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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알레르기 비염, 스스로 이겨내자
[한방칼럼]알레르기 비염, 스스로 이겨내자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1.05.14 2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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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수 강남인동한의원 원장.
장준수 강남인동한의원 원장.

알레르기 비염 환자분들은 꽃이 피는 것이 좋지만은 않습니다. 그때부터 고생문이 열리니까 말입니다. 알레르기 비염이라고 불러서 코에만 증상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콧속이 간지럽고 맑은 콧물, 코막힘 그리고 재채기가 주 증상이지만 이외에도 눈이 충혈되면서 눈물을 흘리거나 눈, 목구멍 그리고 여기저기 피부가 간지러운 증상 등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혹 당장 알레르기 비염이 없다고 해도 방심할 것이 아닙니다. 어렸을 때 괜찮았다가 성인이 되면서 코 점막이 과민해지면서 알레르기 비염이 생기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통계청의 국가통계포털을 보면 청소년이 2008년 22.8%에서 2018년 31.7%로, 성인은 2008년 2.7%에서 2018년 3.2%로 늘어났습니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 수는 왜 늘어난 것일까요? 선천적 요인이 갑자기 많아진 것은 아닙니다. 이는 미세먼지와 플라스틱과 같은 화학제품의 노출과 환경오염 악화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이 많아진 것을 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에는 주로 꽃피는 계절에만 환자가 많았지만 근래에는 사시사철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아진 것을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면역력 저하입니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면역력이 강할 때는 증상이 없다가 면역력이 약해지면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요즘은 영양분과 영양제는 넘쳐나지만 예전보다 활동량이 줄고 양질의 먹거리도 적어지면서 오히려 면역력은 예전만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알레르기 비염은 몸의 정기(精氣)가 허(虛)하고 사기(邪氣)가 실(實)해서 발생한다는 것을 간파했습니다. 정기가 허해지면서 사기가 우리 몸으로 들어와 실해져 병이 나게 되는 것입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찬 공기나 꽃가루, 먼지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항원)을 이겨내지 못하여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도 면역력이 강할 때는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없거나 증상의 강도가 약합니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할 때는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의학에서는 허(虛)한 오장육부를 한약과 침으로 면역력을 높여줌으로써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고 치료합니다.

그럼 알레르기 비염 무조건 한의원이나 병원을 가야 할까요? 아닙니다. 심하지 않다면 다음에 소개하는 3가지 실천으로 편안하게 살 수 있습니다.

첫째, 환절기에는 마스크를 쓰십시오. 마스크를 쓰면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 물질을 피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다보니 꽃가루나 미세먼지 등이 차단되어 알레르기 비염약을 짓는 분들이 전보다 줄었습니다.

둘째, 배를 따뜻하게 하십시오. 배가 따뜻하면 몸의 면역력이 올라갑니다. 몸의 1℃를 올리면 무병장수한다는 말도 있죠. 핫팩 등을 이용해 배를 따듯하게 하거나 평소 생강차나 계피차를 끓여 마시면 도움이 됩니다. 차가 없다면 따뜻한 물을 차 대신 드셔도 도움이 됩니다. 당연히 찬 음식보다는 따뜻한 음식 위주의 섭취가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목 스트레칭하기입니다. 목이 긴장되면 머리로 혈액이 차게 됩니다. 머리에 혈액이 많아지면 코 점막에 부기가 형성되어 알레르기 비염을 악화시킵니다. 그러므로 목 스트레칭을 하면 목의 긴장이 풀어지면서 코 점막의 부종이 줄어들어 도움이 됩니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다고 약에 의존하거나 불편하게 지내지 마시고 마스크 쓰기, 따뜻한 한방차 마시기, 그리고 목 스트레칭을 실천해서 알레르기 비염을 스스로 이겨내시길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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