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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KT 아현국사 사태와 국가융합망
[기자수첩]KT 아현국사 사태와 국가융합망
  • 김연균 기자
  • 승인 2021.06.15 2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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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신문 김연균 기자.
정보통신신문 김연균 기자.

[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

2018년 11월 24일, KT 아현국사 화재로 ‘마비’가 된 서울이 기억난다.

세계 최고 수준의 무선통신망을 보유했다고 자부하던 우리가 아니였던가.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앞두고 있던 우리가 아니였던가.

국제전기통신연합에서 발표한 ICT 발전지수에서 항상 상위권을 점유하고, OECD 국가 중 인터넷 평균 속도 1위를 꾸준히 이어오면서 통신재난에 대한 대비는 뒷전이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당시 사고에 대한 후속 논의로 ‘국가통신망 이중화’, ‘통신망 생존권’, ‘통신사업자 이원화’ 등이 활발하게 논의됐다.

망 이중화는 아현국사와 같은 특정 국사 화재시 다른 국사의 통신망으로 연결되도록 하는 것이다. 단일 통신사업자가 두개의 망을 설치·운영하는 방식도 있지만 복수 통신사업자의 망 이용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거론된 바 있다.

어떠한 방식이든 문제점은 가지고 있었다.

단일 사업자가 두개의 망을 설치하는 경우 이중화를 위해 망구축 개별 공사를 해야하기 때문에 비용과 설치 시간이 문제였고, 통신사업자 이원화는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면 되기 때문에 추가 비용 부담이 크지 않을 수 있지만 복수 사업자가 협력를 해야하기 때문에 시간은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의견이 엇갈렸다.

지난 15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가융합망은 통신사업자 이원화를 바탕으로 구축됐다.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가 각각 1·2망 사업자로 선정, 2개의 백본망으로 구축됐다.

제1망은 시·도 중심으로 전국 38개 노드를 광전송망으로 연결해 구성됐으며, 제2망은 정부청사 중심으로 전국 21개 노드를 연결하는 그물망(Mesh) 방식으로 연결해 구성하고 재해복구 및 이용기관 회선집선 수용을 위한 통신환경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어떤 환경에서도 끊김 없이 작용하는 통신망의 생존권을 보호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민간통신사의 장애는 주요 공공서비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KT 아현국사 통신구 화재로 단일 통신사의 회선만 이용 중인 일부 국가기관 서비스가 중단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나아가 국민의 생활부터 국가 경제까지 타격을 입히는 등 그 영향력이 매우 크다는 것으로 몸으로 느꼈다.

최근 사물인터넷, 실감형미디어 등 정보통신기술이 사회 전반에 확산돼 초연결 사회로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제2의 KT 아현국사 사태’가 발생한다면 그 피해를 헤아릴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신규 공공 및 융합서비스 수요 증가로 통신망 트래픽 급증에 대비할 수 있는 유연한 정보통신망 구축이 필요한 시기에 국가융합망 개통을 반가운 일이다.

아무쪼록 이번 국가융합망 개통으로 안정적인 서비스가 지속되기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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