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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영양관리, 수요자 맞춤형 과학기술혁신 통해 이뤄내야"
"고령자 영양관리, 수요자 맞춤형 과학기술혁신 통해 이뤄내야"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1.06.22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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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책연, '커뮤니티케어와 영양돌봄 심포지엄' 개최
제1회 고령자 영양돌봄 심포지엄 단체사진 [사진=과학기술정책연구원]
제1회 고령자 영양돌봄 심포지엄 단체사진 [사진=과학기술정책연구원]

[정보통신신문=박남수기자]

현재 65세 노인의 절반 이상이 영양결핍을 보이고 있고 노인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삼킴장애를 위한 연하식은 부족해 이로 인한 노인의료비 확대로 사회적 비용이 커지고 있다.

연하식은 치아가 약하거나 소화기능이 떨어지는 분들에게 갈비와 같은 질긴 음식을 부드럽게 제조해 만든 음식이다.

고령화라는 위기이자 또 다른 기회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존엄과 삶의 질을 고려한 ‘고령자 영양관리 돌봄으로의 전환’을 이루기 위한 모색의 장이 마련됐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과기정책연·STEPI)은 지난 21일, 사회적기업(주)복지유니온과 함께 ‘고령자 영양돌봄’이란 주제로 '제1회 커뮤니티케어와 영양돌봄 심포지엄'을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생존과 삶의 질에 직결되어 있는 식사돌봄의 필요성과 국내외 사례를 점검하고 이를 돌봄시스템 전환으로 이뤄내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제1발제를 맡은 성지은 과기정책연 선임연구위원 [사진=과학기술정책연구원]
제1발제를 맡은 성지은 과기정책연 선임연구위원 [사진=과학기술정책연구원]

제1발제를 맡은 성지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왜 우리는 돌봄에서의 식생활 전환을 이야기하는가’라는 주제로 고령자의 영양관리 돌봄의 필요성과 국내외 사례를 살펴보고 앞으로의 과제를 소개했다.

성 선임연구위원은 “고령자의 식사 돌봄은 생존은 물론 삶의 질과 직결된 문제”라며 음식을 통한 건강 증진, 교류 촉진, 삶의 보람 만들기 등 음식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한 통합돌봄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자립생활을 지원하고 서로 돌보는 공동체 구축을 위한 전환 전략으로 리빙랩 적용·확대, 장수사회형 비즈니스 촉진, ICT 및 AI 기술을 활용한 식생활 진단 및 수요자 맞춤형 기술·서비스 개발, 돌봄의 대상이자 주체로서 노인의 역할 재정립 및 조직화, 노인의 영양관리 및 먹거리 인권을 위한 법제도 개선 등을 제안했다.

제2발제인 ‘독일의 고령자 커뮤니티케어와 식생활 관리’에서 황은미 한국고령친화식품연구소장은 경제적 수준과 관계없이 식생활취약계층에 식사돌봄이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소장은 고령사회에서도 식사돌봄이 꾸준히 이뤄지려면 “경제적 수준을 고려한 자부담율 적용의 유료서비스화 등 지속가능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소개했다.

특히, 배달식사 산업이 활발한 독일 사례를 통해, 식사배달서비스가 개인의 건강상태 점검, 안부 확인, 식사메뉴 맞춤 주문 서비스로 확대되는 등 고령사회에 꼭 필요한 급식체계로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제3발제를 맡은 김연정 고령자신식생활연구회장은 ‘일본의 고령자 커뮤니티 케어와 식생활 관리’란 주제로 일본의 사례를 소개하고 향후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김 회장은 “일본은 2007년 초고령사회 진입이후 건강·영양 상태를 적절히 유지할 수 있고, 입으로 먹는 즐거움도 충분히 얻을 수 있는 식생활 환경으로 재정비하고 있다”라며 특히 배달도시락을 이용하는 고령자 등이 적절한 영양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사업자용과 이용자용 가이드라인’을 작성·보급했음을 전했다.

또한 지역포괄케어시스템을 구축하고 더욱 체계화된 관리를 위해 ‘ICT기기 소프트웨어 이용’을 촉진하고 있다며, 우리도 앞서 시도되고 있는 일본의 고령자커뮤니티케어와 식생활관리 시스템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제4발제를 맡은 장성오 사회적기업(주)복지유니온 대표는 ‘ICT Tool을 활용한 플랫폼 기반의 영양돌봄 식사 및 급여 서비스 모델 개발’이란 주제로 커뮤니티케어 식사서비스 R&D 과제의 성과를 소개했다.

장 대표는 초고령사회에 맞서 어르신 영양관리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AI 식생활 자가 진단 스마트 영양 돌봄 솔루션 개발’과 함께 어르신 맞춤형 식사서비스 표준화를 위한 ‘프랜차이즈 연계 스마트 급식 관리시스템 도입’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고령친화산업의 확대를 위해 ‘어르신 식사 바우처 및 전용 주문 스마트 플랫폼 구축’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송위진 선임연구위원(과기정책연)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패널토론에는 김준동 디지털포용정책팀장(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강수진 관장(안산양지지역자활센터), 박유경 교수(경희대 의학영양학과), 이승언 돌봄사업부서장(한살림서울)이 참여하여, 지속가능한 돌봄 전환을 위한 고령자 영양 돌봄의 전략과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문미옥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은 “과학기술은 돌봄을 실천하고 돌보는 공동체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라며,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지역돌봄 커뮤니티케어의 실험을 확장하고 당사자이자 수요자 기반의 고령자 영양관리를 이뤄내기 위한 논의가 꾸준히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지속가능한 돌봄경제·순환경제·공유경제로의 전환 등 우리 사회가 당면한 사회적 도전과제를 중심으로 민-산-학-연-관의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고 단기 활동을 중장기 전환 전략과 연계하는 등 사회·기술시스템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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