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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산업 디지털 전환 추진, 1586억원 투입 계획
뿌리산업 디지털 전환 추진, 1586억원 투입 계획
  • 김연균 기자
  • 승인 2021.04.24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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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산업 진흥 실행계획 분석

VR·AR 도입, 교육센터 구축
반월시화 등 디지털단지 전환

뿌리 전용 R&D 예산 확대
친환경으로 고부부가치화

‘뿌리산업’이라 일컫는 금형, 용접, 표면처리, 소성가공, 열처리, 주조 등 기술 분야는 나무의 뿌리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나, 최종 제품에 내재되어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뿌리산업을 미래형 구조로 전환하고, 4차산업혁명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새로운 도전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것은 시대적 사명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정부는 차세대 기반 조성과 관련해 뿌리산업 범위를 4차산업혁명과 밀접한 로봇, 센서, 정밀가공 등 첨단기술로 확장·개편하기 위해 ‘뿌리산업법’을 전면 개정할 예정이고, 이에 맞게 정책 지원 체계도 새롭게 재정비할 뜻을 밝힌 바 있다.

특히 ‘2021년도 뿌리산업 진흥 실행계획’을 통해 △디지털화 △고부가가치화 △경쟁력 강화 △차세대 기반 조성 등을 위해 1586억원을 투입해 뿌리산업의 근간을 더욱 견고하게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10곳 중 6곳 영세

국내 뿌리산업 사업체는 3만602개사로 파악되며, 매출액으로 분석해보면 162조3000억원으로 전체 제조업 대비 각각 6.9%, 8.6%를 점유하고 있다.

업종별 사업체수 기준으로 금형(8699개), 용접(6803개), 표면처리(6454개), 소성가공(5837개), 주조(1694개), 열처리(1115개) 순으로 파악된다. 전체 종사자는 51만7000명으로 기능직이 절반 이상인 58.2% 차지하고, 40대 이상의 중장년층 비중(62.9%)이 높은 편이다.

이들 뿌리기업 중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위치한 것으로 조사된다. 전체 사업체 중 58.6%에 해당하는 1만7939개 업체가 수도권에서 영업 중이고 동남권 6235개, 대경권 3149개, 충청권 1384개, 호남권 1848개가 분포돼 있다.

뿌리기업의 상당수는 영세한 편이다. 매출액 10억원 미만 영세기업은 전체 뿌리기업의 59.3%를 차지하고 매출액 100억원 이상 기업은 10% 미만에 불과하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소성가공 뿌리기업 프론텍을 방문해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소성가공 뿌리기업 프론텍을 방문해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미래형 구조로 전환

우선 뿌리산업 디지털화 추진을 위해 가상현실 등 기술들이 도입된다.

명장(名匠)의 숙련기술을 디지털화해 가상현실 방식(VR·AR)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전수할 수 있는 ‘디지털 뿌리명장 교육센터’를 올해 신규 구축하고, 반월시화 산단 등 뿌리기업 집적 단지에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해 디지털 단지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특히 디지털 뿌리명장 교육센터는 명장의 숙련기술을 디지털 기록물 형태로 축적하고, 연간 350명 규모로 학생, 재직자, 재취업 희망자(중장년 재취업과 연계)등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다.

아울러 뿌리공정에 지능형 공정 시스템, 스마트 공장, 지능형 로봇, 디지털 시뮬레이션 등을 적극 보급해 생산현장의 현안 문제를 디지털화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표면처리 분야에서 도금액 농도를 데이터로 축적·활용해 품질 관리를 개선하고, 금형 기술 분야는 수작업에 의존해왔던 사출금형 설계·제작 방식을 자동화·최적화하게 된다.

한편 뿌리산업 업종별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지원도 추진된다.

GVC 진출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원심주조 기반의 경량 휠 제조기술, 무용접 일체형 단조기술, 다양한 컬러 구현이 가능한 자동차용 친환경 표면처리 기술 등 업종별 맞춤형 뿌리전용 R&D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지난해 264억원이던 예산을 올해 385억원으로 증액시켰다.

폐열회수 시스템 구축(열처리 단지), 인공 주물사 보급 확대(주조 단지) 등 뿌리산업 특화단지별 특성을 감안해 친환경화·고부가가치화도 지원한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출상담회 등이 대폭 확대된다.

특히 지난해 7회에 그쳤던 비대면 수출상담회를 10회로 늘려 수출시장 개척을 지원하고, 밀크런 방식의 원자재 공동조달 시스템을 확대하여 공급망 리스크를 해소한다.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뿌리 특성화대학원을 3개에서 4개로 확대하고, 숙련 외국인력 비자전환 시 뿌리전용 쿼터 확대(50명 → 70명) 등을 통한 우수인력 유입을 촉진키고 했다.

한편 정부는 차세대 뿌리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 뿌리산업 범위 확장·개편과 관련해 하위법령 개정 작업 등 법·제도를 정비하고, 뿌리기업 확인서 발급을 온라인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등 기업 편의성을 제고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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