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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2시간제 전면시행…중기, 생산성‧기업매력도 제고 기회 삼아야
주52시간제 전면시행…중기, 생산성‧기업매력도 제고 기회 삼아야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1.06.28 2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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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9인 기업 64.6% 시행 중
7.7%, “시행 준비 못해” 응답

노동생산성 대기업 대비 28.7%
기업경쟁력 제고 효과 밝혀져

가족 친화적 조직 문화와
노사간 신뢰 문화 조성해야
[자료=중소벤처연구원]
[자료=중소벤처연구원]

[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7월 1일부터 주52시간제가 5인 이상 49인 이하 사업장까지 전면 시행됨에 따라, 중소기업이 위기가 아닌 생산성 향상 및 기업 매력도 제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28일 ‘주52시간제 전면 시행에 따른 중소기업의 대응방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7월부터 주52시간제 적용을 받는 5인 이상 49인 이하 사업장은 78만3072개사, 근로자 수는 613만5769명으로 전체 근로시간 단축 적용 사업장 및 근로자 수의 각각 94.8%, 52.3%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말 잡코리아 300인 미만 중소기업 1011사를 대상으로 ‘주52시간근무제 도입현황’ 조사에 따르면 50~299인 중소기업의 83.0%, 5~49인 이하 중소기업의 64.6%가 주52시간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들은 △직원 출퇴근 시간관리 수행(34.5%) △정시에 퇴근하는 문화(사내 분위기) 조성(26.0%) △유연근무제 및 자율 출퇴근제 등 도입(25.6%) △야근‧특근 축소(17.9%) 등을 도입했다.

[자료=중소벤처연구원]
[자료=중소벤처연구원]

또한 주52시간제 정착을 위해 필요한 방안으로 △유연근무제 및 자율출퇴근제 등의 도입(32.9%) △정시에 퇴근하는 문화(사내분위기) 조성(32.9%) △직원 개개인의 업무량 조정(32.2%), 업무절차 간소화(31.8%) △직원 채용(31.3%) 등을 제시했다.

중소기업이 주52시간제 도입 시 가지는 우려로는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가동률 저하로 생산 차질 및 납기준수 곤란, 구인난으로 인한 인력 부족, 신규인력 채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 등이다.

지난 5월 고용노동부가 5~49인 기업 1300개 대상으로 조사한 노동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5~49인 기업의 81.6%가 주52시간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준수에 문제가 없고, 10.7%가 현재 준비 중이며, 7.7%가 준비를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이 주52시간제을 준비하지 못하는 이유는 △추가인건비 부담(47.6%) △구직 희망자 부족(21.0%) △주문 예측의 어려움(15.7%) △적합한 인재의 부족(8.5%) 등이었다.

[자료=중소벤처연구원]
[자료=중소벤처연구원]

중소벤처연구원은 “주52시간제가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중소기업 CEO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중소기업은 유연근로시간제 도입 등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현장 경험과 노하우가 아직은 부족한 상황이지만, 2017년 연구에 따르면 독일에서는 유연근로시간제 도입 등 근로시간 단축이 근로자의 일과 가정의 균형뿐만 아니라 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연하고 혁신적인 근로시간제가 기업성과, 기업매력도, 전문인력 확보·유지·개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원에 따르면 주52시간제를 통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성공적인 도입과 운영에 대한 CEO의 강한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IBK경제연구소의 지난 3월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국내 중소기업의 노동 생산성은 대기업의 28.7%로 OECD 평균(64.6%)과 주요 선진국인 독일(70.1%), 프랑스(76.7%), 영국(87.7%)보다 낮다.

[자료=중소벤처연구원]
[자료=중소벤처연구원]

중소벤처연구원은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노잔업데이 실시, 업무효율화 방안 추진, 종업원 교육 확대 등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노잔업 데이는 각자 매주 1일, 스스로 노야근데이를 결정할 수 있게 해,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고, 정시 퇴근할 수 있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또한 업무효율 제고를 위해 6개월 1회 각자 업무에 대한 목표를 설정하고, 1개월 1회 목표 진척 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해 상사에게 제출하는 등 정기적인 목표관리 시행이 가능하다.

또한 노사 협조를 통해 노동시간 단축이 이루어지는 만큼, 각 부서에 ‘업무역량표’를 작성하게 해서, 이를 기초로 관리자와 근로자가 반기마다 ‘교육훈련 계획 실시표’를 작성하게 한 후, 향후 교육 계획을 입안해 실시할 수 있다.

더불어 중소벤처연구원은 주52시간제를 지속가능하게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인적자원관리의 강화뿐만 아니라 기업 문화의 변화가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가족 친화적인 조직문화가 많이 확산되지 않은 상황으로 주52시간제 시행과 함께 가족 친화적 조직문화뿐만 아니라 노사간 신뢰 문화 조성 노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것. 보고서는 노사간 신뢰문화가 조성되기 위해서는 관리자와 종업원 간의 신뢰관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관리자 리더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주52시간제 시행을 청년 인재의 확보 및 유지 노력과 적극 연계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기성세대와 다른 가치관을 가진 M세대(1980-1994년 출생), Z세대(1995년 이후 출생) 구직자들에게 중소기업을 매력적인 기업으로 포지셔닝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야 하는 것이다.

[자료=중소벤처연구원]
[자료=중소벤처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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