보행자 사고의 원인은 차량 속도의 문제 보다 운전자와 보행자가 서로를 인식할 수 없는 사각지대에서 기인하고 있는 바가 더 크다는 분석이다.

그는 대표적인 지점으로 우회전 도로 및 불법 주정차들이 많은 구역을 꼽는다. 우회전 하기 전까지 사실상 전방 도로의 상황은 안개에 쌓인 것과 다름없고, 주차된 차들 사이로 갑자기 튀어나오는 보행자는 운전자에게 그야말로 재앙이라는 설명이다.

에이치브레인은 운전자의 시야가 미칠 수 없는 곳의 상황을 해당 지점에 도달하기 전 미리 알고 있으면 얼마든지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고도의 기술력을 집중한 ‘AI 디스플레이’가 탄생한 계기다.

AI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의 사각지대를 보조하는 상황 안내판이다. 일종의 ‘디지털 반사경’인 셈이다.

도로가 꺾이는 우회전 지점에 설치, LED 색상으로 횡단보도 신호 상황을 직관적으로 알리고 ‘보행자 주의’라는 문구를 표출할 수 있다. 같은 원리로, 불법 주정차가 많은 지역에서는 검지 구간에 보행자가 있는지 없는지를 알려줄 수도 있다.

인도에 설치되면 보행자용 안내판이 된다. 차량 접근 여부를 알려줌은 물론 상황에 맞는 행동지침을 파악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주∙야간은 물론 악천후 상황에서도 보행자를 95% 이상 인식하는 AI 멀티모달 센서를 적용했다. 온갖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도로에서 단일 센서로 보행자를 인식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판단, 다수의 센싱 기술을 융합해 정확도를 높인 것이다.

 

에이치브레인 관계자가 AI 디스플레이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에이치브레인]
에이치브레인 관계자가 AI 디스플레이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에이치브레인]

조 부대표는 AI 디스플레이의 핵심은 협력형 디바이스에 있다고 강조한다.

“각각의 AI 디스플레이는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각자가 인지하고 있는 상황을 서로 공유한다. 즉, 하나의 디바이스에서 파생되는 상황이 다른 디바이스에 전해져 해당 지점에 위치한 보행자에게 가장 안전한 행동지침을 내릴 수 있는 것이다.”

AI 디스플레이가 인식한 상황은 모두 데이터로 저장된다. 이는 딥러닝(Deep-Learning) 분석을 통해 보행자 인식율을 높이고 최적의 교통 효율을 실현할 기초가 된다.

조 부대표의 비전은 스마트시티를 향해 있다. AI 디스플레이가 설치된 지점이 모이고 모여 하나의 도시 규모를 커버하게 되면, 도시의 교통 상황을 최적화하는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작동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의 예상이 꿈에 불과하지 않음은 이미 업계에선 정평이 난 에이치브레인의 기술력이 입증하고 있다.

지난 2019년 경기도가 주최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투자연계 오디션’에서 뉴로머신 기반 안전운전 지원 시스템을 선보여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독일의 자동차 부품회사인 콘티넨탈과도 협력 중이다.

국토교통부의 C-ITS 실증사업에도 두각을 나타냈다. 스마트시티 서비스 인증을 취득한 국내 1호 업체 이기도 하다.

조 부대표는 “이미 지자체 리빙랩 등을 통해 보행자 안전 시스템은 눈에 띄는 사고 예방 효과를 보여줬다”며 “향후 보행자는 물론 자율주행에 이르는 토털 안전 솔루션을 완성할 방침”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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