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시·점검 자동화 실현
[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
한전 전력연구원이 전력설비 순시 업무경감과 점검업무의 고도화를 위해 신기술을 적용한 ‘배전선로 영상순시 장치’를 개발했다.
전력회사는 연 1회 이상 의무적으로 전국 가공전주(900만본)의 육안순시 등 전력설비의 유지보수를 시행한다.
전력연구원은 반복적 작업 효율화를 통한 순시 시간과 속도의 개선, 비용절감을 위한 미래형 순시기술 개발을 목표로 ‘배전선로 영상순시 장치’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왔다고 설명했다.
‘배전선로 영상순시 장치’는 열화상을 포함한 총 9대의 카메라를 차량상부에 탑재하고 카메라가 전주를 추적해 자동으로 촬영할 수 있는 로봇형태의 인식·제어 기술이 적용된다.
차량과 같은 이동수단에 부착하고 주행만으로도 최대 60㎞/s 속도에서 전력설비영상을 취득해 전주의 위치(GPS 좌표추정)와 설비정보(기자재 및 상태)를 실시간으로 고속처리한다.
여기에 전방 2대의 스테레오 카메라가 배전전주를 인식하고 거리까지 계산하며, 측방 좌우 6대의 카메라가 사방의 전주 이미지를 누락없이 취득해 검출과 이상여부를 감시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주행중 자동으로 촬영된 설비 이미지에서 전주, 애자, 변압기와 같은 전력설비를 자동으로 인식해 저장한다. 또한 까치집과 같은 위해요소를 찾아내 순시자 및 운영자가 실시간으로 알림을 받을 수 있어 자동으로 현장감시와 설비관리가 가능하다.
전력연구원은 자동 순시기술의 현장 우선적용을 목표로 시범 적용 중이며, 전주의 전력설비 순시점검과 특히 현장에 조성되는 까치집 등에 의한 조류정전 예방을 위한 집중조성기간 조류순시를 시행하고 있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배전선로 영상순시 장치는 영상데이터를 활용한 설비관리의 효율성 향상 및 단순 반복작업을 개선하는 기술로서 자산관리·설비투자에 활용할 예정이다”며 “전력설비뿐만 아니라 공공·대중교통·자율주행차량 등 다양한 응용 서비스에 적용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