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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다가온 수소경제 ‘K-수소트램’ 콘셉트카 공개
성큼 다가온 수소경제 ‘K-수소트램’ 콘셉트카 공개
  • 김연균 기자
  • 승인 2021.04.20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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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현대로템
42㎏ 수소로 150㎞ 주행
친환경 지향 미세먼지 無

창원 수소생산기지 준공
연간 수소차 2400대 분량
연산 360t 규모 수소 생산
현대로템이 공개한 수소트램 콘셉트카. 이 차량에 탑재된 고압 수소탱크는 경쟁국에서 개발한 제품과 달리 2배의 압력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사진=산업부]
현대로템이 공개한 수소트램 콘셉트카. 이 차량에 탑재된 고압 수소탱크는 경쟁국에서 개발한 제품과 달리 2배의 압력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사진=산업부]

차세대 친환경 도시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트램 콘셉트카가 첫 공개됐다. 국내 최초의 수소생산기지도 창원에서 문을 열어 연간 수소차 2400대, 연산 360t 규모의 수소 생산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9일 창원에서 성윤모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K-수소트램’ 콘셉트카 공개 및 수소생산기지 준공 행사를 열었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수소트램 콘셉트카는 현대로템이 본격적인 상용화에 앞서 각종 핵심 부품의 성능 시험을 위해 개발한 것이다.

현대로템은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규제샌드박스를 활용해 실증특례를 받았다. 기존 전기트램에 수소버스용 수소저장용기, 연료전지, 배터리 등을 탑재한 수소전기트램 시험 차량을 제작하고 트램 노선을 따라 시험주행하는 내용이다.

현대로템은 행사에서 수소트램 개발 경과를 발표하고 콘셉트카의 내·외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원격주행 시연도 진행했다.

현대로템이 공개한 수소트램 시제품은 3량 1편성으로 이뤄져 있으며, 동시에 100명이 이용할 수 있다. 이 수소트램은 현대자동차의 넥쏘용 수소연료전지 모듈, 수소버스용 고압 수소탱크, 철도용 리튬이온 추진용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다.

특히 고압 수소탱크는 프랑스 등에서 개발하는 것에 견줘 2배의 압력을 견딜 수 있어, 같은 크기 탱크에 2배의 수소를 담을 수 있다. 개발된 시제품은 수소 42㎏을 탱크에 가득 채우면 시속 70㎞ 속도로 150㎞ 거리를 달릴 수 있다. 운전은 무인 원격조정과 수동조정 모두 가능하다.

현대로템은 내년 3월부터 2023년 말까지 울산의 기존 철로인 울산항선 태화강역에서 울산항역까지 4.6㎞ 구간에서 실증운행을 하며, 수소트램의 성능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또 현대로템은 2024년부터 수소열차, 2030년부터 수소고속철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창원시는 2030년 개통예정인 도시철도에 수소트램을 투입할 방침이다.

수소트램은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공중에 전선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 게다가 수소트램은 공기 중 산소를 수소와 결합해 전기를 스스로 만들기 때문에, 산소를 채집하는 과정에서 미세먼지 등 공해물질을 걸러낸다. 이 때문에 ‘도시를 달리는 공기청정기’로 불리는 수소트램은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미래 도시교통수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소트램은 미세먼지·유해가스 등이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며, 지하철처럼 대량수송이 가능하면서도 지하 굴착공사를 할 필요가 없어 경제적인 차세대 도시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수소 모빌리티의 다양화 측면에서 수소경제로의 조기 전환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5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4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해외수출형 수소트램 개발을 위한 핵심기술 국산화 및 실차 검증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K-수소트램' 콘셉트카 기동 시연회가 열렸다. [사진=산업부]
지난 19일 'K-수소트램' 콘셉트카 기동 시연회가 열렸다. [사진=산업부]

국내 1호 창원 수소생산기지 준공식도 열렸다.

수소생산기지는 충전소와 직접 연계해 그 자리에서 천연가스로부터 수소를 추출·생산하는 시설로 수소를 외부에서 공급받을 때의 높은 수소 운송비용을 낮춰 수소충전소의 수소 공급단가 인하 및 경제성 제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창원 수소생산기지는 산업부의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을 통해 2019년도부터 국비 48억5000만원을 지원받아 연간 수소차 2400대 또는 버스 37대 분량의 수소 생산 규모(연산 360t)로 구축됐으며, 해당 사업의 지원을 받은 수소생산기지 중 가장 처음으로 준공됐다.

산업부는 그동안 창원, 삼척, 평택, 부산, 대전, 춘천, 인천, 완주 등에 수소생산기지 구축을 지원해 왔다.

특히 창원 수소생산기지에서는 천연가스에서 수소 추출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드라이아이스 등으로 재처리해 보다 친환경성을 높여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장 간 이동 시에 창원시의 ‘스마트 수소버스’가 사용돼 눈길을 끌었다.

‘스마트 수소버스’는 수소버스의 친환경성을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5G 및 스마트 디스플레이 기술 등을 활용해 탑승자에게 수소버스 공기 정화량, 버스위치, 차량 간격 등 운행정보, 주변 상권 정보를 제공해주는 시스템이 탑재된 이동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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