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대표주자 자율주행, 산업현장 적용 가시화
5G 대표주자 자율주행, 산업현장 적용 가시화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1.05.02 2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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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위기의 5G’, 킬러 서비스에 답 있다 -상-

지연시간 ‘제로’ 최적 서비스
차량 단독 불안정성 상쇄 필수
융합 서비스 적용 효과 ‘톡톡’
자율주행은 5G의 성공을 결정 지을 핵심 서비스다. [사진=SK텔레콤]
자율주행은 5G의 성공을 결정 지을 핵심 서비스다. [사진=SK텔레콤]

2019년 4월, 우리나라는 세계 첫 5G 이동통신의 상용화를 이뤄냈다.

하지만 2년여가 지난 현재, 세계 최초의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국내 5G 시장은 침체돼 있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이 4G와 비교해 5G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데 있다고 입을 모은다.

5G 킬러 서비스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주요 서비스들의 현주소를 3회에 걸쳐 짚어봤다.

 

■5G가 아니면 안 되는 것 ‘지연시간’

4G와 비교해 5G만의 차별화된 서비스가 관건이라면, 5G가 기술적으로 어떠한 부분이 4G에 차별화되는 지 먼저 파악할 필요가 있다.

세대가 바뀔 때 마다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5G는 최대 20Gbps에 통상 10Gbps의 속도를 기본으로 한다. 약 1Gbps가 최대 속도인 4G 대비 10배 이상 빠른 것이다. 쉽게 말해, 인터넷이 더 빨라지는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종량제 성격이 강한 이동통신의 특성상 인터넷이 빠르다는 점은 무한정의 메리트를 가지기 힘들다.

가입자가 이동통신으로 무엇을 하는지 살펴보면 답은 더 간단하다. 인터넷 서핑, 메시지 전송, 동영상 스트리밍, 음악 감상 등이다. 4G로도 충분하다는 점이 5G의 차별화를 무색케 한다.

그렇다면 속도 말고 5G만의 ‘독보적인’ 무언가가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지연시간(Latency)이다.

지연시간이란, 양방향 통신상에서 한쪽이 다른 쪽에 데이터를 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의미한다. 즉, 수 기가바이트(GB)의 다운로드를 기준으로 따지는 인터넷 속도와 달리 단 1bit의 데이터라도 수신 측에 얼마나 빨리 도달하느냐를 판단하는 것이다.

5G는 이상적인 조건이 갖춰져 있다고 가정했을 때 약 0.001초 미만의 지연시간을 발휘한다. 거의 ‘제로(0)’에 가까운 시간이다.

이상적인 조건이 아니더라도 4G보다 60~120배 정도는 기본으로 낮다. 결국, 이 지연시간 특성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5G 성공의 가장 키포인트가 되는 셈이다.

 

현대자동차가 선보인 자율주행 제네시스. [사진=현대차]

■5G 킬러 서비스의 선봉장 ‘자율주행‘

안전성이 최우선인 자율주행이 5G의 대표 킬러 서비스가 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차량이 전방 상황을 인식하고 제동을 걸기까지 제로에 가까운 지연시간이 바탕이 돼야 사고가 날 가능성도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요건을 충족하는 기술 자체가 현재 5G가 유일하다.

물론 차량제조사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국내 대표 기업인 현대자동차는 완전자율주행 단계의 차를 국내 고속도로 수백 km의 장거리 코스를 최고 속도(100km/h~110km/h)까지 구현해 내며 자율주행에 성공한 바 있다. 업체 측은 지속적으로 수십만 km에 달하는 시험 주행을 통해 데이터베이스를 축적, 자율주행의 성능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속도로 보다 더 많은 돌발상황이 발생하는 도심도로에서의 주행은 여전히 자율주행 자동차의 기술적 완성도가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다. 차량의 센서 및 내외부 통신오류, 소프트웨어(SW) 오류 등이 상용화 수준으로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사람의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99% 안전하더라도 1%의 오류가 발생한다면 기술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결국, 이러한 차량 단독으로서의 불안정성을 5G가 커버해야 하는 것이다.

지금껏 자동차와 아무 연관이 없어 보였던 통신사에서 자율주행 산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재 통신3사 모두 자율주행을 기업의 핵심 먹거리 사업으로 설정하고 관련 기관 및 업체들과 활발한 연구 협력을 진행 중이다.

 

사람 운송이 목적이 아닌 자율주행은 융합 산업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LG유플러스의 자율주행 환경관리 로봇. [사진=LG유플러스]

■사람 태우지 않는 자율주행은 이미 ‘본궤도‘

탑승자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고 또 그 안전에 대한 연구개발에 많은 비용이 투자되기 때문에 상용화에 시간이 걸린다면, 반대로 사람의 운송이 목적이 아닌 자율주행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ICT 융합의 관점에서 자율주행은 이미 산업계 곳곳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5G를 B2B(기업용) 서비스로 육성하고자 하는 통신업계의 바람이 그대로 묻어나는 대목이다.

SK텔레콤은 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와 5G 모바일엣지컴퓨팅(MEC) 자율주행 로봇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로봇에 5G를 적용해 대용량의 영상∙센서정보를 효과적으로 전송, 로봇의 자율주행 성능을 높이는 방식이다.

로봇은 제조현장에서 제품적재∙원격정비∙순찰∙방역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더불어 안전∙환경 등 다양한 실생활 환경까지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각 대리점에 단말기를 공급하는 물류센터 효율화를 위해 5G 자율주행 운반 카트 ‘나르고’와 ‘따르고’를 적용했다.

‘나르고’는 자율주행으로 이동하는 선행 카트와 이와 함께 주행하는 후행 카트로 구성돼 한 번에 많은 양의 화물을 운반해야 하는 경우 높은 효율성을 자랑한다.

‘따르고’는 사람을 따라 자동으로 움직이는 카트로 넓은 범위에서 다양한 화물을 이동해 분류하는 데 적합하다.

이들은 미리 구축된 산업현장 실내 지도와 자율주행 운반 카트의 실시간 정보를 바탕으로 개별 이동 및 호출 명령, 긴급상황 대응 등 운영 현황을 통합적으로 관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도구공간(대표 김진효)과 함께 24시간 대기질을 측정하고 오염물질 배출을 감시할 수 있는 자율주행 로봇을 상용화했다.

전주시 팔복동 산업단지와 만성지구, 혁신도시 등 주거지역을 자율주행하는 ‘환경관리로봇’은 1km가량의 코스를 자율주행하면서 실시간으로 대기정보를 수집하고, 무인순찰 중 획득한 환경정보를 5G망으로 빠르게 전달하고 분석한다.

업계는 여객운송을 전제로 하지 않는 자율주행 산업이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더욱 활기를 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로봇을 운영하는 것이 핵심으로, 이미 서비스 분야의 도입이 궤도에 오른 만큼 다양한 형태의 혁신모델이 개발되면서 확산세에 불을 당길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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