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와이파이 '까치온' 하루 128만명 썼다
서울시 공공와이파이 '까치온' 하루 128만명 썼다
  • 박광하 기자
  • 승인 2021.05.26 2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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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트래픽 52TB 달해
연간 1253억원 편익 기대

통합관리센터로 설비 관제
사용량 지속 증가 추세

2차 구축사업 추진 임박
공사업계, 발주 개선 '관심’

[정보통신신문=박광하기자]

서울시의 공공와이파이 서비스 '까치온' 이용 시민이 하루 128만명으로, 이에 따른 일일 트래픽이 약 52테라바이트(TB)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서울시가 까치온 구축 2차 사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보통신공사업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용량 증가 추세… 품질도 개선

서울시가 자체 구축·운영 중인 통합관리센터를 통해 수집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까치온에서 오고 가는 일일 데이터량은 5만1998기가바이트(GB)였다. 이는 600MB 용량의 영화 8만8743편을 내려 받고, 720p 화질 유튜브 동영상 4만7330시간을 볼 수 있는 양이다.

지난해 12월 기존 보다 4배 이상 빠른 와이파이6(IEEE 802.11ax) 신형 규격 설비를 시범 설치한 성동·강서·은평·구로·도봉구 등 5개 자치구는 개통 5개월여 만인 지난 18일에 일일 데이터 이용량이 2000GB를 돌파했다.

신형 까치온 설비의 속도는 기존 구형 장비(평균 약 70Mbps)보다 4배 이상인 313Mbps으로 나타나, 시민들이 더욱 쾌적하게 까치온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외형 공공와이파이(1355대)의 일일 데이터량은 1912GB, 무선랜액세스포인트(AP) 1대당 평균 데이터량은 1.41GB로 공원(하천), 주요거리, 전통시장, 버스정류장 등 에서 이용량이 많았다.

실내형 까치온(4851대)의 경우 일일 데이터 사용량은 1만3000GB, AP 1대당 데이터량은 2.67GB로 구청, 동주민센터, 구민회관, 지역 커뮤니티 시설 등 공공시설과 노숙인 재활시설, 아동·청소년 보호시설, 다문화여성가족지원센터, 도서관 등에서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형인 버스 공공와이파이 일일 데이터 이용량은 시내버스(7393대)  2만1751GB, 마을버스(1586대) 2398GB 등 총 2만4149GB로 측정됐다. 시내버스 1대당 일일 데이터 이용량은 2.94GB로 마을버스 1대당 일일 데이터 이용량 1.51GB보다 많았다.

서울시는 국내 최초 광역 단위 도시전역 공공와이파이 컨트롤타워인 '공공와이파이 통합관리센터'를 통해 데이터 분석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공공와이파이 통합관리센터는 광역 단위 도시전역 공공와이파이를 통합 관리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설이다. 그동안 여러 기관별로 각각 관리했던 공공와이파이 관리 체계를 일원화하기 위해 서울시가 지난 4월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 내에 구축했다.

서울시 전체 일일 데이터량은 통합관리시스템에 연동된 1만7079대의 AP 1대당 일일 데이터량 평균값을 서울시 전체 공공와이파이 대수에 적용해 산출했다. 집계된 1만7079대의 일일 데이터 이용현황을 서울시 전체 2만2431대 공공와이파이에 적용 시 5월 기준 일일 데이터량이 5만1998GB로 추정된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현재 서울시가 관리하고 있는 서울 전역의 공공와이파이는 총 2만2431대(2021년 4월말 기준)다. 이중 구형 와이파이 등 센터와 데이터 연동이 되지 않는 5000여대를 제외한 1만7079대를 대상으로 7주간 데이터 이용현황을 분석했다.

서울전역 공공와이파이 2만2431대는 △실내·외 고정형 1만3452대 △시내버스 7393대 △마을버스 1586대 등이다. 이와 별도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이동통신사 등에서 5000여대의 공공와이파이를 운용 중이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도시전역의 공공와이파이를 통합관리하는 국내 최초의 ‘공공와이파이 통합관리센터’를 통해 까치온 이용현황을 면밀히 분석할 수 있었다"며 "매일 백만명 이상이 접속할 정도로 까치온 이용이 활발해지면서 디지털 대전환 시대 스마트도시 필수 인프라로서의 공공와이파이의 필요성과 사업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철저한 보안과 품질관리를 통해 시민들의 이용수요 확대에 발맞추고, 공공와이파이로서 글로벌 표준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2차 구축 사업, 중소기업 배려 필요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는 까치온 구축 2차 사업 계획을 수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규모는 지난해 1차 사업의 5개 자치구보다 많은 13~15개 자치구로, 예산 또한 3배 이상인 400~500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게 서울지역 정보통신공사업체들의 예상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4월 치뤄진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오세훈 후보가 당선되자, 전임이었던 고(故) 박원순 시장이 추진하던 까치온 사업이 연기·중단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지역 공사업체들은 지난 2011년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에 의해 서울시가 공공와이파이 서비스를 시민에게 제공하기 시작했다는 점, 오세훈 시장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시티 디자인·구현에 관심을 갖고 관련 사업을 추진해왔던 점 등에서 까치온 사업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시민 공모를 통해 선정된 서울시 공공와이파이 서비스 브랜드 '까치온' 또한 계속 사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에서 와이파이망 설계·구축 사업을 수행하는 업체 대표이사는 통화에서 "서울시의 행정자가망을 이용한 까치온 활용이 늘어날수록 이동통신사업자의 이통망 데이터 사용이 줄어들게 된다"며 "이들 사업자 입장에서는 까치온이 자사의 수익을 갉아먹는 '목에 박힌 가시'처럼 신경 쓰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까치온 이용 추이에 대해 "과거 공공와이파이 설비를 구축, 제공하던 이통사들이 설비를 제대로 유지관리하지 않아 공공와이파이 서비스 품질이 좋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서울시가 까치온을 제공함으로써 공공와이파이 분야에서도 일종의 경쟁구도가 형성됐으며, 경쟁에 따른 서비스 품질 향상 등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해 이용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 공사업체들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까치온 구축 2차 사업이 지난 1차 사업처럼 중소규모 공사업체들에 의해 수행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들 업체는 "적격심사 세부기준이 적용되는 시설공사 방식 입찰이 확대되면 제안서 작성 등 공사업체들의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며 "까치온 사업 입찰 방식이 개선돼 중소기업 보호·육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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