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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광장] 국산 방송장비 활성화의 과제
[ICT광장] 국산 방송장비 활성화의 과제
  • 이민규 기자
  • 승인 2021.04.17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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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호 미래방송연구회 연구사업센터장
정책학 박사

비대면 업무체계의 확산으로 국산 방송장비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비대면 회의시스템 등의 도입이 확산되면서 국산 방송장비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에서 주관하는 공공기관의 구매 규격서 심의과정에서 국산 방송장비를 사용하도록 권고하는 것 또한 관련업계의 매출 신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최근의 변화가 일시적인 현상일지 아니면 국산 방송장비의 매출규모를 키우는 데 지속적인 원동력이 될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긍정적이다.

더 면밀하게 짚어야 할 것은 방송장비 시장과 소비자 행태의 변화다. 국내외 스마트폰 시장의 사례에서 살펴보듯, 소비자의 구매력은 산업전반에 엄청난 영향력을 미친다.
시장과 소비자의 트렌드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견고한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반면, 기술이나 서비스 등 글로벌 트렌드에 대처하지 못한 업체들은 추락의 길로 들어섰다.

방송장비 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소비자 니즈의 변화를 면밀히 분석하고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무엇을 준비해야할지 체계적인 전략을 세워야 할 때다. 당면과제를 살펴보면, 방송산업의 변화추이를 정확히 파악해서 무엇을 선택하고 어느 부분에 집중할 것인지를 가늠하는 것이 시급하다.

방송장비제조산업은 방송 관련분야에 모두 적용되는 기초산업으로 큰 중요성을 지닌다. 방송산업은 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단말기 산업의 4개의 가치사슬로 이어져 있으며 생산과 유통, 경로, 소비자를 대표하는 산업으로 각각 고유의 영역에서 발전하고 있다.

방송장비 제조업은 이 4개 분야에 모두 적용된다.

시장규모는 매우 크지만 지배구조는 단순하다. 국산장비는 아직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외산장비가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방송장비 산업을 둘러싼 기술과 시장의 변화를 철저히 진단해 체계적인 대응전략을 마련한다면 국산 방송장비의 새로운 도약을 모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의 변화를 보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로, 3차 산업에서 4차 산업으로, 방송과 통신의 융합시대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미디어 환경시장 역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실감형 미디어 등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서비스 시대가 도래했다.

이 같은 변화를 받아드릴 준비가 되어 있는가, 4차 산업혁명은 미래 산업들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가, 기회의 창을 선점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방송미디어의 역사를 살펴보면 라디오와 텔레비전의 두 축을 중심으로 기술과 시장이 발전해왔다. TV방송의 경우 지상파 몇 개 채널로 아날로그 시장이 열렸다.

이후 디지털 방송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케이블, 위성방송, DMB, IPTV의 출현으로 다양한 매체가 등장해 시·청취자들은 채널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

미디어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방송장비 제조업도 괄목할만한 활성화를 기대했다. 그렇지만 중소기업의 영세성과 브랜드 가치의 취약성을 드러내면서 당초 기대했던 만큼의 활성화를 이루지 못했다.

앞으로 이 같은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면 방송장비 기술과 시장, 소비자 니즈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체계적인 대응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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