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까지 234억원 투입
기술규격 마련·상용화 준비
국가철도공단은 국가R&D로 개발한 차세대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3)의 핵심기술 성능 검증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열차제어시스템(Train Control System)은 열차의 운행위치 감지 및 열차간격을 확보해 열차 간 사고방지 및 안전운행을 유지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차세대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3)은 열차위치를 검지하는 궤도회로를 사용하지 않고 실시간 무선통신(LTE-R)으로 열차위치를 검지하고 간격을 제어하는 신호기술로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정밀 자동운전도 가능한 시스템이다.
우선 공단은 2024년 말까지 KTCS-3 핵심기술인 차상장치와 지상장치에 대한 성능을 호남고속선 등에서 검증을 완료하고 각종 기술 규격도 마련하여 상용화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차상장치는 차량에 설치돼 열차자동운전과 제동을 담당하는 장치로 차상컴퓨터장치(KVC), 기관사 현시장치(DMI), 발리스안테나(BTM) 등이 설치된다. 특히 KTCS-3 전용 기능으로 궤도회로 대체기술인 열차분리검지장치도 구축된다.
또한 관제센터, 역 등에 설치되는 지상장치는 열차간격 제어를 담당한다. 무선폐색센터(RBC)와 레일절손검지장치 등이 설치된다.
김한영 공단 이사장은 “KTCS-3는 지금까지 사용하는 철도신호시스템을 완전히 뛰어넘어 4차산업기술을 철도에 적용시킨 새로운 모델로, 향후 상용화되면 해외철도시장 진출 등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빠르고 안전한 철도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차세대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3) 구축은 지난 2018년 4월부터 시작된 1단계 핵심기술 개발을 시작으로 2025년 이후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1단계 사업기간인 2018년 4월부터 2020년 12월까지는 개발명세서 및 시험계획 작성, 시작품 제작·단품시험, 궤도회로 대체기술 개발 등이 추진됐으며, 154억원이 투입됐다.
올해 4월부터 2024년 12월까지는 성능 검증을 위한 2단계 사업기간으로 개발명세서 검증, 시작품 현장시험, 대체기술 검증 등에 234억원이 지원된다.
공단은 2025년 이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시범노선 계획 수립을 비롯해 차상·지상 발주, 제작·설치·시운전 등이 추진될 계획이다.
KTCS-3이 도입되면 선행열차는 궤도회로를 사용하지 않고 차상장치를 통해 LTE-R 통신망을 이용해 열차제어정보을 보내면 후행열차는 이 정보를 수신받아 자동으로 열차간격·속도를 제어할 수 있게 돼 고속선에서도 ‘열차자동운전’을 실현할 수 있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