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6:55 (목)
[기자수첩]탄소중립 내비게이션
[기자수첩]탄소중립 내비게이션
  • 김연균 기자
  • 승인 2021.04.20 14: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보통신신문 김연균 기자
정보통신신문 김연균 기자

통상 ‘수소경제’는 화석연료인 석유가 고갈되고 새롭게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소가 주요 연료가 되는 미래 경제를 일컫는다. 화석연료가 산업과 사회를 움직이는 ‘탄소경제’와 대비되는 개념이다.

‘탄소경제에서 수소경제로의 전환’은 ‘화석연료 고갈’이라는 1차적인 원인으로 인해 새로운 에너지 경제가 탄생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보다 궁긍적인 원인은 지구 온난화, 온실가스 줄이기 등 친환경적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자발적인 변화에 기인하고 있다.

주요 선진국들은 온실가스 줄이기와 전·후방 산업 창출을 위한 수소경제 성장에 이미 들어섰다. 일본은 2017년 수소기본전략 및 로드맵을 마련했고, 유럽은 수소전기차·수소인프라 공급 확대 추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은 2015년부터 매년 2000만 달러 투자를 지속해 오고 있으며, 바이든 정부 출범과 함께 탄소중립을 공언한 상태다. 중국은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100만대, 수소충전소 1000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수소전기차와 연료전기 분야에서 2040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했다.

이제 우리는 탄소중립·탄소제로 시대가 가야할 당연한 길을 걷고 있다.

그러나 기업들이 체감하는 탄소중립은 어떨까.

최근 대한상공회의소의 실태조사 결과는 충격적이다. 국내 기업들이 ‘2050 탄소중립’ 추진을 위기 요인으로 보고 있기 때문.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에 참여 중인 기업 684곳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403곳) 중 57.3%가 2050 탄소중립을 ‘어렵지만 가야 할 길’로 평가했다. 이에 비해 ‘현실적으로 탄소중립은 어렵다’는 기업도 42.7%나 됐다.

특히 기업 현장에서는 응답 기업 4곳 중 3곳가량이 탄소중립을 위기 요인으로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쟁력 약화 위기’(59.3%) 또는 ‘업종 존속 위기’(14.9%)라고 응답한 기업이 74.2%를 차지했다. 반면 ‘경쟁력 강화 기회’라고 보는 기업은 25.8%에 그쳤다.

또 이미 탄소중립에 대응하고 있는 기업은 31.0%에 그쳤고, ‘대응 계획 중’이란 응답은 33.8%. 대응하지 못한다는 응답도 35.2%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가 뭘까 궁금해진다.

아직 우리 기업들이 탄소중립을 실현할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했을 수 있다. 비용부담, 감축방법 부재, 사업 우선 순위에서 밀림 등 다양한 이유가 존재할 것이다.

탄소중립을 현실화할 수 있는 길은 신재생에너지의 안정적 공급과 탈탄소 혁신기술에 있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R&D 지원과 함께 산업계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러한 인식과 현실적인 애로사항을 해결해야 한다.

탄소중립과 탄소제로, 그리고 새로운 에너지 경제로의 이행이 꼭 가야한 할 길이라면 그 길을 잘 안내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 역할이 절실하다 게 기업들의 입장으로 느껴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3-28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