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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TV의 종말이 시작됐다
[기자수첩] TV의 종말이 시작됐다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1.05.19 2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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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사뭇, 흥미로운 조사가 눈에 띄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서 발표한 ‘유튜브·넷플릭스 시대, Z세대의 TV 이용법’이다.

세대를 대략 Z세대(만 15~25세), 후기 밀레니얼 세대(만 26~32세), 전기 밀레니얼 세대(만 33~40세)로 나눴을 때 Z세대는 TV에 대해 다른 세대들과 확연히 차이나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Z세대가 매일 TV를 이용하는 비율은 전기 밀레니얼 세대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주말만 놓고 봐도 Z세대는 전기 밀레니얼 세대 보다 1시간 30분 이상 덜 봤다.

이제 ‘TV 좀 그만 보라’는 엄마의 잔소리는 역사 속에서나 들을 수 있는 말이 된 것이다.

Z세대는 TV를 안 본다 뿐이지 TV에서 나오는 방송 프로그램을 안 본다는 말은 아닐 것이다. 방에 들어가 스마트폰으로 자신이 즐겨보는 예능의 하이라이트를 보거나 넷플릭스 등과 같은 OTT서비스를 시청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것이 됐을 터다.

거기까진 이해를 하겠는데 TV 자체를 ‘과거’의 산물로 인식하고 있다는 부분은 다소 충격적이다.

Z세대는 TV를 떠올릴 때 ‘가족’과 ‘부모님’과 더불어 ‘추억’, ‘올드함’, ‘2000년대’, ‘어렸을 때’를 연상한다고 한다. 이들에게 TV는 현재 필요한 것이라기보다 과거의 기억과 연관된 기기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필자가 Z세대 나이 때 올드한 가전제품으로 여겼던 것이 무엇이었나 떠올려보자니 오디오가 생각난다. 그 말인즉, Z세대들은 TV 보기를 내가 오디오 보듯 한단 얘기 아닌가!

Z세대 중 가장 형인 25세 청년이 본격적으로 사회에 뛰어들어 경제 생활을 하며 새 가전제품을 장만한다고 가정할 때, TV를 구매목록에 넣지 않을 가능성도 다분하다는 얘기다.

요즘 오디오 사는 사람이 없는 것을 보면 꽤나 설득력 있는 경우의 수다. 즉, TV의 종말이 이미 시작됐다고 볼 수 있지 않은가!

그러고 보면 OLED가 좋니 QLED가 좋니 싸우는 것이 얼마나 허무한 소모전인지 실감하게 된다. 잠재고객들은 살 생각도 없는데 저들만 피터지게 싸우는 모습이다.

굳이 Z세대를 들먹이지 않아도 TV를 보는 사람이 확연히 줄어든 건 사실인 듯하다. 심심할 때, 지금 뭐하나 켜보는 채널돌리기용이다. 야심차게 장만한 수백만원짜리 UHDTV가 그렇게 잠자고 있는 집들이 많을 터다.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미디어 세대교체의 거대한 파도는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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