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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비만으로 오해받는 특이 비만
[한방칼럼]비만으로 오해받는 특이 비만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1.04.19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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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수 강남인동한의원 원장
장준수 강남인동한의원 원장.
장준수 강남인동한의원 원장.

날이 따뜻해지면서 비만 해결에 관심이 많습니다. 비만은 몸에 과다한 체지방이 쌓이게 되는 것으로 생활습관에 의해 발생합니다. 에너지 소비보다 영영분을 과다하게 섭취해서 비만이 유발되거나 먹은 양은 많지 않지만 움직임이 적어서 비만이 형성되죠. 코로나19로 운동 시설이 닫히고 외부활동이 줄면서 집에만 있다보니 살이 찐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요즘 먹는 것을 줄이고 운동하려는 분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빨리 빼고 싶은 나머지 너무 무리하게 음식량을 줄이거나 운동을 시작부터 과하게 하지 않아야 합니다. 자칫 무리한 다이어트는 건강을 해치거나 요요를 불러와 더 찔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살이 찔 만한 생활습관이 없는데도 억울하게도 살이 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쪄 보이는 경우도 있고 상체는 말랐는데 하체만 찐 경우도 있고 상체는 찌고 하체는 마른 경우 그리고 얼굴과 팔다리는 얇은데 배만 볼록해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억울한 비만을 특이비만이라고 부릅니다. 주변에서 '네가 살이 찌는 게 참 이상해', '그렇게 적게 먹어도 괜찮아?', '어떻게 배만 나왔니?', '넌 운동을 그렇게 하는데 살이 안빠지니?' 등 이런 말을 들었다면 억울한 특이비만이 아닌지 점검해 보십시오.

많이 먹지도 않고 운동을 했는데도 살이 쪄 보이는 억울한 특이비만은 비만이 온 원인과 다르기에 일반적인 비만 관리방법으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특이비만에 대한 것은 많이 알려지지 않아 정작 특이비만인 분들조차도 본인을 비만이라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스스로를 비만이라 생각하고 식사량을 줄이고 운동을 하면서 노력하지만 큰 변화가 없어서 중간에 포기하곤 합니다. 그래서 몸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본인이 끈기가 없어서 다이어트에 실패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맞지 않는 열쇠로는 자물쇠를 열 수 없습니다.

특이비만,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얼굴만 살쪄 보이거나 배만 볼록한 특이비만은 오히려 먹는 양이 적고 음식을 맛있게 먹다가도 갑자기 포만감을 느껴서 많이 못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가스가 많이 차는 밀가루나 찬 음식을 피하고 채식 위주로 먹어서 장의 움직임을 촉진시키고 더불어 소화기를 치료해야 합니다. 그러면 포만감이 사라져 음식은 더 먹는데도 오히려 배는 들어갑니다. 그리고 온몸이 살쪄 보이거나 다리만 살쪄 보이는 특이비만인 경우는 오래 자거나 쉬면 더 몸이 무거워집니다. 또 아침에는 피곤을 느끼다가 오히려 오후가 돼서야 컨디션이 나아집니다. 이때는 음식을 담담하게 먹고 스쿼트나 계단 오르기 같은 하체 운동과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면서 신장을 치료해야 합니다.

비만해 보인다고 모두가 비만이 아니라는 것은 이해하셨을 것입니다. 비만해 보인다고 급한마음에 비만 관련 제품을 사 먹거나 식사량을 줄이고 운동을 하기보다는 먼저 그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만약 많이 먹고 운동을 적게 해서 비만해진 것이라면 음식량을 줄이고 운동을 조금씩 늘려가는 실천이 정답입니다. 하지만 적게 먹고 운동을 해도 빠지지 않는다면 특이비만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특이비만이라면 원인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봄에는 '묻지마 다이어트'보다는 원인에 맞는 방법으로 건강과 몸매 모두 회복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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