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7:36 (금)
시행 4개월… ‘개인안심번호’ 유명무실
시행 4개월… ‘개인안심번호’ 유명무실
  • 이길주 기자
  • 승인 2021.06.26 2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르는 사람 많고 활용도 낮아
인지도 높일 구체적 방법 필요

전화 한통 간편 출입자 관리
‘안심콜 서비스'는 호응도 높아
개인안심번호 홍보 포스터. [자료=개인정보위]
개인안심번호 홍보 포스터. [자료=개인정보위]

[정보통신신문=이길주기자]

다중이용시설을 출입할 때 수기명부나 QR코드 대신에 작성하는 '개인안심번호'가 시행한지 4개월이 지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다중이용시설 방문 시, 수기명부를 작성할 때 국민들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의 불안감을 없애자는 취지로 개인안심번호 작성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안심번호가 무엇인지 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지금도 상당히 많다.

정부 차원에서도 홍보를 하고는 있다지만 뚜렷한 큰 효과를 못보고 있는 게 현실이다.

 

■숫자 4자리 한글 2자리로 구성

혹시나 누군가 이 번호를 가져가서 악용하지 않을까?

다른 용도로 번호를 사용하지 않을까 등 수기명부를 작성해 놓고도 찜찜한 기분과 불안감이 드는 건 사실이다.

이런 것을 예방하자는 차원에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민들이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 시 안심하고 수기명부를 작성할 수 있도록 '개인안심번호'를 도입해 지난 2월 19일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

개인안심번호는 숫자 4자리와 한글 2자리로 구성된 총 6자의 고유번호로 네이버·카카오·패스의 QR체크인 화면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최초 1회 발급 후 코로나19 종식 시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수기명부에 휴대폰번호 대신 적으면 된다.

 

■수기명부에 휴대폰 번호만 가득

다중이용시설에 들어갈 때 QR코드 기기가 비치돼 있으면 그것을 이용하면 된다.

하지만 QR코드 기기가 없는 경우에는 수기명부를 작성해야 한다.

개인안심번호를 시행한 2월부터 지금까지 다중시설을 자주 이용했다.

그때마다 그곳에 놓여있는 수기 명부를 여러 번 확인해 봤지만 개인안심번호를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시행 4개월이 지나고 있는 지금 별반 달라진 게 없었다.

최근 점심을 먹기 위해 방문한 종로3가역 인근 식당에 들어가 수기명부를 작성하려고 보니 휴대폰번호가 빼곡히 적혀 있고 개인안심번호가 적혀 있는 건 찾을 수가 없었다.

식당 주인에게 "개인안심번호를 적는 사람은 거의 없네요" 물었다.

주인은 "그거 쓰는 사람도 별로 없고 나도 어느 손님이 알려줘서 개인안심번호라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퇴근길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사당역 근처 식당에 들러서 살펴보니 그곳에도 개인안심번호를 적은 사람은 없었다.

식당에 들어와서 수기명부에 휴대폰 번호를 적으려는 손님에게 전화번호 말고 개인안심번호를 적으면 번호 노출이 안돼서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정보 노출이 안 되서 참 좋은데 왜 지금까지 이런 게 있는지 몰랐을까요 고맙습니다"고 말했다.

개인정보 노출이 안 되는 개인안심번호의 인지도가 낮아 답답한 마음에 여러 지인들에게 개인안심번호를 아느냐고 묻자 "그게 뭔데 모른다"는 답변만 들었다.

 

■지자체 안심콜서비스 확대

개인안심번호 보다 전화 한 통으로 다중이용시설에 편리하게 출입 할 수 있는 ‘안심콜서비스'가 사람들로 부터 편리하다는 호응을 받으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안심콜서비스는 업소를 방문하는 이용자들이 업소별로 부여된 전화번호로 전화해 방문등록을 하는 ARS시스템이다.

전화를 걸면 “방문등록이 완료 되었습니다”는 ARS 음성이 나오는데 이 소리를 듣고 전화를 끊으면 된다.

전화 통화를 할 필요도 수기로 개인안심번호나 휴대폰 번호를 적을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지자체도 안심콜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강원도는 다음 달 9일 양양군을 시작으로 6개 시·군 87개 해수욕장이 순차적으로 개장됨에 따라 해수욕장마다 부여된 고유번호로 전화를 걸면 간편하게 방문이력과 전화번호가 등록되는 안심콜서비스를 도입한다.

대구시 남구청이 ‘안심콜 서비스’를 도입해 추진하고 있다. [사진=대구 남구청]
대구시 남구청이 ‘안심콜 서비스’를 도입해 추진하고 있다. [사진=대구 남구청]

대구광역시 남구청도 안전한 먹거리 골목을 만들기 위해 안지랑골 곱창골목 내 음식점 50곳을 대상으로 ‘안심콜 서비스’를 도입해 추진한다.

영월군은 음식점과 카페, 유흥시설, 실내체육시설, PC방 등 방역 중점·일반관리시설과 기타 다중이용시설 포함한 1000여 곳에서 안심콜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서비스 개시 후 이용건수가 100만건을 돌파했다.

지자체 관계자는 "QR코드 인증 시 조작의 어려움과 불편을 호소하는 어르신들이 많은 상황에서 안심콜서비스는 전화한통만 걸면 되기 때문에 상당히 편리해 다중이용시설에서 더욱 많이 사용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4-19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