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신문=이길주기자]
 
# 패션디자인 회사 도즈컴퍼니는 중국 오픈마켓 사이트에서 자사가 디자인 개발한 동일한 디자인 제품을 판매하고 사진까지 도용한 것을 발견했다. 서울지식재산센터에 지식재산권 보호지원을 신청했고 센터는 지식재산권 보호의 전제인 국내 및 중국에서의 사진 저작권 취득을 지원했다. 기술보호지원단을 통해 중국 오픈마켓의 불법도용 제품을 판매제재하기 위해 경고장 작성과 소송 등을 지원, 판매 중지를 이끌어냈다.

지식재산권(IP)이 기업 생존과 직결되는 핵심자산으로 부각되는 가운데 1만 개 넘는 중소기업 지식재산권 출원 보호 지원을 위해 서울시가 나섬에 따라 중기 경쟁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지식재산센터(센터)'를 통해 중소기업 지식재산권 출원과 보호에 돌입했다.

센터는 2009년 개소 이후 11년간 1만1000여개 기업에 총 1만8330건을 지원했다.

지원 받은 중소기업 52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25.1%의 지식재산권 증가율을 보였고 특허는 26.7%, 상표는 31.2%, 디자인은 23.3% 각각 증가했다.

3개 기업 중 1개 꼴로 지식재산권 관련 수상이나 인증을 획득, 학술적 성과도 거뒀다. 지식재산권의 확보가 곧 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진 셈이다.

센터의 이 같은 지원에 힘입어 기업 매출은 연평균 12.5% 증가했고, 신규 고용창출도 12.8% 늘었다.

센터의 핵심 기능은 지식재산권 창출, 지식재산권 보호, 글로벌IP스타기업 육성이다.

지식재산권 창출은 서울시민과 서울 소재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연 2회 신청을 통해 전문 상담과 비용을 지원한다.

지식재산권 보호는 상시 신청접수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으며 전문가 풀(pool)인 '기술보호지원단'이 기술유출, 산업재산권 등과 관련한 분쟁 조사와 컨설팅을 지원한다.

글로벌IP스타기업 육성은 기존에 수출실적이 있거나 해외진출 예정인 중소기업을 선정해 3년간 각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지식재산권 관련 지원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해외 특허, 상표권 출원비용 지원, 현지 문화 등을 고려한 브랜드 개발 지원 등이다.

서울시는 올해는 기업의 지식재산권을 보호하는 차원을 넘어 지식재산에 대한 일반시민의 인식을 높여 ‘글로벌 지식재산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지식재산 인식조사 실시, 지식재산 인식제고 및 역량강화 교육, 유관기관과 협력체계 구축 등 3대 전략을 통해 건강한 지식재산 생태계를 구축, 확장할 방침이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산업간 융·복합을 통해 혁신이 가속화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지식재산권 확보는 생존의 문제이자 국가경쟁력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이 비용부담 없이 지식재산권을 출원 보호해 기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길주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