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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고속도로 실현 속도낸다
‘똑똑한’ 고속도로 실현 속도낸다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1.07.11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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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342억 규모 ITS 고도화
하이패스 등 요금소 스마트화도 주목
지능형교통시스템 도입을 통한 고속도로의 고도화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지능형교통시스템(ITS) 도입을 통한 고속도로의 고도화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고속도로의 스마트화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국가 교통·물류의 기본 핏줄인 고속도로는 스마트화를 통해 산업 전반의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2021년 수행될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사업에 총 1342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 스마트 교통설비 대폭 확대

이번 ITS 사업 계획은 크게 △도로 신설·확장(120억원) △노후교체·개선(654억원) △ITS 유지관리(568억원) 사업으로 나뉜다.

도로 신설·확장은 대구순환선(32.4km)과 경부선(동이옥천, 3.5km)을 대상으로 한다.

대구순환선의 도로전광표지(VMS) 신규 구축에 45억3600만원이 투입된다. 본선 24대(3×15 15대, 도형식 2대, 다목적(1×10) 7대), 터널 32대(3×13 4대, 차로제어시스템(LCS) 18대, 1×8 10대)다.

CCTV 신규 구축은 24억8300만원을 편성했다. 본선 30대(본선 24대, 졸음쉼터 6대), 터널 58대(외부 9대, 내부 49대)다.

터널무선중계통합시스템 설치에 17억6600만원을 투입한다. 총 8개 터널 9042m에 이르는 구역을 커버할 예정이다.

돌발상황검지시스템으로 레이더식 12대(10억2200만원, 5개 터널)와 영상식 75대(3억6700만원, 5개 터널)를 설치할 계획이다.

경부선에는 CCTV(본선 3대) 및 레이더식 차량검지기(VDS, 본선 4대)가 설치되는데 각각 1억1500만원, 1억25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노후교체·개선 사업은 교통정보의 신뢰도를 높이고, 노후된 터널교통관리 및 제한차량 시스템 교체에 주안점을 둔다.

교통정보신뢰도 제고사업은 총 260억5300만원이 책정됐다.

대표적으로, 교통정보수집장치(VDS)를 레이더식 VDS로 구축하는 데 41억300만원(6개 본부 91대), 고속도로 교통관리 시스템(SW) 고도화에 17억7000만원, 고속도로 교통관리 운영기반(HW) 강화에 20억2200만원이 집행될 예정이다.

터널 교통관리시스템의 노후 교체에는 60억4800만원이 들어간다.

이 중 터널 방송통신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 눈길을 끈다. 터널 주장치, 노후 안테나 개선 및 스피커 신규 설치가 예정돼 있다. 총 2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제한차량 시스템 노후 교체 사업으로는 고정식 축증기 노후 교체, 다중패드 구축, 적재불량 단속시스템 구축, 적재중량위반 펌웨어 개발이 진행되며 총 35억원을 책정했다.

ITS 유지관리 사업은 24시간 운영 중인 정보통신설비의 품질 확보 및 신속한 장애 대응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민자수탁 2개 노선(서울-춘천, 구리-포천)이 해당되며 시설물 정기점검, 고장수리, 특별점검, 특별근무 등을 수행한다.

오는 9월 원가 계산을 완료하고 10월 유지관리 시행방침을 수립, 11월부터 입찰공고를 낼 계획이다.

 

■ 요금소 고도화 ‘한축’

다차로 하이패스가 도입된 수도권제1순환도로 청계 영업소. [사진=국토부]
다차로 하이패스가 도입된 수도권제1순환도로 청계 영업소. [사진=국토부]

고속도로 요금소는 하이패스 등의 도입으로 기존 요금 정산의 의미는 많이 퇴색돼 가고 있지만, 모든 차량이 한 번은 꼭 지나쳐야 하는 지점이라는 사실을 바탕으로 각종 부가서비스의 도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이패스 자체의 스마트화도 눈여겨 볼만한 요소다.

대표적인 것이 인공지능(AI)을 통한 화물차 적재불량 판별이다.

도공은 수도권 3개 영업소에서 시범운영 중에 있는 AI 기반 적재불량 자동단속 시스템을 올해 수도권 5개 영업소에 추가로 설치 운영하고, 2024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AI 영상분석기술을 활용해 고속도로에 진입하는 화물차량의 적재함 후면을 촬영·분석하고 실시간으로 적재불량 의심차량을 자동 판별한다.

예로, 규격을 만족하는 차량은 적재함에서 적재물 낙하가 발생할 수 없는 구조의 차량이다. 탑차, 탱크로리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비규격 차량은 적재함이 개방된 채 적재물을 실은 화물차로 정의된다. 카고 트럭 등이 이에 해당된다.

영상인식 알고리즘이 이를 1차적으로 걸러내면 사람의 눈으로 구분해야 하는 일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시범운영 결과, 과거의 CCTV 녹화영상을 확인하는 방법에 비해 업무량이 85% 감소하고 단속건수는 4.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공 측은 해당 기술에 대한 적재불량 판별 정확도 향상과 하이패스 차로 및 본선구간에도 적용 가능한 적재불량 단속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이패스는 다차로 하이패스로 고도화에 불을 당긴다.

다차로 하이패스는 2개 이상의 하이패스 차로를 연결, 차로간 시설물을 없애 차로폭을 본선과 같이 넓힌 것이다. 주행속도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좁은 구간을 통과해야 하는 운전자의 심리적 압박감도 해소할 수 있다.

다차로 하이패스는 요금소 통과속도 상승, 차로 사고 감소 등의 효과가 있다. 요금소 통과 이후의 교통흐름과 안전을 고려해 80km/h(본선형), 50km/h(나들목형)로 제한되지만, 기존 제한속도인 30km/h보다는 20~50km/h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차량들의 통과속도도 기존대비 10~20km/h 빨라졌으며, 영업소 부근 교통흐름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공 측은 연말까지 전국 34개 고속도로 영업소에 다차로 하이패스를 단계적으로 구축한다고 밝혔다.

다차로 하이패스는 2~4개의 하이패스 차로를 하나의 차로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차로구분 시설물을 철거하고 고속도로 본선과 동일하게 차로폭을 확보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지난해까지 32개소가 구축됐다.

올해에는 다차로 하이패스 구축을 대폭 확대(금년 34개소, 누적 66개소)하고, 7월 중 10개소, 연말까지 24개소의 영업소에 다차로 하이패스를 단계적으로 개통할 계획이다.

다차로 하이패스 구축이 어려운 경우에도 운전자가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단차로 하이패스 차로폭 확장(3.0m→3.6m)도 추진한다.

지난해까지 47개 하이패스 차로를 확장했고, 올해에도 35개 차로를 추가로 확장해 연말까지 총 82개 단차로 하이패스의 통행여건이 개선된다.

 

LG유플러스는 5G-V2X 기반 자율주행을 시연한 바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5G-V2X 기반 자율주행을 시연한 바 있다. [사진=LG유플러스]

■ 자율주행 시대도 대비

첨단 교통의 궁극적 지향점이라 할 수 있는 자율주행을 대비한 인프라 구축도 힘을 받는다.

국토교통부는 6월, 자율주행차의 확산과 자율주행 기반 교통물류체계의 발전을 위한 ‘제1차 자율주행 교통물류 기본계획’을 마련, 2025년까지 전 고속도로에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C-ITS는 자율주행 차량이 도로 및 교통설비와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V2X) 안정성을 높이는 기술로, 완전자율주행 실현에 필수요소로 꼽힌다.

도공 측은 2014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대전광역시~세종시 간 약 90km에 이르는 구간에 대한 C-ITS 시범사업을 완료한 바 있다.

정부는 본 시범사업의 결과를 토대로 이번에 발표한 기본계획에 따라, 도로설계·운영 관련 기준을 재정립하고 도로교통 변화정보가 신속 갱신·제공되는 동적지도에 대한 기술·서비스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자율주행 관련 데이터 표준화 및 빅데이터 관리를 위한 공통 플랫폼을 개발하고, 서비스 제공 플랫폼에 대한 평가 및 환류체계를 마련해 서비스 제공의 질과 다양성 확보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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